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고등학교때 국사과목을 참 좋아했어요. 재미있어서 암기도 잘하고
성적도 항상 좋았습니다. 아마 선생님들이 참 좋으셨던 것때문인것도 같고
(중학교 국사선생님은 40대이신것 같은데 참 품위있고 우아하시고 차분차분
잘 가르쳐주셨어요. 고등학교때는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터프하고 재이있으셨고)
그래도 그때는 '국사'하면 떠오르는게 '매일 당파 싸움. 매일 침략 당함'뿐으로 역사에
대한 자긍심은 커녕 자조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까지도 친일사관에 의한
국사책이었을꺼에요.
그러다가 20대 후반 자격증때문에 그냥 집어들은 수험서 국사과목을 공부하다가
그만 펑펑 울었습니다. 이게 이게 우리 나라 역사가 보통의 역사가 아닌겁니다.
우리 나라 국민, 백성이 보통의 국민이 아닌 겁니다. 수많은 침략과 위기일때마다
나라를 구한 건 위에서 그토록 천대받던 밑바닥 백성, 민초들이더만요.
그날 이후 저는 얄팍한 일개 국사 수헙서 에서 우리 역사와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감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제가 너무 감상적인건지)
요즘 고등학생들은 점수때문에 문과애들도 국사를 ㄹ기피햔다는데
그래서 저는 고딩 아이에게 "너가 성인이 되면 우리 나라 역사책을 한 번 제대로
읽어봐라" 고 합니다 간혹 아이가 우리나라에 대해 비관적인 말을 하면
윗대가리는 몰라도 우리 국민은 대단한 민족이라고 말을 합니다(아, 물론 2007 대통령
선거는 빼고요)
제 경우를 너무 일반화시키는건지 모르겠으나
여기 계신82 엄마들만이라도 자녀들에게 성인이 된후의 국사읽기는 학생때 ㄷ달달
암기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셨으면 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녀가 성장후 ㄱ꼭 국사책을 보게 해 주세요
여기 계신 어머니들 조회수 : 377
작성일 : 2009-05-28 15:12:54
IP : 211.238.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부
'09.5.28 3:15 PM (121.161.xxx.85)원글님, 전 아이없는 미혼이지만 사촌동생이 있어서요.
책도 추천해주시면..(부담갖지 마시고 보시고 좋았다, 정도라도요.)
정말 역사교육이 허술하면 안되겠다고 느끼는데 요즘 국사, 역사 교과서는
정부색이 들어가 엉망이더라구요.
교과서 보라하기가 겁이나요..2. 은석형맘
'09.5.28 3:17 PM (210.97.xxx.40)저도 아직까지 중고등때의 국사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죠...
배우는 것도 중요하고 바른 시선으로 만든 국사를 가르쳐야 할텐데...ㅠ.ㅠ3. ..
'09.5.28 3:55 PM (121.88.xxx.191)현대사 산책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강준만교수 책인데..시대별로 되어있어서..찾아 읽기도 쉽고
다만 단점은..이 책을 읽고나면..증오감에 휩싸이게되고..가슴을 칠 일이 많다는것.......
또 좋은책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계속 공부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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