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님께서 홀로 가시는 길에...
홀연히 떠난
당신 모습 잊지 못해
슬픔은 울음의 강이 되어
오늘도 세상을 한없이 적시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울어 주던 약한 당신은
그렇게 말없이 떠나갔어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산 너머 바다 건너
붉게붉게 물들이며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불의에 맞서 온 몸을 던져 세상을 밝혔고
특권과 권위를 허물었던 소박한 당신이었기에
더욱 깊어만 가는 우리의 슬픔은
시린 가슴 되어 돌아서지 못한 채
그렇게 목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스스로의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미움도 원망도 모두 지우고
끝내 신록의 푸르른 가슴에 몸을 맡기고
먼 길 떠나셨어도
당신이 그토록 이루고자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은
이제 우리 모두의 메마른 가슴에
용서와 화해의 단비로 내려
새 날을 열어 가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우리가 이제 당신을 위해 울어 주리니
외로움과 고통으로 잠 못 이루던 나날도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서러움도
모두 모두 내려 놓으시고
고향의 따뜻한 품에서 고이 잠드소서
그리운 님이시여!
우리가 갈 길 잃고 헤메일 때
당신의 그 고결한 뜻은
언제나 향처럼 피어나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 줄
아,
우리 모두의
바보 노무현 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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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 님께서 홀로 가시는 길에...
시인 조회수 : 133
작성일 : 2009-05-28 21:01:03
IP : 211.203.xxx.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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