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빨리 나왔어도… " 강금원 '뜨거운 눈물'
"노 전 대통령, 자존심 강하고 아무 잘못없다"
▶1-3-2 날짜, 기자
2009-05-26 18:45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저번주 화요일날 나오길 기대했고 사람을 보내서 꼭 나가기로 했는데…. 이럴 수가 없는 거예요"
26일 오후 4시 15분 대전교도소 앞. 법원에 의해 보석이 허가돼 석방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취재진들 앞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강금원 회장이 보석 신청을 낸 것은 지난 5월 1일. 하지만 검찰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고 보석 신청을 받은 재판부는 강 회장 사건 전담 재판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
강 회장은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9일 병보석이 허가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 회장이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서울대와 건양대의 진단서 외에 강남성모 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게 사실조회를 해보자며 판단을 유보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 뒷산 바위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자유의 몸이된 강 회장의 눈물을 흘린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강 회장이 일주일만 빨리 보석이 허가됐더라면 강 회장이 봉하마을을 곧바로 방문했을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을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오랜 후원 자인 강 회장을 만나 흉금없이 대화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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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자존심이 강한 분이고, 대통령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못이 없다는 것을 검찰에 그렇게 얘기했건만 나를 잡아넣고….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어요. 박정희 시대도 아니고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짧지만 한(恨)과 분노에 넘치는 언론 인터뷰를 한 강 회장은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봉하마을로 향했다.
강 회장과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생사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해후에 봉하마을이 술렁이고 있다.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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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빨리 나왔어도… " 강금원 '뜨거운 눈물'
안개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9-05-26 19:30:31
IP : 115.21.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개
'09.5.26 7:31 PM (115.21.xxx.111)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58879
강금원씨의 눈물 맺힌 사진을 보니 또 가슴이 아픕니다.2. ..
'09.5.26 7:35 PM (222.239.xxx.122)강금원씨가 빨리 나오기만 햇어도...
부산대병원에 계획대로 입원만 했어도..
권양숙 여사가 재빠르게 따라가기만 했어도..
하물며 마지막에 경호원에게 담배만 있었어도...
.
수많은 아쉬움이 너무나 안타깝게 스칩니다3. 아쉬움
'09.5.26 7:37 PM (116.123.xxx.93)누군가가 재빨리 노통께서 써두신 그 유서를 보기만 했었어도.........
4. 29일
'09.5.26 7:54 PM (211.198.xxx.202)나라가 부패하면 정의롭고 곧은 분들이 가시밭길이죠..
편찮으시다던데....참.....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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