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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가장 잘하는 정치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할머니무릎옆빗소리 조회수 : 468
작성일 : 2009-05-28 15:57:39
몸싸움과 패싸움이 정치의 하수구라고 한다면

정치의 꽃은 연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판에서 수십년을 보낸 백전노장의 정치인도
연설 한 자락을 시원스럽게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0여년 전에 제가 본 이ㄱ택이란 정치인 그랬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많은 정치인이 있고 제가 모두를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는 정치인 중에 제일 연설을 잘 하는 정치인은

바로 노무현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연설은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오바마가 연설을 잘 한다고는 하지만
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그가 세계 최고입니다.
아니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경청하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명연설이라고 생각하는 명연설 2개를 올려봅니다.

2002년 대선후보 출마 연설입니다.

아래  주소를 입력해 보세요. 링크는 걸 줄 몰라서요.

http://www.youtube.com/watch?v=j7fsRncuTUk&feature=player_embedded

총 9분28초

아래의 글은 2분35초부터 4분 40초까지 일부를 옮겨 적은 것입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 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래는 독도 연설인데, 많은 분들이 명연설로 꼽는 연설입니다.
역사에 대한 폭넓은 생각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연설입니다.

http://video.naver.com/2008050817441711641

8분23초


IP : 124.199.xxx.1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09.5.28 4:15 PM (122.35.xxx.37)

    노무현 유시민 김대중

  • 2. 펌쟁이
    '09.5.28 4:20 PM (115.21.xxx.11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심금을 울리고,
    유시민 전 장관의 연설은 폐부를 찌른다네요.

  • 3. m..m
    '09.5.28 4:54 PM (121.147.xxx.164)

    작년 촛불 시위때 원글님이 써주신 저 연설을
    보고 또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런분을 내일이면 영원히 떠나보낸다니
    너무나 서럽고 억울할뿐입니다.

  • 4. ..
    '09.5.28 5:13 PM (125.177.xxx.79)

    http://www.youtube.com/watch?v=j7fsRncuTUk&feature=player_embedded
    http://video.naver.com/2008050817441711641


    매번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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