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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7일 서울광장 불허건은 오세훈의 승리...
언론들은 이 말을 오세훈의 광장개방 의지로 읽었다. 그러니까,
1) 개방하고 싶다.
그러니,
2)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
이렇게 읽은 거다. 허나 본지는 그 말, 정반대로 읽었다. 해서 그 보도를 접하자마자 개방은 안된다 결론 냈다. 왜냐.
서울광장의 시설주는 서울시다. 정확하게는 서울시청 총무과 소관업무다. 당연히 서울시장이 하면 하는 거다. 그러니까 시장이 "허용할 수 있다" 고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끝나야 정상이다. 그런데 뒤에 "정부 측에 그 뜻을 전달하겠다"는 토를 단다.
그러니까 이 말의 속내는, 순서를 거꾸로 해야 비로소 읽히는 거다.
1) 정부 측에 전달하겠다. 즉, 결정권은 자기한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 나는 서울광장을 개방하려고 했던 사람임을 제발 좀 알아 달라.
이런 소리다.
오세훈은 이미 알고 있었다. 광장개방 안 된다는 걸. 실제 청와대의 광장불허 방침은 27일 시민단체가 서울시청을 방문하기 전부터 이미 나 있었다. “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라며 광장 개방에 대해 "수석들 대부분이 부정적"이란 기사가 이미 그 전날 벌써 나왔다. 대부분 부정적이라 완곡 표현됐다만, 한 마디로 안 된단 소리지 뭐.
오세훈이 우직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안 된다고 불허 통보해버렸을 게다. 그 공간의 총책임자가 자신이니까. 자기가 총대를 메야지. 그런데 정치인 오세훈은 거기서 이명박과 함께 죽기가 싫었다. 그렇다고 이명박을 거스르고 자기가 개방을 결정할 배짱도 없었고. 그러니 27일 오전의 시민단체 접견의 본질은, 오세훈에게 자신을 변명할 절호의 기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세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는 빠져나가고 그 책임을 '정부'라는 모호한 단어로 뭉개서 넘겨 버린다. 하여 광장개방불허 사건의 유일한 승리자는, 바로 오세훈 되시겠다.
광장 이야기 나온 김에 좀만 더 하자. 이게 사실은 현 정권의 작동방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오세훈이 저만 살겠다고 쏙 빠지자 이제 소위 '정부'라고 언급된 누군가가 나서줘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전까지 일선, 그러니까 서울시 담당자 수준에서의 공식답변은 "경찰의 요청 때문에 광장을 개방하기 힘들다" 였다. 여기에 서울지방경찰청의 홍보담당관 수준에서의 답변은 "광장 개방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수준이었고. 평소라면 이 정도 답변이면 된다.
근데 서울시장이 긍정 답변을 해버렸다. 이제 그 수준에 맞는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 여기서부터 아주 재밌다. 그 '정부'라는 곳이 서울지방경찰청은 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거다. 왜냐. 서울지방경찰청장이면 1급 관리관, 차관보 급이다. 그 위로 정무직, 선출직 대충 따져도 차관, 장관, 국무총리, 국회의장... 줄줄이다. 서울시장은 장관급이고. 게다가 지자체장이 선출직으로 바뀐 후, 서울시장은 거물정치인의 대통령 도전코스다. 그 파워, 장관 따위 넘어선다. 그러니 1급 관리관 정도가 서울시장이 직접 하겠다고 한 걸, 하지 못하게 명령한다면 말이 안 되는 거거든. 이걸 바보 같은 일부 언론들이 여전히 서울지방경찰청의 입장이 그래서 안 된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더라. 그거 아니다. 생각 좀 하자.
더구나 그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이 “서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아서 보호조치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해 버렸고,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시설사용 허가 여부는 서울시가 결정할 문제”라는 서울시로 떠넘겨버렸거든. 사실 공식적으로는 이게 맞는 답변이다. 그런데 오세훈이 도망가 버린다. 흐.
그렇다고 그 '정부'의 실체인 청와대가 나설 수도 없다. 청와대는, 모든 욕을 이명박 홀로 다 꾸역꾸역 잡숴줘야 했던 지난 촛불의 과오를 되풀이 않겠다며, 예민한 사안이 있기 전엔 각하를 아예 외국으로 빼돌리는 신공까지 구사하며 결사적으로 각하를 뒤에 숨겨 왔거든.
그러니 이제 어떤 '정부'가 나서 총대를 매줘야 하는데. 모든 매체 기자들이 사방으로 전화를 해대고 있는데. 오세훈은 도망갔고. 결국 행정안전부가 등판한다. 체계 상 지방경찰청이 행정안전부 소속이니까. 그런데 얘들이라고 해서 자기가 결정한 게 아닌데 답변이 준비되어 있을 리 만무하다. 급조된 답변이 걸작이다.
“29일 영결식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이게 장관의 답변이다. 푸하. 그럼 행정안전부가 27일 밤, 서울광장에서 영결식 준비를 위해 거기다 뭔가 졸라 설치하고 있었나. 당근 아니지.
