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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는

자중을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09-05-26 23:45:40
전 다른 분들의 의혹과는 달리
자살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무엇보다도 유족과 측근들이 먼저 알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권여사님이 그날 따라가겠다고 하셨던 것도 일종의 예감이었겠지요.
가족이나 측근분들이
유서 내용이 그 분이 쓰신 것 같지 않다면 벌써 알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신변정리를 한다는 것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노대통령같이 억울하고 분함이 있었다면 또 다르겠지요.
경호원이 그 상황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시간대 대면서 조목조목 이야기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겠지요.
앞으로 그 사람은 한참 더 제정신 아니어야하고 더 말이 안 맞아야 하고 거짓말 마구 늘어놓아야 정상입니다.
살다보면 앞뒤 안맞는 일들이 오히려 있을 때가 있지요.

우리도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고
그렇게 가신 것이 실감나지 않지요.
타살이라면 누가 했느냐가 우리는 명확하다고 생각하니
계속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제가 보기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타살로 처리하고
엉뚱한 경호원이나 어중이떠중이하나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그 범인이라는 사람이
부패가 어쩌고 뇌물이 어쩌고 나라를 망쳤네 어쩌네 한 마디 하면
그 이상의 최악이 있을까요.

전 이 글을 적을까 말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저 위 무식하고 뇌없는 것들이 보고 따라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했고요.

다만 타살설만큼은 지금 너무나 신중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정치권과 검찰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IP : 220.72.xxx.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09.5.26 11:48 PM (124.54.xxx.99)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엄한 범인 하나 만드는건 일도아닐걸요.... 그렇지만 이런의혹들이 있으니 정권이 바뀐후에라도 진실을 파헤칠수있도록 해야할텐데... 어찌해야하는걸까요.

  • 2. /
    '09.5.26 11:52 PM (59.7.xxx.171)

    저두 같은 생각입니다.
    헌데 이미 넷상에서 많이 퍼져버려 걱정입니다.

  • 3. ..
    '09.5.26 11:53 PM (125.128.xxx.86)

    저도 댓글 자꾸 달고 있는데요
    그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건
    영결식 날 모인 국민들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게 아닐까요?
    일요일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추모객도 늘어나고 분위기도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물타기라고 여겨져요. 영결식까지 이 분위기 어떻게든 깨고 나서 그후 자살로 마무리,,

  • 4. MBC
    '09.5.26 11:55 PM (125.131.xxx.51)

    왜 자중을 외치시는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갑니다.
    타살이 인정되면 가장 타격받을 사람이 이 정권이죠.
    말로만 돌고 있는 재신임, 탄핵. 만약 그렇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 5. 신중?
    '09.5.26 11:56 PM (222.108.xxx.62)

    신중하게 있다가 시체 태워지면 그때는요? 뭘 가지고 더 신중하게 수사할 수가 있죠?
    한가한 소리 하지 마세요.

  • 6. ..
    '09.5.26 11:58 PM (125.128.xxx.86)

    조선이 떠들고 경찰이 재수사하고..
    이러니 더 못 믿겠어요.
    우리들을 혼란시켜 지들이 원하는 뭔가를 얻으려 하는 거 같아서..

    정말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정부의 경찰이 재조사하겠다고 이렇게 급하게 나설까요?

    전 조선이나 경찰 다 봇 믿겠어요.

  • 7. 자중을
    '09.5.26 11:59 PM (220.72.xxx.87)

    MBC님 타살이 인정되어 가장 타격받을 사람이 이 정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저도 누구보다 열심히 의혹을 제기하겠지만요.
    제 글처럼 엉뚱한 사람 범인 만들어 노대통령이 잘못해서 죽였다라는 분위기로 몰고 간다면
    그건 이 정권이 오히려 반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자중을 부탁드리는 것이, 타살이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타살설이 맞다고 해도 이 정권하의 이 검찰들이 과연 누구짓인지 제대로 밝힐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럴 수도 없을 거구요.

  • 8. 한가지만
    '09.5.27 12:02 AM (222.108.xxx.62)

    권여사님은 원래 산행 같이 다니셨다고 하네요.
    님이 예감 운운하신 거 틀린 말이네요.

  • 9. 은실비
    '09.5.27 12:05 AM (222.153.xxx.118)

    자살이던 타살이던 정확한 수사가 전재가 되어야 가능한 것 아닙니까?
    자살이라는 수사결과에 많은 오류가 있는데 어찌 그 발표를 믿겟습니까?

