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분이 노통에게 자살을 실행하기 전 상황으로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하면
과연 노통은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실까요?
전 아니라고 그런 기회같은건 필요없다고 말하실거 같아요.
온라인이나 각종 매체들을 통해 되짚어 보는 그 분의 인생은 너무 힘들고 외롭기만 해서
처음 한번쯤은 이 꽉물고 겪어볼만한 것뿐이지 다시 되돌려 되풀이하는건
차라리 가혹한 형벌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ㅠ_ㅠ
그 분은 어쩌면.. 저 세상 가시면서도 아쉬움보다는 후련함을 더 크게 느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시며 한것처럼 야~ 기분 좋다!!고 외치시지 않았을지..
조금전 티비에서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하시겠냐는 어떤 사회자의 질문에
주저없이 아니라고 대답하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 다시 대통령을 하시면 좋겠다는 바램을 벌써부터 품고 있는데요..
그분과 함께 험난한 정치역경을 헤쳐왔을 이른바 노사모 분들..
그런 의지를 가진분 곁에서 뜻을 이루고자 자신의 열정을 쏟을수 있어서
행복했겠다고 부러운 마음조차 들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더 많은 시련과 가슴아픈 일들을 겪었을게 너무도 자명한지라
좋은것만 취하려 하고 힘들고 귀찮은건 싫어하는 저에겐 그마저도 감당안되는 역할이었겠죠.
가끔 봉하마을 소식과 함께 전해지던 그분의 사진 속에서 얻었던 마음의 평화가
저 자신도 몰랐을 정도로 컸었나 봅니다.
토요일 오전 잠결에 맞이했던 그분의 서거 소식은
어느 유행가 제목의 '총맞은 것처럼' 가슴 한쪽에 콱 박혀버렸고
아마 제 평생에 주홍글씨가 될것 같습니다.
이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감당하고 덜어내며 살아야할지가 앞으로의 숙제겠지요.
그 동안 치열한 고민따위 하나 없이 그저 살아져 왔을 뿐인 저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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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고 계실까요?
에휴~ 조회수 : 329
작성일 : 2009-05-28 00:09:24
IP : 211.245.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는요...
'09.5.28 12:21 AM (119.71.xxx.105)정말 노통이 대통령일 때는 그냥 별일 없어도 자고 나면 행복했습니다....어디에나 언제나 희망이 있었습니다....무엇이든지 될 수있고 ...할 수있고 ....국민이 주인이니까... 관공서 하는 일이 마음에 안들면 당당히 가서 따지기도 했구요...
근데 명바귀이후 어쩐지 숨쉬는 공기조차 달라진 것 같아요...보이느니 전경버스로 막힌 공간...인터넷 댓글도 무서워 못쓰겠고....서민을 위한 정책은 하나둘 없어지고...의료민영화니...물가인상...
정보기관...경찰...검찰은 또 다시 독기 품은 정권의 개들로 돌아가고...2. ▶◀ 웃음조각
'09.5.28 12:29 AM (125.252.xxx.151)신께서 쥐박이 열을 만들어 보내신다 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되살려주신다면 전 오케이 하겠습니다...ㅠ.ㅠ
3. 그렇지만
'09.5.28 12:46 AM (124.53.xxx.16)전 이제 그만 힘드셨음 합니다..
얼마나 모든 걸 놓고 싶으셨을까요..
그 한없이 슬프고 아팠을 마음이.... 제가 감히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냥... 놓아드리고 싶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다 놓고 편히 쉬세요...4. caffreys
'09.5.28 12:56 AM (67.194.xxx.122)첫댓글님 말이 맞아요.
당신의 국민이어서, 당신이 내 대통령이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 말에는 1%의 거짓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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