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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을 찾아서 조회수 : 1,099
작성일 : 2009-05-26 11:46:10


정권이 바뀌고 1년 3개월...
상당히 많은, 그리고 중요한 직책의 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모두 물러났지요.
그런데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개 직책의 장은 한 동안 유지되었습니다. 바로 국세청장과 검찰총장이지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쫓겨나지 않으려는 듯, 새로운 정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인 듯, 열심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세금 관련해서 샅샅이 찾아내고는 비리로 쫓겨나더니...

임채진 총장도 새 정권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했는지... 언론 플레이 동원해가며 몰이 사냥까지 하며 압박해 가고... 결국 다른 두 사건을 종결짓는 대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셔야겠지요.  

희생양이 필요하니까요.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마침... 사람들의 검찰 비난이 거세니... 더욱 쉽겠지요.

공교롭게도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옥죈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사실에서...

이 정권이 참으로 머리를 썼구나... 만일 이 정권에서 임명한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옥죄었더라면... 비난이 이 정권에 훨씬 거세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언론 플레이를 현재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검찰 표현대로)... 포괄적 살...

더 이상은 잡혀갈까봐 못쓰겠어요. 전 임산부거든요...

요즘 세상에 스스로 검열하고 조심해야지, 임산부라고 봐주겠나 싶네요.
소중하게 생긴 우리 아기한테 국민이 사랑했던 대통령 얘기를 꼭 전해주고 싶어요.
당시 정권이 얼마나 국민을 무서워했는지, 거리거리를 전경차와 전경들로 조문객들을 압박했었다는...
사람들은 정부가 마련한 분향소보다 국민 스스로가 마련한 덕수궁 앞 분향소를 몇 시간이고 더위 속에서 줄 서서 찾았다는 이야기도 꼭 해줄 겁니다...
그리고 봉하마을 빈소에서 거절당한 고위직 관리들이 결국 자기네가 차린 분향소에서 장구치고 북치더라는 이야기도 꼭 해줄 겁니다...



IP : 121.161.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웃음조각
    '09.5.26 11:49 AM (125.252.xxx.2)

    알면서도 이용당한건 면죄부를 줄 수 없습니다.
    떡검의 떡이 아깝고요 개찰의 개가 아깝네요.

    원글님.. 좋은 어머니가 되실 겁니다.

  • 2. 아마
    '09.5.26 11:50 AM (211.219.xxx.145)

    훌륭한 아이 낳으실껍니다.

  • 3. 행복을 찾아서
    '09.5.26 11:51 AM (121.161.xxx.67)

    물론 면죄부를 줄 수 없지요. 절대로 용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는 현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질타가 검찰에 한정되는 걸 보자니...너무 속상해요...ㅠ.ㅠ

  • 4. 후..
    '09.5.26 11:54 AM (203.232.xxx.7)

    일제도 나쁘지만 그 앞잡이 노릇한 놈들은 더 나쁜 놈입니다. 같은 민족을 어떻게요?
    개찰, 그들이 자처한 겁니다.

  • 5. 개찰
    '09.5.26 11:55 AM (211.212.xxx.229)

    이용당하긴요..제가 보기엔 검찰의 권위적 속성이 쥐박이랑 코드가 맞은거죠.
    사법권 독립 시켜주려던 노통은 개무시했잖아요.
    검사와의 대화 떄 새파랗게 젊은놈이 노통한테 학번이 뭐냐잖아요.
    그 후레자식 사돈팔촌까지 다 대학 학번이 뭔지 알고싶네요.

  • 6. 이용당한다는 건
    '09.5.26 12:03 PM (218.50.xxx.113)

    좀 맞지 않는 표현 같습니다만.
    원래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정권의 토대인 민주주의 국가였습니다. 근데 삼권 중의 일권인 사법권께서 알아서 설설 기며 엎드려 시녀 노릇을 하며 떨어지는 떡고물에 침을 질질 흘리는 행태를 두고 이용 당한다고 하시면 지나치게 쏘오오프트한 표현이 아닐지 싶습니다.

  • 7. ㅠㅠ
    '09.5.26 12:04 PM (59.4.xxx.248)

    흑흑흑...ㅠㅠㅠㅠ
    아직 웁니다.
    장례가 끝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겠죠.
    지금은 잘 보내시는 것 밖에는..
    전직 대통령의 경호 실패에 대한
    책임은 현직 대통령인 이명박이
    져야 할 것입니다. 그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겠습니까?

  • 8. ..
    '09.5.26 12:07 PM (203.59.xxx.233)

    검찰이 대통령의 묵인 없이 전직대통령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우리나라 검사들이 아직 그렇게 수준이 높지는 못합니다.

  • 9. ▦후유키
    '09.5.26 12:14 PM (125.184.xxx.192)

    그 테스트가 생각나네요.
    상대방에게 전기충격을 주면 사과가 나오는데
    상대원숭이가 고통스러워 하는걸 보고
    실험원숭이는 버튼을 누를수 없었지만

    사람으로 테스트하니까
    결국 강압에 의해 누를수 밖에 없더란..
    그 실험이요..

    이용당했다는 건 검찰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아 찬성할 수는 없습니다.
    이메가 정부 검찰 언론 다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진 아이 만나시길.. 순산기원하겠습니다.

  • 10. 행복을 찾아서
    '09.5.26 12:27 PM (121.161.xxx.67)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까요...? 저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쓴 거고.. 분명 여기서 검찰은 '개'지요. 검찰 속성이 '쥐박이 코드'랑 맞았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요. 전 검찰 용서해주자 어쩌자가 아니었구요, ^^;; 현 정권을 겨냥한 거였는데요...^^;;; 전 검찰이 강압에 의해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 제목에 '토사구팽'을 쓸 걸 그랬나요? 어쨋든... 님들 성원으로 순산하고 반듯한 아이로 키울게요~~~ ^^

  • 11. ..
    '09.5.26 2:54 PM (121.88.xxx.155)

    이용당한게 아니지요
    그들은 뼛속까지 똑같은 인간들..아니 생물체입니다.
    시나리오를 짜고 대통령님을 괴롭히면서 오르가즘을 느낀..개놈들이죠..

    욕해서 죄송합니다.
    건강히 아기 낳으시고..훌륭한...노무현 대통령님같은 사람으로 키워주세요
    저도..^^..울 아이 그렇게 키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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