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맥주를마셨습니다...
82님들이 많이 싫어라하시는 마트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존경하던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사실...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남편은...잘 모르겠답니다....왜...슬퍼하는지...대꾸하고싶지도 않습니다...그저..웃었습니다...허무해서..
며칠차이로...이모부님이 돌아가셨습니다..73세이신데..지병도 없으셨고..공무원으로 은퇴후
큰아들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긴하셨는데...
병도없으셨는데...운동하시고 잘드시던분이..갑자기 돌아가시니...
충격이었습니다....
사람이 이기적인가봅니다...당장 이모부님돌아가신거보다...이제 겨우 70대초반이신분이..
병도 없으시던분이 돌아가실수도 있구나.....놀랐습니다...
울 아빠(제가 울아빠가 37에 본 첫딸이라..지금도 아빠라부릅니다..)
울아빠가...올해 71인데..........남의일같지않고...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나도.............곧..........닥칠수있겠구나.................
아기도 옆에없고......보고싶어죽겠고...(한달에 한번 이틀보네요...먹고살기힘들에 떼어놨습니다)
틀어논 테레비에선..계속....노통의..사진이 나오고....
남편은 낼 축구볼꺼라고..일찍 퍼자고있고...(넌 뭐냐?? 이런소리밖에 안나옵니다...이젠..)
너무너무....답답하여...
혼자..맥주몇병사서...마시고있습니다...
뭐.........사는게 이렇답니까???
그런분이...자살을 택하셨다는게...너무 답답하고..속상하고...
대한민국이 정말 싫으네요...
이런대한민국에서...버팅기며 살아내고있는...나도...싫습니다...
1. 동생아...
'09.5.28 1:19 AM (222.238.xxx.69)예전부터 글 읽다보니 몇살 아래길래
이렇게 말부터 놓고 보오..
힘내오..
세상일이 맘대로 안되지만 그래도 해가 뜨고 꽃이 피고 아이들이 웃지 않소...2. 잡아가든지
'09.5.28 1:24 AM (203.243.xxx.191)잠이 안와서 돌겠습니다.
저 새벽5시반에 일어나야하는 사람이거든요. 잠은 무슨 잠인가 싶습니다.3. ▦
'09.5.28 1:25 AM (121.171.xxx.103)에고.. 기운 내세요..
두 분 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한 잔 하고 싶네요.
근데, 마시면 정신 못 차릴까봐.. 슈퍼 갔다가 만날 그냥 나와요.4. 94포차
'09.5.28 1:27 AM (219.240.xxx.149)윗님..감사합니다...이제..제가 35이네요...그래도..그렇게 힘들진않아요...아이도있고..저를위해 희생해주시는 울엄마아빠도있고..모두건강하고...만족하며...살아야하지요...
항상 씩씩하게..살아내려고...노력하고있다 생각합니다...
근데..가끔씩...참...힘들어서..울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어느누구도 내맘몰라준다싶어 억울할때....그때 여기 82를 두드리네요....;;;;
님말씀처럼..세상일이 내맘같지 않더군요.......아직 덜힘드니까..이렇게..인터넷에 술한잔걸치고 글도쓰고 하는거겠지요....
투정입니다.....힘내야지요....평생이리살순없지요.,.....5. 95
'09.5.28 1:31 AM (119.67.xxx.10)전 95인데..^^ 73생 남편과는 거의 정치적 동지 수준인데 오늘따라 8시부터 쳐자고 있네요. 생과부마냥 혼자 이시간에 컴앞에서 82질 중이랍니다..
6. 저도 음주중~
'09.5.28 1:34 AM (114.207.xxx.19)남편이랑 며칠동안 분위기가 그래요.
남편이란 사람 성격을 익히 알기에.....예전부터 노전대통령 싫어라 했었고,
그래서 재임 기간중에도 많이 다퉜었죠.
돌아가신 분인데도 냉정합니다.
참 무섭네요.저를 대할때도 그 냉정함이 차츰 보이는데......문득 사람이란게 무서워집니다.
분향소 다녀왔다는 지인의 문자에 "난 관심없다"라고 하는 그 사람의 본질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아이도 아빠 눈치 보느라,저에개만 살짝 얘기하네요."엄마 우리끼리만 분향소 다녀오자고~"
내 남편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서...그래서 술 한잔 합니다.ㅠ7. 94포차
'09.5.28 1:38 AM (219.240.xxx.149)아..참....저도..남편이 새삼 더..한심해보입니다..
주변에 아시는분이 돌아가셔도..맘이아프건만...대통령이셨느데..
어느대통령이...이리..국민들의 맘에...와닿으셨답니까?
너무 허무하게 가버리셔서...참...원망스럽습니다..힘드셨겠지만..더...희망이 되어주리라....기대했었는데요...다음을 기약했었는데...참....8. 울집
'09.5.28 1:45 AM (222.238.xxx.69)토욜부터 마신 술병이 모아보니 박스로 한가득이더군요
남편과 멸치꽁다리 놓고 훌쩍거리며 마신게...9. .
