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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은 되돌아 온답니다.

링고 조회수 : 269
작성일 : 2009-05-26 13:55:41



갑작스런 전직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안타까운맘 그지없는 국민의 한사람이지만

서거소식에 제각각의 반응들이 참으로 혼란스럽답니다.



자발적으로 추모의식을 행하려는 시민들을

불온세력으로 간주하는 걸까요?

데모진압하러 온 것처럼 보이는  전경들 모습에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질서유지를 위해서라면 굳이 그런차림이 아니라도 좋을텐데요...

평상복차림의 제복에 근조리본하나씩 꽂은 그들이

조문객들의 질서유지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보여주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요...

국화꽃을 나누어 주는 이가 그들이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엄마아빠 손잡고 걸어오는 아가들에게 미소로 답해주는

푸근한 삼촌같은 모습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조문에 참석하려는 장애우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이가 그들이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생전에 뉴스에서 들리는 이런저런 소리에

가장 배신감을 느끼고 고개돌린 이도 그들이겠지요

고인이 되고 나서 가장 애닲아 하는 이들도 그들이겠지요

가장 사랑했기에 아파했고 지켜드리지 못했기에 지금

저렇게 슬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부의 모습에 당혹감이 드네요.

고인의 유지와도 반하는 유족들의 의지와도 반하는 모습이지 않나요...

조문행렬에게 물병과 계란을 던지는 그들의 모습을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요?

슬픔을 표하고 분노를 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굳이 그렇게 표하지 않아도

잊지않고 기억하면 되는 거지요

그리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가장 큰힘을 발휘할수 있을때

그 의지를 보여주면 되지않나요...

그들이 과격한 그 모습때문에 고인에게서 등을 돌렸던 분들도 많다고

들었답니다..

제발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분을 훌륭하다고 칭송하는 분들과

그분을 조롱하고  비판을 하는 분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전 두부류다 관심이 없었답니다.

우선 나 살기가 바빠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일수도 있고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완벽할수 있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내가 그 자리에 있어보질 않아서 모르니

그 나름의 노고가 다 있지않겠나...

내 의중과는 상관없이 과잉충성하려는 수하들의

단속마저 어찌 할수 있을까하는 다소 방관자적인 눈으로

권력의 정점에 앉으신 분들을 바라보는 제 관점의 탓이겠지요...



길다고 하면 길수 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속에 급박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진행되어지고

여러 정권이 교체되면서 서구의 몇백년을 따라잡으려다보니

예기치않은 불협화음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정권이 바뀔때 마다 반복되어지는 일들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부메랑은 던진 그곳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참참참 안타깝네요..

현정권의 그들이 과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고인의 유지대로 미안해말고 원망도 말고

모두가 화합하는 그날이 오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바래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11.54.xxx.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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