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향소에서 3
유시민 09.05.28
내일이 영결식 입니다.
25일 새벽 이후 줄곧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봉하마을 장의위원회 집행부가 고심이 많다고 합니다.
노제 끝나고 대통령님 떠나신 후에도 모든 일이 다 잘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내닐은 슬프고 경건하고 평화로운 날이어야합니다.
가슴속에 억제하기 어려운 분노가 들끓는것은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통한 죽음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 입니다.
원망 때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장례식이 끝난후에 그 일을 반드시 해낼것입니다.
그러나 내일하루 만큼은 분노를 절제없이 표출하지 말고 견뎌냅시다.
기우인줄 잘 압니다.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도 혹시 하는 노파심에서,장의위원회 집행부에서 노심초사 하시는 분들의
간절한 바램을 헤아려 대신 말씀 드렸습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함께 울어주신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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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서울역 분향소에서 3
▦▦유리컵 조회수 : 704
작성일 : 2009-05-29 04:43:21
IP : 218.53.xxx.1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9.5.29 6:13 AM (67.235.xxx.96)고맙습니다.
함께 울어주신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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