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장을 내주지 않은 진짜 이유

[찔래꽃]

몇년전 한나라당 원내총무인 이재오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참 괜찮은 사람이다"

헌데 이 사석에서 한 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죠.
보도가 떨어지자 무섭게 수구꼴통쪽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이재오 죽일 X"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재오에게 집단 린치를 가했죠.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추모객들에게 내주지 않겠다고 오늘 다시 한번 확인해 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혹 촛불집회로 번질까 무서워서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또다른 이유는 내부의 반발이 더 무서워서 그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수구꼴통이 어떤 존재인지는 여러분이 주위의 그런 성향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느낄 것입니다.
광장을 내주었을 경우 이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 하니까요.

지방선거 투표율 높나요? 높지 않지만 악착같이 투표하는 사람들은 이들 보수세력 집단입니다.
이들의 지지만으로도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찍히면 정말 방법이 없거든요.

`광장 허가'여부는 일종의 기싸움입니다. 광장을 내준다는 것은 기싸움에서 지는 꼴이고 지지세력으로 부터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겁니다.
따라서 서울시장 오세훈이 두려워 하는 건 시민이 아니라 자신의 처신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내부의 적이 아
닐까요?
투표 꼬박 꼬박 악착같이 하세요. 정치에 관심없다고 말하는 거 이제는 자랑 아닙니다.

[좋은]

지적이시네요,,,,공감..

근데, 그게 또 그 결정이라는 것이 거기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