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수 있는게...검은옷,검은리본,조기게양..그리고 울음뿐..
작성일 : 2009-05-27 16:45:39
726344
지금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네요.
조기게양.
분향소에서 받은 검은 리본.
그날부터 입고 있는 검은 옷.
그리고 멈추지 않는 눈물....
월요일 아침 렛슨을 받으러 갔는데, 같이 받는 분이 검은 옷을 보더니..
저보고 노사모냐 묻더군요.
아니라고 했더니..창피하다고, 노무현대통령이 창피하다고 하더군요.
시간땜에 그룹레슨을 개인레슨으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날 렛슨을 그만뒀습니다.
그런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게 너무 싫고,
한때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사람 보는 눈이 없음을 한탄했지요.
지금 하는 일땜에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 정말 싫고 짜증났는데...
노짱 돌아가시고 열받아서 막 욕하는걸 보고...우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너랑 맞는게 하나는 있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거 하나면 다 극복할 수 있어.
언제부턴가 사람을 만나는데 정치적 코드가 맞나 안맞는지를 보게 되네요.
그렇다고 저의 정치적 코드라는게 대단한게 아니네요.
작년부터 정치란 나랑 동떨어져 있는게 아니고, 삶이라는걸 생활이라는걸 깨달은 정도...
많은 의문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걱정이 더 앞서요.
마스크를 써도 잡혀가는 이 세상...
이 G랄 맞은 세상..어찌 살아가야 하는지 ...
어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태극기가 자꾸 감겨 여러번 풀어줘야 했는데, 오늘은 감기지도 않고 펄럭이네요.
IP : 116.123.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효
'09.5.27 4:50 PM
(124.53.xxx.113)
저도 참 세상이 답답하네요.
어제 남편과 대한문가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데..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한나라당 지지하며.. 노대통령 죽음으로 몰아갔다 생각하니..
그리고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니..너무나 열통이 터져서 말이죠..
세상을 바꾸고자하니.. 내 미미한 힘으로.. 어림도 없고...
그래서 사람들이 정치하러 뛰어드나.. 했답니다..
물론 정치판에 발만 담그면 변해버리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네요.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되겠죠?
2. 아나키
'09.5.27 4:55 PM
(116.123.xxx.206)
저도 어제 분향 기다리면서, 사람들 얘기 듣고..
노짱의 생전 모습을 보면서...
다짐했어요.
잊지 않겠다고...반드시 아이들 바르게 키우겠다고...
저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믿고 싶어요
3. 그냥
'09.5.27 4:55 PM
(124.56.xxx.99)
아무말않던지 안됐다든지 정도로만 해도 좋곘는데
서거하신분을 두고 내밷는말을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저도 평소엔 사람좋다는소리 듣는데 이번에는 여러번 욱했답니다
정말 다시보이더라구요.제가 딱 님 마음이네요.
4. 조기
'09.5.27 5:20 PM
(119.71.xxx.105)
게양했어요...그 비극의 토요일 아침에요...
우리동네 천세대아파트 중에 모두 5집에 조기가 걸렸네요..
국기 걸지않은 대부분은..... 무지하고 관심없고...사람죽었으니 암튼 안됐다고 쯔쯔 혀차는 정도의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끌끌 혀한번 차고서 또 한나라당찍고 이명박이 찍겠죠...
살았대나 죽었대나 별다를 것 없는 바보 국민들이 90% 같아요...
의식있는 10%가 먼저 생각하고 움직여야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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