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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영결식에 애들과 가야할지...
다른 엄마들처럼 애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장면을 기억하라고 나중에 이곳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스스로 되새겨볼 많은 일들이 너에게 일어날 거라고...생각하면서요.
82의여인님이 내일 아이들데리고 갈 거라고 쓰신 글 보고 또 생각했었어요.
나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하는데...
그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아직까지는 너무 큰 분노와 상실감 고통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걸 주저하게 합니다.
아이들 너무 힘들지 않게 거둬가면서, 끝까지 같이 하지도 못하고 중간에 아이들 핑계대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일들을 내일만은 하고 싶지가 않아요.
온전히 혼자 그분을 보내는 과정을 겪고 싶어요.
그래야 모레부터 또 다스리면서 살아질 것 같아서...
그과정을 치루지 못하면 감정을 다독일 자신이 없어서.
이나이에 왜 사람들이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장례식이라는 걸 하는지 알것 같아요.
그런 절차를 통해서 슬픔을 발산하고 녹여내면서 고인을 떠나보낼 수 있는 거였구나...
이런걸 조문도 꽤 다녀봤고 직계로 조부,조모의 상도 치뤄봤던 제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그냥 넋두리겸 여쭤보고 싶어서요...
아이들과 함께 하시려는지 아니신지...
1. .
'09.5.28 1:51 PM (124.49.xxx.143)저는 같이가요
2. 사실은...
'09.5.28 1:52 PM (122.32.xxx.10)저도 그래서 내일은 애들 못 데리고 가요.
온전히 그 분을 보내드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지난 며칠간 너무 힘들었어요. 앞으로도 그럴테지요.
아이들은 제가 앞으로 잘 교육시킬 것을 마음으로 약속드리고,
내일은 저 혼자 다녀올겁니다. 이대론 못 살 거 같아서요..3. 음
'09.5.28 1:53 PM (121.151.xxx.149)저도 같이가요
4. 저도..
'09.5.28 1:53 PM (122.34.xxx.11)딸과 함께 가려구요..체험학습신청 했어요.촛불집회때 제일 인파 많았던 날도
안전하게 잘 시간 보내고 돌아왔었어요.5. 너무슬퍼요
'09.5.28 1:54 PM (59.5.xxx.203)아는 분 아이학교(대안학교) 교장선생님께서 내일 휴교조치를 하시면서 올리신 글이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꼭 참석해주시면 좋겠어요...
"유치 초등과정의 아이들에게는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이야기는 가능한 삼가주시고 나름대로 올바른 뜻을 펼치려 하신 분이 귀한 삶을 안타까이 마치셨으니 그 뜻을 이어받아 바르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우리 함께 힘을 쓰자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으면 합니다. 검찰이나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피해주시는 것이 그 시기의 아이들에겐 필요합니다. 참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거친 표현만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납득이 안 되시더라도 이러한 학교의 방침을 따라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중고등의 아이들에게는 사실들을 객관적이고 전체적인 조망에서 말씀하시면서 부모님들 나름의 소신을 덧붙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고등의 경우엔 감정적 해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갖도록 여백을 두면서 건강한 나라에 맞는 국민의식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교사회에서도 나름대로 이 기간 동안 국민장에 걸맞는 내용들이 교육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견해가 다르신 분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끼친다면 죄송합니다만 최대한 보편적인 인간정서에 바탕을 두고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려고 하니 너른 이해를 바랍니다."6. 굳세어라
'09.5.28 1:55 PM (116.37.xxx.203)저도 내일 어찌될지 몰라 일단 아이들과 조문은 했어요. 그리고 시어머니 생신이라 김해가는데 가는길에 들릴려고 하는데.. 신랑말에 의하면 사람 너무 많을것 같다고 그래서 할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때문에..내일 영결식은.. 그런데 저도 아이들이 좀 어려서 난리치면 앉아있지도 못하고 올것 같아서 고민이예요. 보여주고 싶은데 혹시나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고 저혼자 애 둘 데리고 사람 많은곳에 가는건 정말 모험이거든요.. 저번 촛불집회때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거든요.. 정말 고민고민...이예요.
7. 전
'09.5.28 1:56 PM (119.69.xxx.147)9살 7살 아이 둘인데...데리고 못갈것 같아요.
서울도 아니거니와..제 마음이 아이들까지는 돌보기가 힘들것 같아서요...8. 굳세어라님~~
'09.5.28 2:29 PM (112.148.xxx.150)12월 31일날 종각에서 뵌적 있어요
내일 프레스쎈터로 못오시나요?...
뵙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