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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발 좀 도와주세요.

... 조회수 : 386
작성일 : 2009-05-29 05:34:57
지금 나라 분위기가 말이 아니란 거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여기 멀리서 많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첫날 인터넷에서 봤을 때는 거짓말이라고 생각을 했구요.

거기다 이명박 측에서 수를 노린 거겠지만 북한을 자극해서 여기 뉴스에서도 매일 그 뉴스가 나오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 걱정도 되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다가 이 모든 사건들 때문에 갑자기 오르고 있고 요즘 모든게 말이 아니네요.

그런 와중에도 정말 저한테 너무 절실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 인생에서 이런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는 학교 겸 연구소에 다니고 있는데

인원이 많지 않아요. 모두 7명 정도 입니다. 거의 다 다른 국적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저랑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이 친구는(친구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저랑 일년 정도 오래 알았어요.

그런데... 저를 무시해서인지 저한테만 너무 심하게 대해왔어요... 지금은 아예 서로 무시하고 얘기를 안 하고 있구요.


여기도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연구실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가 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데 먼저 저보고 같이 돌아가자고 말 해 놓고는 말도 안 하고 먼저 나가 버린다거나(그럼 저는 한참 찾아다니고 했거든요 처음엔. 같이 갈 필요는 없지만 같이 가자고 말 했었으면 먼저 간다고 말은 해 줘야 하는 거잖아요)

자기 물건을 놓기 위해 제 물건을 마음대로 치워 버리거나... 이런 사소한 일 부터.

다른 친구들이 얘기하면 화내지 않을 것도 제가 입만 떼면 화를 내네요.

예를 들면 저랑 이 친구랑 약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친구만 먼저 가서 교수님께 조제법을 받아왔어요.

교수님께서 나중에 저한테 주라고 하셔서 제가 이 친구한테서 받아 왔는데 이 친구가 틀린 조제법을 준 거죠.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야, 너 도대체 나한테 뭘 준 거야? 했더니 화가 나서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저를 눈 내리 깔며 무시하고 지나가고 째려보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 때 분위기상 제가 따지는 것 절대 아니었고 그 때 다른 친구들도 있었는데 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쟤 왜 화를 내냐고 그랬거든요.

그 후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다른 친구랑 같이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자기 실험을 끝내고 저희 테이블로 왔죠.

그리고 저한테 말도 안 하고선 제 실험 중 하나를 자기가 가져가서 하더군요. 파트가 세 개 였는데...

그래서 제가 그건 내가 조금 전에 하고 있던 거라 내가 끝내고 싶으니까 너는 다른 거 하라고 제 파트 세 개 중 하나를 주려고 하는데

저 말에 벌써 화가 나서 씩씩 거리면서 가더군요.

이런 식이에요...

그리고 얘기를 안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그 날도 얘가 먼저 나갔죠... 그런데 그 날 따라 제가 좀 늦게 나섰어요. 저는 당연히 쟤가 먼저 가고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버스를 타서 뒷쪽에 앉았는데 얘가 젤 앞에 앉아 있었고, 얘는 제가 버스 타는 걸 본 거예요.

그리곤 제가 못 보고 그냥 탄 걸 제가 자기를 무시하고 인사를 안 하고 지나갔다고 생각 한 거죠.

그 날 저는 약속이 있어서 중간에 내려야 했기에 쟤가 젤 앞자리에 앉은 걸 보긴 했지만 일부러 가서 인사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내려서 제 볼 일 보러 갔죠. 뭣보다 절 먼저 봤으면 쟤가 인사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연구실에 나갔더니 난리 난리가 났더군요. 제가 자기를 보고도 못 본 척 했다고... 제가 상황을 설명 하려고 하자 아 됐어 됐어 너는 원래 그런 애야 너는 원래 그런 애야 하더니 그 후로 절 무시하더군요.

그게 지난 금요일인데 그 후로 서로 얘기를 안 하고 있네요...


저는 이 상황이 너무 마음이 불편하기도 할 뿐더러

다른 친구들이 저를 쟤랑 똑같은 인간으로 볼까봐 사실 그게 더 걱정이 되네요.

얘는 이 전에도 자기가 피곤하면 좀 자기 마음대로 신경질을 내고 그래서 저희가 쟤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서(저희보다 열살 이상 많아요. 외모나 하는 짓은 그냥 한 다섯살 정도 많아 보이지만) 행동하는 건 왜 저러냐고 없으면 뒤에서 얘기한 적이 몇 번 있긴 한데

이 사건이 있고 나서는 저를 무시하는 대신 주변 친구들한테 무~지 친절하게 대하네요. 하루 종일 웃으면서...

친구들은 저 사건을 다 지켜봤기에(그도 그럴게 연구실에서 제가 아침에 들어가자 마자 소리를 질러댔으니까요) 뒤에선 저보고 넌 절대 그런 사람 아니다, 쟤가 철이 덜 들었다고 해 줬지만

다들 이성적이고 착한 사람들이기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구요.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다보면 저나 쟤나 다 똑같은 사람 취급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나아가선 혹시라도 저 혼자만 겉돌게 될까봐 걱정이 돼요.

