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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에서
기루 조회수 : 214
작성일 : 2009-05-28 10:30:29
서거소식이후 내내 흐르던 눈물,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울고,걸레질하다 울고 ,설겆이 하다 울고,,
많은 다른 이들처럼,
노통의 그간의 고통과 투신당시의 심정 떠올라 울고, ,
그가 지키려 했던 가치땜에 울고, 그 가치들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고 있는 현실땜에 다시 울고,
마음속 지지를 보여주지 못한것에 울고, 지금 역시 앉아서 울고만 있어야 하는 내가 싫어 울고,,
무엇보다 그의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수 없다 생각하니 더 울고,,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울다 화요일 퇴근하는 남편과 아이들 데리고 밤 7시에 봉하마을로 떠났습니다.
전남 담양서 출발, 3시간 후 도착한 마을 어귀부터 분향하기 까지 5시간 남짓,.
서거 당시보다 많이 침착해지는듯한 조문 분위기.
빡빡한 대열속에서 아이들은(초3,4) 서서 졸면서
꽃한송이 바치러 이 고생이냐는듯 말하고 심각한 엄마얼굴 보고는 빙그레 웃네여~
노대통령사진과 화면외에는 암것도 볼수없었죠,
사저도 부엉이바위도 어두운 실루엣으로만 기억되겠죠
울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안나오더군요,
봉하가 안식을 준듯 조금은 진정된듯합니다,
MB의 지휘에 검찰의 칼춤에 조중동의 장구질에
그리고,,무엇보다 그 난장질이 가능토록 판을 방기한 우리들의 무관심에
큰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다리저린 기억과 함께 지금을 떠올릴 아이들한테 정말 부끄럽습니다,
조금 덜 부끄럽기 위해서라도
우리 ,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
그
IP : 121.147.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늘도맑음
'09.5.28 10:33 AM (110.12.xxx.147)저도 좀 전에 봉하마을 다녀왔어요
추모인파가 줄어 들지가 않더군여2. 우리
'09.5.28 10:36 AM (222.237.xxx.2)아이들을 잘 키웁시다.
적어도 언론에 이리저리 휘둘리지않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바라볼수있는 그런 아이들을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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