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음뿐이었죠..
탄핵때도 고향 봉하로 내려가시는 역사안에서도.. 촛불때도..
토요일아침 TV에서 나오는 속보소식에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면서,
늘 마음뿐이었던 제 자신에게 화가났었네요..
매번 올라오는 그분의 일상사진등을 인터넷에서 클릭하면서 소심하게 뒤에서 웃음짓고마는..
저또한 그분처럼 바보였지만 전 그분과는 의미가 다른 그건 바보였네요..
봉하에 마련된 분향소로 가고싶은 마음 천길인데,
직장에서 월차쓰는거 눈치보여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동네에 자그맣게 마련된 분향소에 어제 다녀왔네요..
길한쪽 주차장에 마련된 민주당 사무소에서 마련한 빈소..
큰대로변이라 오고가는 사람들 여럿인데, 다들 희희락락일뿐 잠깐 들려주는 사람도 뜸하고,
그래도 퇴근후 무거운 몸과 가방을 둘러매고 횡단보도를 지나 분향소까지 가는 찰나의 순간에도,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수가 없어,
제대로 된 염원이나 애도의 말도없이 그냥 바보처럼 울다가만 왔네요..
사무실 모시는 임원분들이 나라망신이라면서 쪽팔려 죽겠다고,
추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군중심리로 치부하면서, 이건 대대적인 국가적 망신이라는..
그런 망언에도 입에 풀칠해보겠다고 반박도못한 제 자신이 한없이 추악하고 더럽게 느껴져 흐느낍니다
사무실 구석에서 자판을 두들기는 지금 이순간에도 제 눈물은 멈추지 않는데..
행여나 윗사람들이 볼까봐 눈치봐가면서 울어야 하는 제모습이 참 처량하네요..
이런 그지같은 회사.. 사표한장 던지고 속에 있는말 다 뱉어놓고 나오지 못하는 제 자신때문에..
그분께 더더욱 미안해지는 오늘입니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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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추악스럽습니다 ㅠㅠ
나도죄인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9-05-28 11:50:41
IP : 211.51.xxx.2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8 11:51 AM (124.49.xxx.143)힘내세요.
2. 님....
'09.5.28 11:53 AM (125.184.xxx.8)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ㅠㅠ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사는 것.....그것이 우리가 할일이지요.
원글님 울지마셔요.3. 그래도
'09.5.28 11:57 AM (114.206.xxx.23)울고 계신 님이 더 옳은겁니다...힘내세요.
4. 토닥토닥
'09.5.28 12:09 PM (121.169.xxx.250)울지마세요~~~
하나하나 준비하면 됩니다.5. 우리는
'09.5.28 4:22 PM (119.194.xxx.54)살아 남아야죠. 더 강해져야 합니다. 절대 추하지 않아요. 마지막에 그들 앞에서 웃어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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