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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누그러진 봉하마을 ‘민주주의 토론장’으로

지금가 조회수 : 330
작성일 : 2009-05-27 21:28:14
분노 누그러진 봉하마을 ‘민주주의 토론장’으로
서거 당일 격앙된 모습 줄고 평정심 찾아
노 전대통령 생애 회고·한국의 미래 고민
경향신문 | 김해 | 권기정·황경상기자 | 입력 2009.05.27 18:1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제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진영읍 봉하마을은 시간이 흐를수록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 장례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연일 20만~30만명이 찾고 있으나 별다른 불상사가 없다.

빼곡한 대자보

딸과 함께 2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한 어머니가 분향소 앞에 설치된 대자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 김해 | 김정근기자 > 서거 직후 격정적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추모객도 눈에 띄었으나 미래를 걱정하는 성숙한 시민 교육장으로 바뀌고 있다.


서거 5일째인 27일 봉하마을은 여전히 추모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분향소까지 도착하는 데 1~4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데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조문을 마쳤다. 분향을 마친 추모객들은 함께 온 사람들과 고인의 자취가 남아있는 봉하마을을 돌아보며 고인을 기억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서거 당일처럼 흥분하거나 격앙된 모습은 크게 줄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애를 회고하거나 민주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화가 크게 늘었다.

이날 새벽 0시30분쯤 분향소 옆에서는 40대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모여앉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한 남성이 "여당의 정치적 공세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잊거나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일행들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남성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온 추모객은 "퇴임 후 존경 받는 유일한 대통령이 사라졌다"고 말을 받았다.

분향소 맞은편 공사장 벽에는 추모객들의 글을 담은 대자보가 10여장 붙었다. 글이 가득차 다시 붙인 것을 감안하면 수십장이 넘는다. 시민들은 이 위에 자유롭게 글을 남겼다.

내용 중에는 '보릿대 모자 쓰고 쓰레기 줍는 님의 모습은 진정한 대통령 문화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등 서거 직후 애도 및 추모의 글이 대부분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라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글이 늘고 있다.

추모객들은 또 노 전 대통령의 유서 한 줄 한 줄에 답하는 추모의 글도 남겼다. 개별적으로 붙인 쪽지와 편지 등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어났다. 벽보와 쪽지에는 방명록, 노란 리본에 남긴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시민의 소망이 담겨 있다.

또 마을 입구로 들어오는 도로변에는 3~4m 간격으로 300여개의 만장이 세워졌다. 만장을 세운 사람들은 영결식이 끝난 뒤 다시 돌아올 노 전 대통령이 외롭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이 둘러보는 순방 코스인 '눈물의 도로'가 생겨났다.

추모객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신 봉하마을 회관 앞 공식분향소에서 헌화하고 국밥으로 식사를 마친 후, 마을 앞 도로를 따라 200m 정도 떨어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한다. 사저로 향하는 길 옆에는 노란색 리본이 매달려 있고 리본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다양한 추모글이 적혀 있다.

사저를 거쳐 경호 초소 앞에 이르면 해발 169m의 봉화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하마을 추모객은 여기서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린다. 이에 따라 이 추모 코스를 두고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지만 '눈물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한편 이날 낮 12시30분쯤 기온이 올라가 추모객들이 땀을 흘리며 분향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자 전 노사모 대표인 명계남씨가 조문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추모객들은 초췌한 모습의 명씨에게 "힘내세요"라고 응답했다.

< 김해 | 권기정·황경상기자 kwon@kyunghyang.com >


한나라당 의원들
명박이 아저씨 지금 가면 되겠네요

오지말라고 난리칠때는 무서워서 못갔지만 지금은 안그런다니
갔다오세요

이런저런 쑈하고싶어서 가서 못들어갔다고
하더니 지금이라도 가세요

특히 국회의장님 지금이라도꼭 가세요
지금가면 조문할수있다네요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회의장
    '09.5.27 9:39 PM (118.223.xxx.206)

    김형오는 당일날 못하고 다음날 새벽에 했어요.

  • 2. ..
    '09.5.27 9:51 PM (123.247.xxx.61)

    뒷부분에 그런식으로 글을 쓰니, 시신가지고 유세한 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장례기간중에라도 자중했으면 합니다.

  • 3. 다른생각
    '09.5.27 9:56 PM (211.187.xxx.35)

    무슨 말을 쓰건, 시신가지고 유세한다는 말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인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중에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이지만

    그말을 그대로, 시신운운한 부끄러운 입을가진 자에게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 4. 원글
    '09.5.27 10:04 PM (121.151.xxx.149)

    점두개님 무슨말인지 제대로 알려주세요
    그들은 상중인데 자기들은 내려가서 조문해야하는데 막아서 못하고있다고 한작자들입니다
    그러면서 조문행렬막고 분향소 설치못한것들이죠
    그들에게 좋은말이 나오겠습니다
    상중이라면 더 조심해야지요
    지들은 안하서면 우리보고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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