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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싸우고 말안한지 사흘째.. 선배님들 상담 좀..
남편의 버릇을 고쳐주고 싶었어요.
남편은 가끔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그냥 말할 수 있는것도 신경질 적으로 얘기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직설적으로 말하는거..
제가 애 낳고 힘들어 많이 말랐는데.. 저한테 "너 요즘 너무 말라 빈티나.." 이렇게 말했네요.
저한테만 이렇게 얘기하는거야 어떻게는 참겠는데,
칠순이 넘으신 시부모님께도 남편은 가끔 "내가 이렇게 하지 말랬잖아" 이런식으로 신경질 적으로 말할때가 있어 옆에 있는 제 얼굴이 붉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주말에 마트에 갔는데. 신랑이 카트 끌고 제가 앞에 지나가는데. “저기 차오는데 앞도 안보고 왜 가 !! ”
신경질 적인 말투로 이렇게 말했어요
저도 그때 바로 "왜 그런투로 말하냐 " 했으면 거기서 상황 설명듣고 풀었을텐데,
혼자 기분이 상해서 .. 그냥 마트에서 말도 별로 안했네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체 옆에서 블라블라~ 떠들었구요.
집에와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가끔 그런투로 말하는거 맘에 안들었거든요.
그런데 집에와서 신랑이 뭐 물어 봤는데 저도 신경질 적으로 성의 없이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큰소리 내더라구요.
그래서.. "당신도 자기 기분 안좋을 때 나한테 신경질 적으로 말하는거 아냐고" .
"나도 그래서 일부로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고 따졌지요.
그랬더니.. 화내더니 “ 그럼 계속 그렇게 해” 그랬어요. 이 일이 주말에 일어났네요.
솔직히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하지만 가끔 그렇게 얘기하는 말투가 싫었어요.
저도 그자리에서 바로 말해 고쳐 줬어야 하는데. 아니면 기분 좋을때
당신 가끔 이렇게 얘기한다 . 고쳐주면 좋겠다" 곱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으면 되었을텐데
똑같이 기분 나쁜거 당해보라고 일부러 참았다 나중에 복수(?) 해줬네요.
이러는거 나쁜거지요?
그리고 지금 말 안한지 사흘 되었는데,,
서로 맞벌이에 전 아기때문에 친정에 자주가 부딪힐 일이 없어 얼굴을 잘 못보니까 별로 불편한게 없어요.
그냥 마음만 답답 하고,, 꼭 풀어야 하나 이런생각도 가끔 들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인생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러면 안되겠지요??
노대통령님 서거 소식에 마음이 먹먹한지..
가슴이 답답 하네요.
1. 손잡고
'09.5.28 4:36 PM (210.98.xxx.135)오늘 저녁 살짜기 손잡고 노대통령님 분향소로 나가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귀가하시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시면서
풀어버리면 좋을거 같은데요.
이런 요즘 나라 분위기에 부부가 싸워 토라져있으면 안되는거여요~
아셨지요?
화해하기 좋은 기회입니다.2. 싸우는 것보다
'09.5.28 4:36 PM (123.214.xxx.141)말 안하는게 더 안좋아요..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남편의 마음도 누그러져서 서로 사과하고 난 후 평소 섭섭했었던 걸 간결하게 설명드리세요..
특별할 거 없는 누구나 아는 방법인데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3. 에근.
'09.5.28 4:37 PM (210.222.xxx.41)남자들 그렇게 복수해봐야 그 버릇 못고칩니다.
기분 좋을때 살살 얘기하세요.
당신은 다 좋은데 그럴때는 언짢으니 서로 조심하자...뭐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고칠겁니다.
이번엔 원글님이 불편하시면 전화 먼저 하세요.밥이나 묵자...하고요.
애기하고 힘들어서 마르셨나보네요.
