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훨씬 전, 거의 20여년 가까이 되겠네요.
91년인가 92년인가 어느 봄이었습니다. 저희과 답사 기간중이었어요. 경상도인지 전라도인지 하여간 남쪽 지방 답사중이었던 것 같아요.
단체로 점심을 먹으러 어느 식당을 들어갔는데-갈비집 같은데 가면 중간에 문으로 막아주는 구조 있잖아요- 문이 열려있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들을 하고 있는거에요.
저희가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가운데 그 중 어떤 애가 옆구리 쿡쿡 찌르며 야야, 노무현이다~ 그러길래 봤더니 저희쪽 가까운데 앉아 계시더군요.
저를 비롯한 몇몇 애들이 가볍게 목례를 하자 눈인사를 주시고 다시 대화에 몰두.
아마 무슨 당모임? 인듯 했는데 학생들이 꽉 차자 드르륵 그 가운데 문을 누군가 닫더군요.
청문회 건으로 유명세를 타신터라 이미 얼굴은 알려져 있었기에 친숙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학생들의 인사도 잘 받아주셨던 기억이 남네요.
반면에 저희과 교수님이 주최하셨던 학회에 나타나셨던 YS는 뭐랄까 형식적인 미소만 기억에 남을 뿐이구요.
그게 벌써 20년 가까이 되는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네요.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우울한건지 힘이 빠지는 건지 이런 우울모드 좀 계속되네요...
휴,, 비가 와서 더 그런가요. 마음이 허전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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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에 대한 기억 한자락
비오네 조회수 : 257
작성일 : 2009-05-27 10:40:48
IP : 67.173.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7 10:44 AM (58.148.xxx.82)그 분에 관한 기억들은
다 가슴이 따스한 얘기들이네요.2. ...
'09.5.27 10:47 AM (58.148.xxx.82)(가난한 노무현 대통령 치아 이야기)
안녕하세요. 평범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네티즌입니다.
노대통령께서 돌아가신지 사흘이 넘었지만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통곡과 눈물이 삼천리 강산을 타고 흐릅니다..
문득 웹 서핑을 하며 이 사진 저 사진 봤던사진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직업정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입안을 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아래어금니부위의 아말감..(치과용 합금)
지금도 가끔 쓰이는 재료긴 하지만 빈도 수가 많이 줄었고.. 금 인레이등으로 대체치료가
가능한만큼 .. 서민적인 재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소박하고 맑은 우리의 대통령을 다시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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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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