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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비행기' 물결속 눈물의 발인

안녕히 가십시오. 조회수 : 473
작성일 : 2009-05-29 08:50:39

'노란 비행기' 물결속 눈물의 발인
밤샘한 조문객들, 큰절 올리며 盧전대통령과 작별
뷰스앤뉴스 | 이영섭 기자 | 입력 2009.05.29 06:31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제주


29일 오전 5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밤샘을 한 수많은 국민들의 애도속에 시작됐다.

발인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 운구 차량은 추모객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날리는 노란 비행기 물결속에 5시 58분께 영결식이 열릴 서울 경복궁을 향해 상경길에 올랐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5시 마을회관 안에 모셔져 있던 노 전 대통령의 관을 육해공군 의장대 10명이 태극기로 덮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태극기로 감싸진 관은 분향소 뒤편 운구차로 옮겨졌다. 의장대원이 든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이 앞서고 그 뒤로 의장대가 관을 들고 한걸음씩 천천히 관을 옮겼다.

운구 행렬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씨, 형 노건평 씨 등 유가족과 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장의위원들이 뒤따랐다.

마을회관을 빠져나온 운구행렬은 마을회관 분향소 뒤편에 있던 국화로 장식된 검정색 캐딜락을 향해 이동했으며 영구차에 관이 실리는 모습을 권양숙 여사, 형 노건평 씨 등 유가족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운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따라 유가족과 장의위원들은 분향소 앞으로 이동,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인 견전(遣奠)을 치렀다. 유재철 동국대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된 견전에서는 상주인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영정 앞에 술잔을 올리고 재배를 하고, 모든 참석자가 무릎을 꿇고 앉은 가운데 축관이 축문을 읽는 독축 절차가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 전체가 영정을 향해 두 번 절하는 것으로 견전이 마무리됐다. 발인식이 진행되는 동안 봉하마을엔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견전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영정을 들고 앞선 가운데 유가족들은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사저를 둘러보기 위해 천천히 한발 한발 이동했다.

분향소에서 사저까지 유가족들이 이동하는 동안 분향소 주변에 둘러싼 지지자들은 행렬을 지켜보며 통곡했으며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문객들은 또 이동하던 운구 차량에 노란색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고인의 넋이 자유로와 지기를 염원했고,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하던 노래인 '상록수'가 울려 퍼졌다.

출발하기 직전 운구 차량 앞에선 노사모 등 지지자들이 눈물 속에 '님을 향한 행진곡'을 부르며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배우 명계남 씨는 운구 차량이 떠나기 전까지 차에서 손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지지자, 조문객들은 떠나는 운구차량을 향해 계속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잘 다녀오십시오" 라고 외쳤다. 일부 조문객은 운구차량이 떠나기 전 차 앞에서 절을 올리기도 했다.

운구차량 뒤 차량에는 상주인 건호씨 부부가, 다음 차량에는 형 노건평씨 부부가 타고 운구차를 뒤따랐다. 봉하마을을 떠난 운구차량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영결식이 열릴 경복궁에 도착할 예정이다.

/ 이영섭 기자
IP : 119.196.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히...
    '09.5.29 9:11 AM (115.139.xxx.11)

    안녕히 가세요. 아이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해서..그냥 집에서 있습니다.
    7년전..테크노마트에서 유세중인 당신을 봤습니다. 노란색 네타이가 화사했던 당신을 보고 저와 남편은 참 많이 반가웠습니다.

    아주 잠시 잠깐..배신감에 분노를 느꼈지만, 이렇게 가시니 마음이 참 쓸쓸하고 죄스럽게 그렇습니다. 하늘에서라도 이 나라를 지켜봐주세요.

    당신은..진정한 민주투사이자 열사이십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2. ...
    '09.5.29 9:27 AM (119.71.xxx.153)

    오늘 거기에 있었네요.
    신랑과 울면서 노란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이제 그분을 보내드려야겠네요..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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