아무래도 여기 언어가... 쟤가 쓰는 언어랑 비슷하기에 성적이나 이런 건 제가 좋지만 중간 중간에 농담하고 하는 건 제가 잘 못 받아치고 잘 못 알아듣고...

다들 좋은 사람들이긴 하지만 걱정이 되네요.

이렇게 됨으로써 연구실 분위기를 흐트리는 것도 사실 싫구요.

그렇다고 쟤가 화낼때마다 여태껏 제가 먼저 말을 걸어 해결해 왔는데 이번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정말...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
IP : 82.60.xxx.1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9 5:40 AM (82.60.xxx.144)

    이런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점점 얘가 일부러 친절하게 구는 거에 연구실 분위기가 말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같으면 맨날 피곤하다고 짜증내고 있을 애가 매일 웃고 있으니 당장은 분위기가 좋은데... 저는 얘랑 말을 안 하니 점점 저만 뒤로 밀려날 것 같기도 하고 기운이 개운치 않아요. 정말 싫네요.

  • 2. 답글이
    '09.5.29 6:37 AM (81.57.xxx.96)

    없네요..

    죄송하지만 이해해 주세요,,

    상중이라.................... 며칠 지나고 다시 올려주시면 좋은 답글 많이 받으실거에요,,

  • 3. ...
    '09.5.29 6:49 AM (82.59.xxx.92)

    네...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상담 좀 해 주실 분 전혀 없으신가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듯... 오늘은 교수님들께서 뉴스에서 한국 소식 보시고 이런 이런 소식 진짜냐, 물어보시길래 제가 설명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비웃으면서 지나가더라구요. 다른 애들은 못 보게... 설마 저까지 저런 식으로 남들 못 보는 사이 사이에 얘를 약올려줘야 하는 건 아니죠? 정말 싫어요... ㅠ

  • 4. 글이...
    '09.5.29 7:17 AM (112.148.xxx.150)

    눈에 안들어와요
    마음이 딴데 가있으니....
    다음주에 다시 올려봐요
    오늘은 다들 정신이 나가서...

  • 5. 님이
    '09.5.29 8:13 AM (125.131.xxx.198)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안보면 그만인데, 매일 봐야하는 동료이니 많이 거슬리실 것 같아요.

    무리중엔 미련한 여우과에 속하는 그런 진상들이 꼭 한 명씩은 있던데, 님이 표적이 되었네요.
    잘하든, 못하든 다 그 미련한 여우에게는 마음에 안드는 거지요.

    우선, 님께서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객관적으로 냉정하게요. 진상이 그냥 아무에게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 진상에게 표적이 될 만한 어떠한 행동이나 아니면 열등감을 유발시킨다거나, 뭐.. 이런저런 것들이 있을거에요.
    그런 것들이 다른사람들에게도 어떻게 비춰질지 한 번 생각 해 보시고요.

    7명 중에 님의 위치가 불리한 조건인지 아닌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거의 동등하다거나 님이 더 신뢰와 인기가 많다면, 그냥 확~ 무시해 버리세요.

    일단 기에서 밀리시면 안됩니다.
    마음속으로 젠 진상일 뿐이다 별거 아니다. 자꾸 생각하시고, 님의 인간관계를 더욱 넓히심이 좋을거 같아요.

    마음이 편칠않아 두서없이 적었네요.
    도움이 안되겠지만,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올려주시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거에요.

  • 6. ...
    '09.5.29 2:42 PM (82.57.xxx.200)

    리플들 감사합니다... 지금 이런데 마음쓸 수 있는 분이 많이 안 계실 거란 건 알지만, 저도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저 친구는 아마 제가 공부를 너무 잘해서 불만인가봐요. 저 친구랑 저랑 다른 연구소에서 같이 옮겨 왔는데, 저 친구가 저 보다 한 달 정도 여기 먼저 왔죠... 저는 그 동안 사정이 좀 있어서. 그래서 관심을 자기가 받다가, 제가 오고 나서 이상하게 교수님들이 저를 너무 많이 칭찬해 주시는 거예요. 실제로 간간히 시험 같은 것도 보면 제가 일등을 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 저 보고 너무 잘 했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는데 얘만 그렇지 않았어요.
    7명 중 제 위치가 현재 불리한 것은 아니지만... 왜냐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쟤가 피곤하면 신경질 낸다는 건 애들 다 알고 뒤에서 좀 흉을 봐 왔었거든요. 하지만 그 신경질 내는 게 거의 저한테만 국한 돼 있었고, 이렇게 서로 무시하고 난 후로는 얘가 다른 애한테 천사처럼 돌변해서 잘 하니까... 이렇게 계속 되다보면 상황이 변하게 될까봐 걱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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