    장준하선생의 의문사도 근혜애비가 대통으로 있는데 차마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까
    의문사라는 이상한 결론으로 귀결되었지만,
    근혜애비가 장준하 선생의 살인범이라는 심증은 너무나 명백한 것이죠.
    자살했다는 최종길 교수 역시.....타살로 밝혀졌죠?

    어떻게 하는 것이 자중하는 것이고, 신중하는 것인가요?
    경찰 발표만 믿고 "음...그렇구나...."하고 넋나간 사람처럼 있는 것이 자중입니까?

  • 10. MBC
    '09.5.27 12:05 AM (125.131.xxx.51)

    자중을 님, 여기서 누가 노대통이 잘못해서 경호관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죽였다고 생각할까요?
    당연히 백이면 백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자세히 밝혀지든 말든 우선 의문이 있으면 제기해야 하죠.
    그래야 등떠밀려서라도 밝히겠죠.
    제대로 못할 거니까 차라리 하지 말라는건 말이됩니까?

  • 11. 안개
    '09.5.27 12:05 AM (115.21.xxx.111)

    저도 원글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현 정권이 노통의 타살설을 정치적으로 역이용하고도 남습니다.

  • 12. 자중을
    '09.5.27 12:05 AM (220.72.xxx.87)

    한가지만님. 네; 제가 거기 있지 않았으니, 어찌 다 맞겠습니까. 제가 틀렸나보네요.
    예감 운운한 것 틀렸으니 다른 말도 다 틀렸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마음 답답하고 힘든 것 우리 모두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 13. 자중을
    '09.5.27 12:08 AM (220.72.xxx.87)

    은실비님 엠비씨님 말씀 모두 틀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다 아는 것들을
    그들이 여태껏 어떻게 해왔는지 보셨다면
    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지 이해하실텐데요.

  • 14. 화장은
    '09.5.27 12:11 AM (211.208.xxx.209)

    저도 반대입니다만, 유서내용은 대통령님이 쓰신 거 같아요.
    노무현 대통령님 글쓰는 문체가 원래 간결하잖아요.
    전에 고시계에 합격수기 쓰신 거 보니 글을 참 단순하고 간결하게 쓰시더라구요.
    반면 유시민같은 분은 간결하더라도 좀더 화려한 수사를 이용하시죠.
    유시민 의원께 예전에 운명이다 하셨다는 것과
    측근, 유족 아무도 의심 안하는 걸로 봐서는 자살이 맞는 듯 해요.
    다만 경호원이 횡설수설하고 몇가지 찜찜하가는 하나
    그건 대통령을 놓쳤던 실수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 15. ..
    '09.5.27 12:13 AM (125.128.xxx.86)

    자중을 님이나 은실비님이나 엠비씨님이나
    아음은 하나잖아요.
    그분에 대한 사랑.. 안타까움..

    벌벌 떨리는 이 의혹 조차 의심하게 된 건
    지금까지 보인 조중동 찌라시나 검경찰의 헛튼 짓 때문이란 걸 알아 주세요.

  • 16. 끼밍이
    '09.5.27 12:18 AM (124.56.xxx.36)

    211님.....누가봐도 알 수 있는 노통의 문체라면 누구라도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걸 간과하시는 거 같아요.........김구선생 암살이나 케네디 암살을 봐도 수십년이 흘러도 100%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이유는......정적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세력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피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마세요.....아마 우리가 여기서 이런저런 의혹들을 제기한다고 해도 제 생각엔 그들이 이 정도도 예상 못하고 그런 짓을 하진 않았을꺼 같네요.....이런 상황이 와도 그들은 살아남을 만큼 치밀하고 냉정한 무리일겁니다..............우리의 노통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만............인류가 존재한 이래 늘 그래왔던것처럼요.....

  • 17. 비타민
    '09.5.27 12:19 AM (58.234.xxx.34)

    간결하고 멋진 문체의 너무나 노무현다운 유서...다른 사람이 흉내내서 쓰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18. 은실비
    '09.5.27 12:33 AM (222.153.xxx.118)

    삼국지에서, 유비편에 있던 서서라는 군사(참모)가 있었습니다.
    하도 뛰어난 사람이라, 조조가 그 어머니의 문체와 서체를 모방해서 천하의 서서를 조조측으로 유인한 고사가 있습니다.
    서서의 어머니는 조조측으로 온 아들에게, 대갈일성으로 꾸짖고 자결을 합니다.

    한 개인의 문체는 금방은 따라하기 힘들겠지만, 시간과 글쟁이들 몇몇만 있으면 어려운 일도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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