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며칠 TV뉴스하고 인터넷만 붙잡고 울었거든요..
대통령님 서거하셨다는 소식 들은 첫날은 실감이 안나 그냥 평소와 다름 없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에 일어날때에도 밤에 잠이 들때에도 그분 생각만 나네요..
그런 저를 지켜보던 남편이 오늘 이런 문자를 보냈네요..
남편은 지난 대선때 이명박을 찍었어요..그날부터 매일 저한테 구박을 당했는데요..
그런 그가 긴 멀티메일을 한번에 써서 보냈네요..
"밥먹고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지난 대선때 나의 주관없는 선택이 오늘 이런 결과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챙피하게 느껴지네. 주관이라도 이유라도 있었던 선택이라면 자기한테 반박이라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함이 부끄럽기만해. 지난 선택에 대해 생각있고 소신있는 자기한테 그리고 내 양심에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생각하고 공부해서 소신과 주관을 정립해야 할 것 같아. 지난 잘못된 선택에 대해 너그럽게 용서를 구하네.."
오늘 퇴근하고 오면 꼭 안아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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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오늘 신랑이 보낸 문자에요.
눈물나요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09-05-27 13:00:53
IP : 59.13.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9.5.27 1:02 PM (116.127.xxx.108)꼭 안아주세요..
틀린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 멋있네요.
그리고 글이 참 따듯한 분이세요 ^^2. 냠편~
'09.5.27 1:03 PM (203.247.xxx.172)잘 두셨습니다~^^
3. 멋지시네요.
'09.5.27 1:03 PM (114.129.xxx.43)너무 멋지십니다.
잘못되었다 아셨다는데 그 결과가 너무나 크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입니다.
오늘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_^4. 29일
'09.5.27 1:03 PM (211.198.xxx.202)네..그러세요..^^
이렇게 하나씩 변하는거죠..
오늘 올라온 글 중 제일 기분 좋은 글이네요..
또 가슴이 찡한게..5. 이거죠
'09.5.27 1:05 PM (211.172.xxx.210)우리가 원하는거
남편분 장하신건 둘째치고
잘못에대한 인정 사과 앞으로의 바른 행동
도대체 이사회에서 그걸 하는 놈이 없어요
너무 결벽하게도 자신에대해 과하게 자책하신 분 한분 빼고요6. 원글님
'09.5.27 1:05 PM (116.127.xxx.102)부부 두분다 정말 괜찮은 분들이네요..
이런 문제는 바뀌기도 설득당하기도 쉽지가 않던데7. ..
'09.5.27 1:09 PM (203.59.xxx.233)정말 멋진 신랑님을 두셨어요. 말로도 아니고 문자로..
괜히 저까지 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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