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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아주머니 일끝나고 머리 감고 가시는데...

도우미 아주머니 조회수 : 2,188
작성일 : 2009-05-26 11:39:02
지금 이런 글 다른분들 눈에 안들어오실지도 모르지만...
아이 낳고 너무 몸이 힘들어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계속 부르는데요.
정말 맘에 맞는 분 찾기 너무 힘드네요.

계속 한국분이 오시다가 어제부터 중국 교포 분으로 오시는데요.
교포면 그러려니 하고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살짝 의사소통 안되고 정서가 다르겠거니 ...
일은 잘 하시고 다른 이전 한국분들과 달리 열심히 하시네요.
근데 가끔 애를 다루는데 있어서 제가 하는 행동을 꾸짖는 뉘앙스가 많아요.
물론 처음 키워보는 터라 그분 말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어제 오늘 빈정상하네요.
고집이 좀 세시고...

어제 황당했던건 일하시는 시간이 다 끝나고
더 시킬 일이 없으면 머리를 감으시겠다는거에요.
첨엔 정말 못알아들어서 네? 그러고 너무 당황했어요.
근데 아주 당당하게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으니 머리를 감고 가시겠다는데...
그러라고 하긴 했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남의 집에 와서 씻고 가신다하니 좀 그렇네요.
날 더워지면 샤워도 하고 가실 것 같은데...

첨부터 그러지 마시라고 해야하는지 아님 다른걸 잘 하는 것 같으면 그냥 참아야하는지...
전에는 직장나가고 아기랑 둘만 있던 집에 있었어서 그런지 뭐든 맘대로 하시려하고...
저도 좀 있으면 아이만 맡겨놓고 나갈 것 같은데
그때는 뭐 물 받아놓고 목욕이라도 하신들 제가 어쩌겠어요...TT

아이랑 잘 놀아주시는 것 같긴한데...
그냥 아주머니를 바꾸라는 것 대신에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문제인지 알려주세요.
제가 용납 가능하면 그냥 넘어가는건가요?
뭐 요새 분위기가 그렇다면 그러려니 하고 저도 넘어갈까 싶기도 하고...
IP : 218.235.xxx.7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9.5.26 11:43 AM (124.28.xxx.34)

    그건요.. 중국사람들은 남의 집에 가서 씻는걸 당연시한다더라구요. 님이 너무 싫으시면 샤워까지는 못하게 막으세요. 한국에선 안 그런다고 한번 말씀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일을 잘 하시면 그 정도는 봐주시던지..

  • 2. 도우미분마다
    '09.5.26 11:45 AM (115.178.xxx.253)

    좀 다르더군요.. 저는 그냥 씻으시게 하고 거실쪽 욕실에서 대신 뒷정리를 깔끔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여름에는 집안일하면 정말 땀 많이 나니까요..

  • 3. 음..
    '09.5.26 11:46 AM (61.109.xxx.111)

    정말 맘에 맞는분 만나기 힘들어요.. 어느정도 접고들어가야지 안그럼 도우미쓰기
    힘들답니다.
    제경우는 출산후에 6개월정도 도우미분 썼었는데요
    그때가 여름이라서 일마치신후에 샤워하고 가셧어요
    아기랑 저때문에 에어컨도 틀수없구하니 샤워하시는게 전 당연한일이었거든요.

  • 4. 저는
    '09.5.26 11:46 AM (150.183.xxx.112)

    괜찮아 보이는데요?

    그냥 뒷정리만 깔끔히 해달라고 하시면 안될까요?

  • 5. 그건 좀
    '09.5.26 11:47 AM (211.212.xxx.229)

    그러네요. 내키지 않는거 참지 말고 한국에선 그렇게 안한다고 말씀하시는게 좋을듯해요.
    그것 때문에 그만둔다 하면 어쩔수없죠..

