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盧 전 대통령, 독가스 현장 들어오신 유일한 분"

안개 조회수 : 780
작성일 : 2009-05-26 20:44:54
산재 노동자들 "盧 전 대통령, 독가스 현장 들어오신 유일한 분"

노컷뉴스 | 입력 2009.05.26 19:45

[부산CBS 김혜경 기자]

"그 누구도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독가스 냄새가 풍기는 그 현장을 다들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망설임없이 현장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빈소가 차려진 경남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한 조문객 단체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애끊는 슬픔에 빠졌다.

수십 년 동안 유독가스 속에서 일을 하면서 고통을 받다 노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

(사진)

원진 레이온 피해자 모임 한창길 대표(66)는 말없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결국 눌러담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사회 각계각층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만큼은 정부와의 최종 합의서를 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신 분입니다."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은 조문을 끝낸 뒤 추모사를 통해 "독가스가 풍기는 현장에 모두들 코를 틀어막고 외면했지만, 노 전 대통령만은 유일하게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자들을 격려 해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원진 레이온 공장은 비스코스레이온을 섬유공장으로 노동자들이 그대로 이황화탄소에 노출돼 수십 명이 사망에 이르렀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전신 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으로 시달렸다.

노동자들은 1988부터 정부에 '직업병 인정' 투쟁을 시작했고,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던 지난 1989년 당시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원진레이온 직업병발생 진상조사반'을 구성했고, 결국 정부로부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냈다.


원진 레이온 노동자들의 추모사

이 늙은 산재노동자의 눈에서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슬픈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당신이 서민의 대통령이었고,산재환자와 노동자의 삶을 걱정해주며돌봐주었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먹먹하고 허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정치적 공격과 거대언론의 횡포와검찰의 표적수사에
그동안 얼마나 시달렸기에이런 막다른 길을 선택하셨는지 알기에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원진레이온 직업병 환자들이독가스 현장에서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현장을 방문하여우리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당신,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사람대접 받는 사회,당신께서 대통령이 되셨을 때,우리는 그런 사회를
비로소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우리 원진환자들은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원진환자들은당신이 말씀하신비석이 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신정의로운 당신을 기억하는 비석이 되어그 뜻을 전하겠습니다.
바보같이 정의로웠던우리의 친구 대통령을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 원진 산업재해자협회 위원장 외 789명
IP : 115.2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개
    '09.5.26 8:46 PM (115.21.xxx.111)

    어느분의 댓글처럼 여러 사람 살려 놓고 정작 당신은 돌아가셨네요.ㅠㅠ

  • 2. 여러 사람
    '09.5.26 8:48 PM (121.188.xxx.77)

    살리기 위해 돌아 가신 것라고 생각해요..........순교

  • 3. 올리버
    '09.5.26 8:51 PM (121.172.xxx.220)

    저 그만 좀 울리세요.노대통령님

    언제까지 절 울리실련지......

    영원히 울리실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4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