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시국에...밝은 목소리로 전화한 보험설계사....가입 할까요? 말까요?

작성일 : 2009-05-29 17:01:41
몇달전 바뀐 보험설계사한테 핸폰으로 전화가 들어왔는데요..

영결식, 아프리카 계속 지켜보면서 울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 앉아서 받지 말까 하다가, 오늘같은날 어떤 식으로 전화하나보자....란 마음으로 받았어요.

실비 보험이 없어서 가입해야겠단 생각은 있는데, 기왕이면 저랑 정치적으로도 생각이 비슷한 사람한테 들고 싶거든요.

예를들면, mb, 딴나라당 지지하는 사람한테는 다만 얼마라도 저로인해 돈 벌게 해 주기 싫어요.


이 설계사분이, 두어달전에 담당이 바뀌었다며....전화해서 인사드리겠다면서 찾아오곤,

실비보험이 없으시네요~하며, 실비 보험 상품을 설계해서 방문했었어요.

저도 실비보험 하나정도는 있어야겠단 생각에, 일단 얘기나 들어보자..하고 만났다가

때마침, 신랑회사에 안 좋은일이 생겨서 최소한 몇달은 지켜봐야겠다. 지금은 안되겠다 했었거든요.

딱히 들겠다 안들겠다는 말은 안한체로...

그때, 신랑 담배 안 피운다니 우량체신청을 해드리겠다 어쩐다 하다가 흐지부지 연락이 끊겼었거든요.

그 보험 설계사, 잘 하면 자기한테 보험 가입할 거 같단 생각을 했겠지요.

그러곤, 두어달 연락 없다 오랜만에 전화가 온건데...

목소리가 너무 밝네요.

생업이라서 일단 밝은 목소리로 전화 건 걸까요?

제 생각에....저같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던 사람도 이리 슬프고, 죄송한 마음인데...

이런 마음이면, 오늘은 정말 꼭 해야 할 일 아니면 못 할거 같거든요.

오늘 전화한게 그때,느낌이.....몇달간 좀 힘들겠다....했었으니, 분위기 파악 하려고 전화 한거 같은데....

그런 일은 아주 급한 일이 아니잖아요.

제 목소리가 쫘악 가라 앉아 있었더니....

"무슨 일 있으세요?" 하네요...

그냥, 아니에요...하고 말았는데....'오늘 노 대통령 영결식 날이잖아요..'하고 반응을 한번 볼걸 그랬나봐요.

보험 일 해 보신 분들...어떻게 생각 하세요?

그 설계사....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아무 생각 없는 사람 갖지 않나요?

제가 느끼기엔 그렇게 느껴지는데...

생업이니...어쩔수 없이 '일'이기 때문에 애도하는 마음 뒤로한체, 밝은 목소리로 전화 한 것일까요?

꼭 오늘 해야하는 급한 전화도 아니었는데.....
IP : 116.32.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9 5:03 PM (123.99.xxx.190)

    보람상조.
    푸른집 소개하여주세요.

  • 2. g
    '09.5.29 5:05 PM (210.122.xxx.243)

    전 ok캐쉬백에서 포인트 잘~쓰시라 전화왔던데요.
    꼭 이런날 그런전화를 해야했을까요? 하루만 쉬어도 될걸........

  • 3. 기업
    '09.5.29 5:08 PM (219.251.xxx.148)

    기업은행은 카드 만들라고 전화왔더군요
    뭐라 말할 힘도 없어서 네..네...몇 번 대답해주고 끊으려고 했더니
    좋은 하루 되라고 하더군요.....

  • 4. 적어도착잡은해야하지
    '09.5.29 5:12 PM (116.32.xxx.6)

    제가 텔레마케팅을 해봐서 아는데,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출근해서, 주르륵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을거에요.
    대부분 TM하는 곳들이 열악해서 월차 같은거 내기도 힘들것이구요..
    그런데서 전화 온거면, 그려러니 하겠는데.....
    (사실, 우리 기준대로 모든 회사 쉬어라! 할수도 없는거니까요...저희 신랑도 슬퍼하지만...출근했거든요...)

    근데, 보험은 시간같은걸 좀 본인 재량껏 쓸수 있는 일 아닌가 해서요..

  • 5. 저도
    '09.5.29 5:21 PM (222.102.xxx.166)

    첫번째 전화 모증권회사 유상증자 어쩌고 하길래 지금 영결식중입니다~

    두번째 옷가게 쎄일 문자 왔길래 지금 영결식 하고 있다고 답장했습니다.

    지금 파견중이라 혼자 있어 맘껏 울고 슬퍼하고 있는데 오후에 잠깐 들린 사무실

    아무일 없듯이~~~

  • 6.
    '09.5.29 5:24 PM (211.190.xxx.114)

    어쩔 수 없을 거에요.. 저도 오늘 하루 종일 훌쩍대다가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 손님받고 그랬어요. 할 수 없을 거에요. 먹고 살아야죠 휴우.. 그치만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이 오늘이라 다행이다'라고 했던 손님한텐 어쩔 수 없이 가시가 돋힐 수밖에 없더군요. 그 손님이 이어서 '덕분에 계약 날짜를 잘 기억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 7. 텔레마케터
    '09.5.29 6:20 PM (118.219.xxx.145)

    제가 하는 일이 TM하는일이랍니다..
    근데 제가 금요일 하루 쉬는 날인데....오늘 낮에 종일 울었는데...
    밤에 가서 밝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전화할뻔 했네요...
    그래도 생업이니 쉬는 날이 아니였음 해야져머..
    보험설계사는 그래도 시간이 조금 자유롭긴 하느네...

  • 8. 원글
    '09.5.29 7:25 PM (116.32.xxx.6)

    텔레마케터님 저도 TM해봤어요.
    어떻게 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구요.
    특히나 전 TM으로 영업하는 거였기 때문에, 영업하는 사람들이 힘든일있을때도 고객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근데, 보험설계사는 일을 좀 재량껏 할 수 있지 않나요?

    실비보험 설계해 온거 보니 몇십년 돈 내야 하는건데, 그럼 설계사한테도 수당이 계속 나가는거 아닌가요?
    이명박 지지하는 류한테는 솔직히 모르면 모르겠는데, 안다면 돈 벌게 해기 싫네요. 되도록이요..
    그래서, 문자를 함 보내봤어요.
    '아까 노무현전대통령 영결식이라 목소리가 그랬어요 혹시 실례했다면 죄송해요'하구요.
    답장이 '네 깊은뜻이 있었네요 다음에 뵈요' 라고 왔네요.

    전 '그랬군요. 전 노무현대통령 서거에 대해 별 느낌이 없습니다' 이렇게 느껴지는데...
    제 해석이 이상한가요?

    제가 설계사가 마음에 안 들면 제 맘대로 하면 되겠지만,
    궁금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어차피 글이 뒤로 많이 밀려서 읽을 사람도 없을거 같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4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