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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수녀님 글보고요

궁금 조회수 : 600
작성일 : 2009-05-26 20:24:38
자살이 크리스트 교에서 아주 큰 죄라는 것을 알아요.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함부로 할수 없다는 것도 알구요.

근데, 말장난 같지만요..

어떤 나쁜 놈이 내 가족과 주변인을 모조리 볼모로 삼고 네가 자살 안하면 얘들이 죽어..라고 네 맘대로 하라고 하면서 신체적 구속없이  두었다가 그가 스스로 죽고, 그 나쁜 놈은 세상에 갖은 악행을 더 저지르고 천수를 누리다가 죽었다면 죄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노 전대통령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만약에  이렇다면 어떨까하는 이야기인데.. 역사에서 의외로 많이 있을거에요. 물론 그래도 살아야하는 거겠지만 주님께서 너무 큰 시험에 들게 하시는 것같아요, 미약한 주님의 자식에게요.  욥조차도 주님을 원망하였는데-물론 이 사람은 끝까지 살아냈지요.  

주문모 신부도, 자신을 도운 사람들이 처형당하게 되자 죽을줄 뻔히 알면서 스스로 잡혀 들어갔는데
죽을자리에 뻔히 알면서 간것인데 일종의 자결이 아닌가요?   호흡기를 떼면 죽을줄 뻔히 아는것.
밥을 굶으면 죽을 줄 뻔히 아는것. 뛰어내리면 죽을줄 뻔히 아는것.
남의 손에 그 죄를 짓게 하면 괜찮고 스스로 지으면 안되는 걸까요..?
사실 교리 중에 이해 안되는게 너무 많아서 어려워요.


IP : 61.254.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5.26 8:52 PM (222.239.xxx.122)

    잘은 모르지만 자살은 죄악이라고 되어있는건 맞지만..
    성경을 보면 수많은 예외들이 있더라구요.
    하나님도 반드시 그 원칙대로만 하신게 아니라..
    과정과정 따지고 벌을 내리시거나 상을 내리시거나 하더라구요.
    정확히 아시는분들 어디어디가 그러냐 혹여 따지지 마시길
    자세히 기억나는건 없지만...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신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많은 분이라 항상 느꼇거든요.
    위의 사례는 잘 모르겠지만
    노통의 경우 아무리 자살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랑한 사람인데...하나님도 어느정도의 선처는 해주지 않으실지.
    그게 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에요

  • 2. 허접
    '09.5.26 9:59 PM (173.3.xxx.35)

    원칙적으로는 자살이 죄악이지만
    죽어서 하느님 앞에 섰을 때, 하느님과 자살자,
    둘의 관계에서 판단될 것이라 생각해요.
    (사랑의 하느님이라면서요? ^^;;
    자살이란 죄도 용서를 구하면, 용서해 주실 하느님이라 믿어요.^^;;)

    엔도우 슈샤크(?) 가 쓴 침묵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읽은 것이라 쥔공 이름이라든가 상세한 것은 기억안남)
    일본으로 선교하러 나온 포르투칼(?)가톨릭 신부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배교자라고 모욕을 당하면서 일본에서 삽니다.
    배교하는 과정이, 신자들을 고문하는 것을 보여(신음소리 들려)주고
    신부에게,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면, 저 신자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제안합니다.
    그 신부는 땅에 놓인 십자가를 차마 밟고 지나가지 못합니다.
    (전의 다른 신부들은 끝끝내 종교를 지키며 그 십자가를 밟지 않고 순교했습니다)
    자기가 배교함으로 해서 저 신자들을 고통에서 풀어줄 것인가...
    십자가에 새겨진 예수님 얼굴을 어찌 밟는단 말입니까,끝끝내 거부하고 순교할 것인가.....
    (순교하는게 그 신부로선 간단합니다.교단에 순교자로 이름이 남을 것이고,
    이미 그런 각오로 파견됐어요. 그런데 살려달라고 외치는 신자들의 외침이 괴롭습니다)

    그 신부는 하느님은 어디 계시는가....이게 안보이시는가...기도하고 고뇌합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 밟아라, 나는 괜찮다,나는 너희들에게 밟히기 위해 세상에 왔느니라"(정확한 것은 아니고 그런 의미)
    그 신부는 십자를 밟고 지나가고...신자들은 고통에서 풀려나지만
    나가사키의 사람들은 배교자라고 침을 뱉고 모욕을 줍니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배교자 맞습니다만
    하느님의 눈으로도 배교자일지... 오히려 진정한 순교자가 아닐런지요..;;;;

    저는,하느님, 교리, 어떤 하느님인가....뭐 그런 문제에 봉착하면 생각합니다.
    "나는 괜찮다, 밟아라, 나는 너희들에게 밟히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

    그래서 저는 종교는 성경이나 교리에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제3자는 결코 뭐랄 수 없는,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신자들, 신부님,수녀님..등이 들으실 때는 안합니다.입 다뭅니다.;;
    이런 미친(?ㅋ)소리는 익명게시판이고, 시절이 시절이라 합니다.ㅎㅎ,
    옳다 그르다 판단마시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여기십시요.;;;)

  • 3. ......
    '09.5.26 11:02 PM (58.224.xxx.157)

    예전에 교리 배울 때 담당신부님께서 궁금님이 예로 드신 경우와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드시면서 그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신 기억이 납니다.

  • 4. ......
    '09.5.26 11:05 PM (58.224.xxx.157)

    그리고 자살에 대해서도요.
    예전에는 자살은 대죄로 쳐서 추도미사나 기도도 올리지 않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다리에서 투신을 했어요. 그런데 투신한 순간, 죽기 직전에 자기를 해치려고 했던 것을 후회하고 뉘우쳤을 수도 있다고요. 그건 사람이 알 수 없는 일이니 자살이 죄가 되는지 아닌지 판단은 오직 하느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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