  • 6. 저라면
    '09.5.26 11:49 AM (211.63.xxx.202)

    아주머니가 맘에 드시면 그 정도는 봐드릴거 같아요.
    조선족이면 아마 사시는곳이 열약하실거 같은데요? 그래서 조선족들은 아예 입주가 더 편하다고 한답니다.
    원룸이라도 얻어서 출퇴근하려면 그 비용 만만치 않으니까요.
    아마 그분도 어디 사시는지 거주하는곳이 열약할것이라는 생각이 되네요.
    밥이야 한끼 사먹으면 되지만 목욕탕이 제대로 구비 안된곳이라면 매일 목욕비 쓸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날 더우면 에어컨 팍팍 틀어놓는것보다 샤워한번 하시고 선풍기 돌리시면서 아가 봐주시는게 낫지 싶습니다.

  • 7. 저도
    '09.5.26 12:00 PM (121.138.xxx.7)

    샤워 정도야 뒷정리만 잘 해주신다면 양해 할 수 있지 싶은데요

  • 8. 생각나네
    '09.5.26 12:03 PM (121.160.xxx.58)

    친정가서 샤워 머리감고 시집으로 퇴근했어요.
    친정이 아파트라 훨씬 따뜻하고 더운 물 쓰기가 편해서요.
    그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 9. 허걱
    '09.5.26 12:05 PM (220.120.xxx.208)

    전 이번에 도우미 아주머니 새로 부르면서.. "저희집이 에어콘이 없어서 죄송해요 여름엔 일하시고 샤워하고 가셔도 돼요"라고 미리 말씀드렸는데.. 물론 화장실 청소까지 해 놓고 가시는 거겠죠.. 아무리 싫으셔도 무슨 병 옮기고 가는 것도 아닌데 뒷정리만 깔끔하게 해 놓으시라 하시고 샤워하라 하세요.. 너무하자나요.. 여름에 일하고 얼마나 덥겠어요.. 아무리

  • 10. 옛날에
    '09.5.26 12:12 PM (122.47.xxx.8)

    우리집에 오시던 도우미가 생각나네요
    저녁에 퇴근해서 보면 욕실에 팬티가 널려있던거..
    제 화장품 맘대로 막쓰던거..
    이런 분일까봐 걱정입니다

  • 11. 울엄마...
    '09.5.26 12:18 PM (220.120.xxx.152)

    도우미 하셨었어요.
    오래전에는 파출부라고 불렀죠.

    엄마가 남의 집 일을 하셔서 우리들 헌 옷도 얻어 오시고 시들은 과일도 얻어 오시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 오징어도 얻어 오셨었지요.
    그래서 어린 우리들이 좋아라 해서 엄마는 다른 건 아무래도 다 좋다 하셨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아무리 씻고 나가셔도, 갈아 입을 옷을 챙겨서 나가셔도
    돌아 오시는 길에 사람들이 피한다고....
    냄새가 심하니 누군들 좋아 하겠니.....하셨던 말씀 뼈에 사무쳐요.

    조그마한 시계가게 사은품 가방에 억지로 작업복을 구겨 넣었기에 가방을 큰거
    가져가라고 했더니......의심 받는 거 싫다고 하셨던 기억도 나네요.

  • 12. 사람사는 세상
    '09.5.26 1:01 PM (122.42.xxx.18)

    윗글 울엄마...님

    참 훌륭하신 어머니를 두셨군요.
    어머니를 닮아 심성고운 따님으로 자라셨고요.
    원통하고 원통하여 서글픈 날에
    님 글이 감동을 주시네요...

  • 13. 위글을 보니..
    '09.5.26 1:07 PM (218.155.xxx.102)

    운동하고 땀 나면 씻고 오는게 보통인데.. 일하느라 땀나신거니 씻고 가시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 14. 링고
    '09.5.26 2:05 PM (211.54.xxx.201)

    마음을 이렇게 바꿔먹어보시면 어떨까요?
    도우미 아주머니가 위생적이면 면역력약한 우리 아가나 나에게도 좋은거 아닐까..
    대신 씻고 난 다음 뒷정리는 깨끗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면 좋을꺼 같아요
    출산 축하드립니다
    날도 더워지는데 고생많이 안하셨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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