'09.5.28 1:52 AM (125.176.xxx.13)저도 너무 좌절감이 느껴져서 요며칠간 참 힘들었네요.
무기력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다시 일어서서 정신차리렵니다.
힘내렵니다.
치열하게 살다가신 노통도 그걸 원할거에요.
원글님, 우리 힘냅시다.
노통의 죽음은 종막이 아닌, 신호탄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많은 것들이 바뀌고 일어날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우리들 개개인들이 역량과 실력면에서 준비가 되어있어야죠.
힘냅시다.
그리고 있는 자리에서 치열하게, 지독하게 살아냅시다.10. 95
'09.5.28 1:52 AM (119.67.xxx.10)그런데...남편분들과 정치성향 많이 다르신 분들은 중매하신 건가요? 연애때 그런얘기 하게되고..그러지 않나요? 직접적인 얘기는 안해도..성향정돈 파악하게 되지 않나요?
11. 아이고..
'09.5.28 2:06 AM (116.33.xxx.149)자 환자라..음주 조심해야 하는데..오늘 저도 한잔합니다...
남편은 일요일 가족과 조문하고 오늘 조문한 친구들과 한잔 하고와 지금 자고..
저는 홀로 그리고 몰래...시름을 맥주로 달래봅니다....ㅠ.ㅠ12. 나도94
'09.5.28 2:15 AM (219.251.xxx.17)저도 94라...
제 남편은 절 이해하려고하긴 하는데 걱정을 많이 해요. 너무 왼쪽으로 치우쳐있다고 --;;
며칠째 잠도 안오고 계속 여기를 헤매이고 있습니다.
딸내미 내일 돌사진 찍으러 가야해서...잠 푹자야 가족사진 잘 나올텐데 아마 눈 퉁퉁 부어서 찍힐것같습니다.
모레 영결식때는 딸내미땜에...데리고 가고싶은데 많이 힘들까 걱정이네요..13. 94포차
'09.5.28 2:30 AM (219.240.xxx.149)95님...연애를 전 4년을 했네요....근데..정치성향이라기보다는...사는방식의 차이인것같습니다..저희남편의경우는...노통의 자살이..물론..놀랍긴하지만...나와는 직접적상관은없다...란 입장이랍니다..누가 죽었든살았든..내가지금사는생활에는 별상관없다는....그런.간단한논리입니다...물론....자살한건..안타까운일이지만...내맘엔 절대 와닿지않는다는 논리입니다..놀랍긴하지만..내일처럼 와닿지않는다...그럼..이런일이 안생기게끔...꺼리를 만들지말던가...결국은 예전 대통령처럼 일이 불거지지않았느냐 누가 뭐를 어떻게 줬든 왜줬든간에..받은건 맞지않나? 받았고..조사받고..죽었고..근데..뭘?? 안받으면될껄..뭐..그런이야기를 합니다..그런 높은자리까지가서..안그럴줄알았더니.결국 이렇게 문제는 만들었지 않느냐....죽었다고해서...불쌍하진않다..그럽니다...
휴.........
연애할땐....이런이야기할일이없었네요..그때 김대중정권때였지요..그땐..저도..별생각없었습니다...대통령이 누가되느냐...국회의원이 누가되느냐...정권을 누가잡느냐...그리 많이 생각치않았었습니다..14. 눈물
'09.5.28 2:51 AM (116.123.xxx.51)저도 지금 맥주 한 병 열었네요.
포차님 글 보니.. 왜 남편이 지난 주말에 사놓고 간 맥주가 생각이 났을까요?
주말부부라... 주말에만 보는데 생각날 때 마시라고 한 병 넣어놓고 갔네요.
고맙네요. 이럴 때 마시라고 넣어놓고 갔나 봅니다.
연애할 때.. 저희는 선거투표소에 손잡고 많이 갔던 거 같습니다.
결혼하고도 그렇고요.
같이 노대통령 당선됐을 때 너무 좋아했었는데.
이제야 이러고 있습니다.
맥주가 맥주같지가 않아요.15. hue
'09.5.28 4:34 AM (76.241.xxx.169)꺼리를 만들지 말지 그랬냐에 대한 건 이렇게 말씀하시면 될거같은데요.
노대통령을 언론과 검찰이 저런식으로 조사 안 했어도 자살하셨겠습니까. 상심하셨을지언정 자살까지는 안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밝히고 노대통령이 밝히고 누가 맞는지는 법정으로 가져갔겠죠.
간접살인 인 겁니다.
죽음으로 몬 언론과 검찰에대한 분노인거죠.
'꺼리'를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살햇으니 안 불쌍하다?
그런 분에겐 오늘 전유경 말대로 싸다구를..(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