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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8년간 살면서 두번째 잘한 일...

이든이맘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9-05-28 23:35:54

제가 하는 커피집이.. 동네 사랑방스럽고 오픈된 밝은 분위기이다보니..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와요.. 제가 읽던 책도 빌려가고..
학교 가면서 인사하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서 인사하고.. 이런 스타일의 가게입니다..

근데 엊그제 한 여학생이 묻더군요..
왜 사람들이 이렇게 슬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구요..
그 학생은.. 92년생..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정치에 관심없는.. 그냥 평범한 여학생이에요
노무현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하실 때 초등학생이어서..
자기는 정말 왜 이렇게까지 동요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 날 밤9시부터 12시 자정까지 학생을 앉혀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대통령에 당선이 되셨고..
아니.. 그 전에 어떤 일을 하셨으며.. 우리를 위해서 어떤 정치를 하셨는지...
그리고 현 정권의 지도자는 어떻게 당선이 되었으며.. 지금 어떤식으로 국민을 우롱하는지.. 등등
낱낱이 알려줬네요... 제가 말주변도 없고.. 인터넷으로 주워듣고 느낀점을 말해준게 전부지만
그 학생은 많은 걸 느낀 모양이었습니다..
'언니.. 소름끼쳐요..' '눈물이 나려고 해요..'라고 중얼거리더군요..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관심없고 무심했던 지난 일들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오늘.. 그 학생은 저녁 8시쯤 친구들을 데리고 대한문 분향소로 간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많아도 꼭 분향하고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지금쯤 사람이 많을 테니 분향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을거고.. 눈물을 흘리고 있겠죠..

제가 28년 사는동안..
제일 잘한 일은 병원에서는 유산 가능성때문에 처음부터 포기하라고 했지만..
7달을 열심히 버텨서 저희 아들을 낳은 일이구요
이번 일은 아마도.. 두번째 잘 한 일이라고..생각이 듭니다..
커피집을 1년간 꾸려가면서 요즘 경기도 좋지 않아서 많이 후회하고 좌절했었는데..
그 학생이 언니 덕분에 많은걸 알게 됐다고 하는 말에..
보람도 생기고 용기도 생기네요..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IP : 222.110.xxx.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8 11:38 PM (121.144.xxx.179)

    잘하셨어요.^^
    어느...지역이신지? 갑자기 궁금해지면서~ 커피생각이 간절하네요.

  • 2. ..
    '09.5.28 11:38 PM (221.162.xxx.68)

    멋지세요

    커피집이 어디있나요?
    꼭 가보고 싶어요

  • 3. ..
    '09.5.28 11:39 PM (59.22.xxx.223)

    정말정말 잘하셨어요 .

  • 4.
    '09.5.28 11:40 PM (116.124.xxx.89)

    죄송한데 다른 분이 댓글로 커피집 좀 가르쳐 주세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아는 체 안 할게요. 커피만 마시고 올게요^^.
    커피 맛있다고는 얘기해도 되겠죠 ~

  • 5. ㅉㅉㅉ
    '09.5.28 11:40 PM (125.178.xxx.195)

    정말 잘하셨네요, 그런 노력들로 뿌리부터 바껴야 해요~

  • 6. 음..
    '09.5.28 11:40 PM (118.222.xxx.125)

    정말 멋지시네요~어느지역이세요? 저도 한번 가고 싶어요

  • 7. 돈데크만
    '09.5.28 11:42 PM (118.223.xxx.153)

    님..머찌삼...^^;;그렇게 하나씩 알아가는거지요...^^;;

  • 8. 가보고 싶어요~~
    '09.5.28 11:48 PM (125.131.xxx.201)

    저도 그 커피숍 가보고 싶어요..
    우리 모여서 시국토론이라도 합시다~~~

  • 9. 분향소
    '09.5.29 12:07 AM (114.207.xxx.199)

    저도 가보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 10. 이든이맘님은
    '09.5.29 12:28 AM (116.127.xxx.108)

    그러니까, 좀 멋쟁이예요. ^^

    정말 누가 이 커피가게가 어디쯤인지 힌트라도 흘려 주면 좋겠어요. 흐~~~ ^^

  • 11. 어머
    '09.5.29 12:33 AM (121.88.xxx.149)

    와플로 봉사하신 우리 이든이맘님 공덕역 근처에서
    장사하시잖아요.

  • 12. ..
    '09.5.29 1:26 AM (121.88.xxx.2)

    저..내일 그 커피가게가서..우리 노짱 이야기 실컷하고 싶어요
    공덕역이라..서울촌년이라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는데..
    님 그 커피가게 너무나 가고싶어요

  • 13. 5호선
    '09.5.29 1:57 AM (114.207.xxx.181)

    5호선 공덕역 말씀하시나보네요...갑자기 커피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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