현 정권은 이렇게 작동한다. 정부 측 답변이란 게 언제나 조또 말도 안 되는 게 그래서다. 지들이 결정한 게 아닌데, 그걸 책임져야 하니까. 지들도 죽는다. 그래서 서로 떠넘기다 빠져나갈 데 없으면 적당한 거 주워 씨불이고 마는 거다. 웃기고 자빠졌다.
어제 담배 이야기 마무리 하자. 조선일보가 담배 이야기 거짓이라고 무척이나 퍼뜨리고 싶어 했단 거 이야기했다. 니들 슬퍼하고 그랬던 그거, 그거 다 거짓말이래. 이렇게 사람들 허망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었던 거지. 진짜 비열하다. 그리고 그 담배 이야기, 사실 여부 확인하느라 어제 아침 일부기자들 사이에서 작은 난리가 났었단 것도 이야기했다. 그걸 결국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단 것도. 그렇다고 경호관 행적에 대한 최초 진술은 거짓인데, 담배 이야기는 진짜랍니다 하고 따로 기사 쓰기도 애매해 그걸 별도의 기사로 내는 매체도, 어제 오후 기준으론, 없었다는 것도. 본지 빼고는.
본지 말고 과연 그거 누가 처음 언급하나 주시했다. MBC가 하더라. 어제 9시 뉴스에서, 경호관의 행적 재구성해 보도하다,
노 전 대통령과 나눈
"담배 있나?" 등의 대화는 6시 14분쯤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을 때 나눈 내용이라고
이 경호관은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경호관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의문점들이 너무 많아, 이후 3차례 더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라고 그림까지 넣어서 따로 짚어주더라.
사실 담배 자체는 경호관의 행적과 전혀 무관한 이야기다. 사건의 본질과도 전혀 무관하다. 하지만 그렇게 피지 못하고 간 마지막 담배 한 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우리 모두가 안다. 해서 MBC는 실제 노통이 마지막 남긴 말이, 담배 한 대를 찾은 게 맞다 고, 굳이 다시 알려준 거다. 허탈해 하지 말라고. 이러니 저리니 해도 역시 MBC가 제일 예민하다. 감수성이 살아 있다. 그리고 저쪽에선, 역시 조선일보다. 사악하게 머리 돌아가는 데는, 얘들 따를 곳이 없다. 그래서 둘이 앙숙인 거다. 서로 포인트를 정확하게 아니까.
뭐 그래도 예리한 건, 본지가 짱이다. 게을러 터져서 그렇지.
음모설. 그래, 본지도 안다. 그 억울하고 분한 마음. 안다. 본지도 그 설들 꼼꼼하게 다 읽어 봤다. 상식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단 것도 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라. 경호관이란 게 대통령 대신 죽으라고 있는 건데, 그런데 대신 죽기는커녕 오히려 투신한 것도 모른 채 30분을 헤매다 그 처절한 장면을 발견한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절차고 나발이고 제 정신이었겠는지. 그게 상식이란 게 소용에 닿는 순간이겠는지. 당신 부모를 대입해 보라. 당신은 제 정신이었겠는지. 역사적으로 큰 인물 가고 나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반드시 음모론 있어 왔다. 엘비스가 어딘가 살아 있을 거라 믿는 사람들, 아직도 있다.
음모론 관해선, 한 마디만 하자.
그러지들 말자. 그 경호관, 고인이 마지막에 살리고 간 사람이다. 그렇게 고인이 살려 놓고 간 사람, 그러다 당신들이 죽이고 만다.
- 틈새논평 담당, 딴지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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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이명박보다 오세훈이 더 씨발놈이라고 생각해요...
애엄마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욕하는 거에요...
천박하다 욕하셔도 할 수 없어요.... 울화통이 터져서요...
1. ㅠㅠ
'09.5.28 6:45 PM (121.131.xxx.134)승리하니까 좋으냐?? 묻고 싶네요
2. 노제...
'09.5.28 6:46 PM (112.148.xxx.150)미친놈 내년에 시장선거는 어찌 치룰려고 지랄인지...
3. 인천한라봉
'09.5.28 6:47 PM (211.179.xxx.58)내년에 서울시장선거해요?
음.. 두고보자..4. 눈사람
'09.5.28 6:49 PM (58.120.xxx.94)타지방분들 서울로 이사오세요.
서울광장을 국민의 광장으로 돌려놓읍시다.5. ...
'09.5.28 6:49 PM (122.43.xxx.99)앞으로는 남은 것 같지만..
뒤로는 무척 손해 볼 결정 입니다.
내일이 지나면..
해 뜨는 아침을 두려워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촛불이 모이는 해질녁이 두려울 것입니다.6. ▦후유키
'09.5.28 6:50 PM (125.184.xxx.192)잘 읽었습니다.
담배 이야기도.. ㅠㅠ
오세훈 드디어 이명박과 동급등극!!
감축드리오.7. 무크
'09.5.28 6:55 PM (124.56.xxx.36)포스트 이명박 오세훈~~~~~ 더하면 더 했지 덜할놈이 절대 아닌.....교활한 놈
8. 오세훈
'09.5.28 6:55 PM (124.169.xxx.197)오세훈 제가 볼땐 완전 바보 입니다. 수첩공주 따라잡기 전략이였달까.
