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수원까지 출근하는 사람입니다.
회사 버스를 이용해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가죠.
매일 아침 6시반쯤에 출발해서 한시간 남짓 걸리고, 일찍일어나 피곤하기도 해서 평소에는 회사버스에서 곯아떨어지곤 합니다.
오늘 아침엔 눈뜨자마자 티비를 보며 눈물짓다가, 겨우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버스안에서 잠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수원ic를 나와서 깜짝놀랐어요
노전대통령님 가시는 길목길목을 지켜줄 노랑풍선과 노란 리본이 도로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더군요
리본엔 노대통령님을 추모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말들이 가득하구요
수원 화장터까지 그렇게 길게... 그 메시지 하나하나가 얼마나 애절할지, 그걸 하나하나달면서 얼마나 슬퍼했을지...
버스에서 남들 다 잘때 저혼자 코가 시큰해지고 눈이 뜨거워져서 몰래 눈물을 훔쳤어요ㅠㅠ
화장터로 가는 길목에 크게 노대통령님의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거기를 기점으로 제가 탄 버스는 다른방향으로...
아쉽고 아쉬워하며 출근하자마자 82에 들어와 글을 읽고 시청앞을 가지못함을 안타까워해봅니다.
시청 다녀오시는 분들 잘 다녀오시길..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그분이 생전에 허허 웃으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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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출근길 조회수 : 267
작성일 : 2009-05-29 08:54:23
IP : 210.9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음은봉하에
'09.5.29 8:56 AM (202.20.xxx.254)저도 작년까지는 수원 IC에서 나와서 회사를 갔었고, 그 연화장 가는 길도 서울 올라올 때 너무 막히면 이용하던 길이었는데,이제 그 길로 다니지 않아서, 못 봤네요. 어제 밤에 자원봉사 하시던 분들,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2. 저도
'09.5.29 9:07 AM (125.246.xxx.2)출근길에 봤어요..... 연화장 진입로로 끝없이 이어져 있는 노란 풍선들..... 밤새 매달았을 여러분들... 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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