맛난것 남편이랑 드시고 기운내셔요.4. 저는
'09.5.28 4:47 PM (61.98.xxx.132)반대의 경우네요.........제성격이 왈패에 가깝다보니.....내가 하고 나서도 `아~실수..`라고 느낄때가 많아요.......덕분에 말안하고 지낸적....길게는 한달까지요...
헌데..다행히도...늘 남편이 먼저....미안하다고말해요.....저는(성격긁어서미안해)라고 받아들이지요.......근데..고쳐지지않아요...ㅠㅠ
저의 경우구요....
아직 그런일도 다투신적 없다면........조용히....맥주한잔하시면서.....풀어보세요~~
홧팅^^5. 이삭맘
'09.5.28 4:59 PM (125.143.xxx.29)우선..글쓴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보세요.
(1) 남편에게 미안한가요 ? -> 그러면 체면이고 뭐고 전부 집어 치우고, 적당한 눈치 봐서 먼저 사과하세요. 잘못이 남편 쪽에 더 많이 있다고 해도, 사과 먼저 하는 것이 이기는 길입니다. 남편도 풀어지고 서로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그 때 글쓴이께서 남편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더 중요한 것은, 감정을 싣지 말고...말씀해주세요.
(2)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없어요 ? -> 그러면 남편이 사과할 때 까지 끝까지 견뎌보세요. 단, 남편에게 글쓴이가 왜 그렇게 화가 나있고 대화를 거부하는 지에 대해서 이메일이나 편지, 쪽지 등으로 명확하게 전달해 주세요. 미안한 마음이 없는데 진정한 마음 없이 사과하고 또 그리고 웃고 그러면..이러한 일이 계속 재발됩니다.
(3) 반반씩 섞여 있지요 ? -> 아마 그럴 겁니다. 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까요 ? 먼저 차분하게 말을 걸고, 그리고 글쓴이의 희망사항을 정확히 전달한 후에..못이긴 척 사과하세요. 남편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들이 잘못한 것인 줄 알면서도 체면이나 걸치레상 잘못했다고 얘기를 잘 못하거든요.
하여튼 중요한 점은..서로간에 왜 싸웠는지,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또 알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사과하는 것이(잘못 여부 떠나서..) 결국 이기는 것이라는 것도 알아 두시고요..6. 행복을 찾아서
'09.5.28 5:03 PM (121.161.xxx.67)저도 예전에 일주일 동안 말 안하고 지낸 적이 있었는데요, 울 남편은 끝까지 저한테 얘기 안 거는 거 있죠... 뭐... 제가 무서웠다나... 어쨌든 이런 저런 일 겪으면서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접고 나니까 충돌은 일어나지 않긴 하네요. 남편 분과 좋은 해결 보시길 바래요~
7. ..
'09.5.28 5:06 PM (125.178.xxx.27)부부는 서로 고쳐서 데리고 살 생각이면 같이 못 산다고 해요..
제가 살다 보니 그때그때 당신의 그런점이 나는 기분 나쁘다고
얘기하면서 사는게 쌓이지도 않고 좋은거 같아요..8. ...
'09.5.28 6:26 PM (211.243.xxx.231)원글님이 이미 방법을 알고 계시는거 같은데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때문에 스스로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줄을 몰라요.
원글님이 남편 기분을 상하게 했다해서 원글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는 못할거예요. 그냥 자기 기분만 나쁠 뿐이죠.
원글 내용중에
"저도 그자리에서 바로 말해 고쳐 줬어야 하는데. 아니면 기분 좋을때 당신 가끔 이렇게 얘기한다 . 고쳐주면 좋겠다" 곱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으면 되었을텐데"
요렇게 말씀하신거 있죠?
그렇게 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기분 좋을때 살살 애교 섞어서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남편이 그런식으로 말할때마다,
당신이 이렇게 말하면 난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잘 풀어서 설명해주시구요.
아주 조근조근 잘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남자들은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논리적인 설득에 약하거든요.
그런다고 오랜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똑같이 해주는거보단 고칠 가능성이 높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