하지만 보십시요. 오세훈 머리 쓰는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차라리 총대를 매서 이메가한테 잘보여 내년 서울시 선거 후보 도장 찍던가
아님 서울 시민에게 점수 좀 따보던가 해야하는데..
완전 몸사리다 몸버렸습니다.
내년 절대 서울시 후보도 못나올 겁니다.9. 광팔아
'09.5.28 6:58 PM (123.99.xxx.190)절대로 이긴게 아닙니다.
10. 잔잔
'09.5.28 7:03 PM (211.176.xxx.174)이건 '승리'가 아니라 '잔대가리' 굴린 겁니다. 저 인간도 한때는 '민변' 출신 변호사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못된 놈.
11. 쯧,,,,
'09.5.28 7:06 PM (210.222.xxx.41)승리는 무슨..개 풀 뜯어 먹는소리하네요.
국민이 예전 국민이 아닐진데 ...뭔 승리 타령? 찍히는 소리만 나더구만.12. ....
'09.5.28 7:06 PM (211.38.xxx.16)망할 정권의 이쁨 얻고, 살아날 국민 잃고, 좋겠따,
13. ...
'09.5.28 7:07 PM (211.209.xxx.76)쥐새끼
14. 나이프
'09.5.28 7:14 PM (218.209.xxx.86)이것도 완전 비겁한 놈인건 알고 있었죠..이것들이 남자라구..잘라버린다..
15. ..
'09.5.28 7:55 PM (115.140.xxx.18)제가 볼땐..오세훈이 이건겁니다.
여러분.
온라인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저희 아파트 7000세대 사는데 조기게양한집 ...20군데도 안되요
물론 조기게양한게 다는 아니죠.
우리끼리 오세훈이 잔대가리굴린다해도 그거 먹힌사람 많아요
이렇게 다들 관심있을것 같습니까.?
대강 듣고 그걸로 판단합니다.
내년에 또나올걸요
당선가능성도 농후하구요
답답하네요16. *&*
'09.5.28 8:18 PM (110.9.xxx.6)한국민들요? 변호사였대...잘생겼네....대학도 좋은데 나왔네.....아이고 인상도 좋고 훤칠하네.....이러면 뽑아 줍니다. 나경원 뽑는 것 보세요...
17. 그쉐끼
'09.5.28 10:43 PM (122.35.xxx.131)욕도 안아까운 *&ㅓ*%$ -_-
오세훈 이미지 좋았죠. 잘생겼죠 사람 선해보이죠.. 변호사라고 하죠.. 뭐 그랬습니다.
서울 시민은 아니어도 강금실을 응원했는데 (이 사람은 마음속에 진짜..를 품고있는듯해서)
잘 안되더군요.
그런데... 오세훈 하는짓도 거지발싸개같은데다가.. 지조나 신념도 없달까?
더구나 눈빛 변한거.. 그게 참 무섭대요.
어느 시점까진 그 사람의 눈빛은 그래도 선했어요. 단순히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냥 유한
눈빛과 웃음이 있었는데,,,, 와.... 요즘은 (정치에 관심전혀없고 욕하기도 전에) 아주
보면 눈에서 졸렬함과 거만함이랄까.... 아주 뭔가 디굴거리는 눈빛이 참 짜증나더라구요.
그런 눈의 또다른 소유자는 유인촌....
뭐 아주 표정부터 눈빛까지... 지대로 멍멍..... 늦게 배운 정치도둑질에 아주 신이나셨나
늙수구리 정치인들은 느물느물거려도 속을 알수없는 표정들인데....
이런 정치 뉴페이스들은 변할땐 눈빛부터 썩어들어가더라구요.
오세훈.. 지 마누라도 세금으로 몇천 몇억씩 와인먹고 뭐하며 쓰고다니는 주제에...
에라 이......
참 윗님.. 나경원봐도 행보가 그렇더만요.
예전에 시민들한테 선거운동 다닐때보니.... ' 후보 나경원입니다' 가 아니라
호호호 미스나에요 이런 분위기? 식당에 있던 일반 중늙은이 유권자들도 문제가 있던데
나경원 대하길.." 이야 이쁘게 생겼다.. 아 그렇게 이뻐서 정치하나?" 하며 추파뚝뚝뚞..
그걸 받아드리는 나경원 역시 교수님한테 알랑방구뀌고 내빼는 여대생마냥
헤헤헤헤 고개 45도 ...
내 참.. 뽑히고 나서야 고개는 빳빳해졌어도 자기생각없이 일단 자기가 줄선대서
1등 하면 잘 하는줄 알고.. 똥밭을 헤매고 있는데도 자기 일등이라고 좋아라하는
융통성 도덕성 제로의 모법생 같은 행보 ....
아 그냥 제 생각이에요. 씁쓸한 눈빛들의 소유자 3인이라.. 타고난 미모들이 아깝더라구요.
그 미모 개나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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