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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딸래미는 학교에 보내놓고 오전근무만 하고 사상터미널에 가서 진영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한산한 터미널에 진영행버스만 많은분들이 타시더군요..
한시간 가량 달린뒤 진영터미널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바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내리는 순서대로 그자리에서 다시 줄을 서서 마을로 가는 셔틀버스를 다시 탔습니다..
진영을 빠져나와 오분남짓 지날무렵부터 마을 곳곳에 걸린 글귀들을 읽다보니 벌써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수가 없더군요..
곧 마을어귀에 도착해서 내리는데....조문객들의 수에 사실 놀랬어요..조문마치고 나오시는 분들의 행렬도 어마어마하고 이제 가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갔다와서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대통령 추모글을 적은 만장이 오늘부터 걸려있었나봐요..셔틀에 내려서 사저까지 가는 길목에 있는 만장을 보니 더 서러움이 북받치더라구요..
혼자 찔찔짜면서 가고 있던 제가 눈에 띄었는지...케이비에스 기자라면서 혼자 입구에서부터 걸어오시면서 심경이 우짜고 저쩌고 하면서 인터뷰를 요청하는데,맘같아서는 쥐새끼욕 엄청하고 너네도 똑바로 해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조용히 "비키세욧"하고 걸어갔네요..
많은이들과 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사저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방명록쓰면서 또 눈물 한바가지 쏟고 대통령님만날 줄을 서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열명씩 네댓줄..그러니까 한번에 사오십명씩 묵념하고 그자리에서 나와야 했어요..
오늘쯤 가면 꼭 절은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절은 커녕 한줄씩 묵념도 아니고 ㅠㅠ 저 사실 우리 대통령님 영정사진도 못보고 묵념했네요..뒷줄에 있느라..ㅠㅠ
오늘 힘들긴 했지만 참 이상하네요..그날 이후로 참 맘이 찜찜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입도 깔깔하니 밥맛도 없고 배도 안고푸고 미치겠더라구요..그런데 마지막 인사드리고 마을 한바퀴를 도는데 제맘이 너무너무 편한거예요..그전에는 가만있다가도 뭔가가 북받치면서 견딜수 없었는데,이제 그분을 정말 보내드려야 되나봐요..
대통령님 원망안할께요..그런데요..꼭 잊지않을겁니다...편히 가세요..........
1. .
'09.5.27 8:37 PM (211.211.xxx.251)수고하셨습니다.
2. 다행이네요,,
'09.5.27 8:38 PM (193.51.xxx.203)인사드리고 마음 편해지셨다니..
-조문도 아직 못간 1인-3. 영결식
'09.5.27 8:45 PM (124.51.xxx.152)저도 꼭 가고 싶었는데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젖먹이때문에 가려는 발걸음을 접었답니다.
노짱님, 편안히 가시기를 바랍니다.4. 아꼬
'09.5.27 8:47 PM (125.177.xxx.131)아픔을 많이 다독이고 오셨나봐요. 분향소에만 가서인지 잘 털어지지 않네요. 길이 너무 멀어서ㅠㅠㅠㅠ
5. 푸른솔
'09.5.27 8:58 PM (210.103.xxx.39)전 어제 휴가내고 봉하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도대체 몇명씩 같이 묵념 하는지 ...
전 국화꽃 얼렁 올리고 옆으로 나와서 절 2번 했습니다. 부디 잘가시라고... 금요일 새벽 발인제 지내는 보고 출근하고 싶은데 같이갈 동지가 없네요.....명복을 빕니다6. 이제야
'09.5.27 9:11 PM (203.232.xxx.199)옆에서라도 절올릴걸하는 생각을 못했네요...ㅠㅠ
7. 아르미
'09.5.27 9:16 PM (114.204.xxx.13)저두 지난월욜날 다녀왔는데 거길 다녀와서야 그나마 진정되더군요...한어린아이를 데려온 젊은엄마의 한없는 눈물을보고 저 아이에게 희망을 줄수없어서 더 서러운거아닐까하는 생각을하면서...
8. 인천한라봉
'09.5.27 9:37 PM (211.179.xxx.58)그러게요.. 살아 생전에 정말 대통령님을 만나러 간거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항상 후회가 됩니다.
저도 분향소가서 사진을 보는순간 너무 슬펐는데..
맨앞줄에 계신 30대 양복입은 아저씨가 너무 어깨를 들석이면서 심하게 우시더라구요.
그거 보고 참으려했는데..
지금도 주문한 책이 왔는데 앞페이지를 못보겠어요.
보자마자 눈물이 날꺼같아서.. 시간은 흐르지만 저는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요.
분향소갔따와서도 마음이 편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게다가 간간히 올라오는 타살설로..
잊지않으려구요.
.아이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저에게 물어봅니다.
우리 어디갔따온거냐고..대통령할아버지 외로우셨겠다고..9. 쉼
'09.5.27 11:32 PM (203.142.xxx.22)이제 보내드려야 하는건가요.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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