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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번 더 불러드립니다

유구무언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09-05-26 11:05:2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전국이 추모열기로 물든 가운데 팝페라 테너 임형주(23)가 서거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짧은 인연을 회고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에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 번 더 불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개제한 임형주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공식지지자도 아니었지만 ‘노무현’이란 인물을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뜻 깊고 귀중한 인연을 이어온 한 사람으로서 그저 가슴이 아프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팝페라 테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 때문”이라며 “그 중요한 자리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것은 저한테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회고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청와대 초청 공연 당시를 떠올리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임형주는 “마지막 곡이었던 한국가곡을 부르고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 위로 올라와 제 손을 꼭 잡아주셨던 일, 쑥스러워 말없이 인사만 드렸을 때 먼저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말을 걸어주신 일 다 기억한다”며 “이제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장례식이 끝나는 날까지 다른 분들과 같은 검은 옷을 입겠다”고 입을 연 그가 눈물로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추모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믿겨지지 않지만 부디 고통스러웠던 기억들 있으시면 다 잊으시고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 당신께선 제 마음속 영원한 어른이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한편 임형주는 추모글과 함께 자신이 직접 작사한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노래 가사를 남겼다.
IP : 58.148.xxx.8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09.5.26 11:06 AM (125.131.xxx.175)

    천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훨훨

  • 2. 참았던
    '09.5.26 11:09 AM (121.88.xxx.125)

    눈물이 또다시 흐릅니다.
    그래 맞아요
    이 노랫말이야말로
    고인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 3. 유구무언
    '09.5.26 11:10 AM (58.148.xxx.82)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5664588&q=%C3%B5%B0%B3%C0%C7%2...

  • 4. 아꼬
    '09.5.26 11:10 AM (125.177.xxx.131)

    야가 이렇게 개념찬 젊은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천개의 바람 너무 슬프네요.

  • 5. ..
    '09.5.26 11:10 AM (121.172.xxx.131)

    가사에 임형주씨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 6. 엉엉~~
    '09.5.26 11:11 AM (58.229.xxx.153)

    정말 너무 원통하고 분해서 못살겠어요.
    이런 대통령을 앞으로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것 같아 더 슬픕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부디 힘없는 국민을 어루만져주세요.
    내 마음속엔 오로지 당신만이 나의 대통령이었어요.ㅠㅠ

  • 7. **
    '09.5.26 11:14 AM (61.103.xxx.243)

    천개의 바람되어 무서워진 세상앞에 용기내어준 이들에게
    잘될수있게 보호해주실거예요

  • 8. 어폐가
    '09.5.26 11:14 AM (121.188.xxx.218)

    '존경하는 분인데 공식지지자는 아니었지만' 난 이런말들 이해못하겠네요. 공식지지자는 또뭔지... 꼬리를 남기는 사람, 발을 걸치는듯한 사람들 모두 원망스럽군요.

  • 9. ...
    '09.5.26 11:17 AM (128.134.xxx.85)

    혹시나 해서..
    천개의 바람은 작자미상의 영시가 원작입니다.
    임형주씨가 가사로 만든 것 같군요.

  • 10. .....
    '09.5.26 11:18 AM (121.161.xxx.248)

    하도 언론에서 추모하는 모든 사람을 노사모 회원인듯 싸잡아 이야기하니 그런 의미에서 쓴글 같네요.
    너무 어휘 하나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모두 가슴아파하고 있는 때이니...

  • 11. ...
    '09.5.26 11:18 AM (59.5.xxx.203)

    윗님..저도 마음이 그런걸요...공식지지자는 아니었지만 너무 슬픈데 슬프지 않은 사람들이 공식지지자만 슬퍼할거라 생각할까봐 신경쓰여요...노무편대통령 서거는 정치적 타살이라는걸 저는 알거든요...근데 모르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해먹었으면...또는 자기 가족들은 안다치게 할려고 자살로 모든걸 은폐하려했다"이렇게 생각하거든요..이건 분명히 정치적 타살이거든요...세상에나..고향에서 생을 보내려 했던 대통령을 단골식당까지 세무조사하고...경호원은 경호가 아니라 감시정보원과 다름없고...그 삶이 삶이었을까 싶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리나라에 호불호를 떠나 진정한 리더하나 잃어버린게 슬프고...너무 슬픕니다.

  • 12. 브리즈번
    '09.5.26 11:21 AM (124.179.xxx.107)

    전 노사모 될랍니다.
    이제부터 난 노빠 될랍니다.
    엉엉엉엉
    우리 대통령 살려 내놔라
    이 잔인한 쥐떼들아아악

  • 13. 정확하게는...
    '09.5.26 11:21 AM (119.242.xxx.14)

    "천개의 바람이 되어" 란 시입니다.

    1989년 스물네살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가 아일렌드 공화국군(IRA)의 폭탄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스테판은 생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세요”라며 한통의 편지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이를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식이 있던 날
    아버지는 이 편지와 詩 한편을 낭독하였는데
    이 사실을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 다시 방영하여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몇 년뒤에 미국의 9,11테러 추모 1일주기에 부친을 잃은 11살의 소녀가
    이 詩 “천개의 바람이 되어” 를 낭독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또한 영화감독 하워드 훅스의 장례식에서 그 유명한 영화배우 존 웨인이 낭독하였고
    여배우 마릴린 몬로의 25주에서도 이 詩가 낭독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시는 별, 햇살, 바람 등 시의 전반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이미지를 근거로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 전승 된 것을 누군가 영어로 번역했다는 설도 있다.

    아래 소개하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시에 곡을 붙혀 가수 임형주가 불렀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전에 밝혔었죠...

  • 14. ㅠㅠ
    '09.5.26 11:21 AM (125.130.xxx.243)

    저는 고인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우리 동네에서 조기게양은 우리 집만 했지만
    노사모도 아니고 전격지지자도 아닙니다.

    전 저 표현이 제 방식으로 이해가 됩니다.

  • 15. 저도
    '09.5.26 11:25 AM (125.177.xxx.10)

    이해가 돼요..
    노사모도 아니고..적극지지자도 아니었지만..
    임기시절부터 외롭게 싸우시는거 이해되고 마음아팠거든요..
    뉴스마다 기사마다..조문행렬을 노사모라고 단정지어버리는걸 보면서..
    저도 가서 외치고 싶었어요..나 노사모 아니다..라구요..

  • 16. 역시
    '09.5.26 11:35 AM (211.244.xxx.215)

    음악의 힘은 대단해요 ㅜ.ㅜ

  • 17. 멋지다
    '09.5.26 11:38 AM (59.10.xxx.219)

    개념가득...

  • 18. ..
    '09.5.26 11:45 AM (122.43.xxx.9)

    공식지지자는 아니지만이라는 표현에 대해
    발을 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오히려 말안하고 표현 안했던 사람들중에도
    그분을 존경하는 사람이 많았고,
    이번의 서거를 애통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거 같습니다.

  • 19. 윗님
    '09.5.26 12:32 PM (218.237.xxx.24)

    말씀이 옳아요
    적극지지 표현을 안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늘 지지했다는 말이겠지요......

  • 20. 제생각도..
    '09.5.26 12:53 PM (115.86.xxx.69)

    저도 주변에 노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면
    노사모도..지지자도 아니었지만..으로 서두를 뗀답니다.
    언론이고 뭐고 노사모와 공식(애매하네요..^^;;) 지지자만 애도한다는듯 하는데 불만인지라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 21. 시를읽으니
    '09.5.26 12:53 PM (125.177.xxx.79)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네요
    .................

  • 22. ..
    '09.5.26 1:58 PM (85.154.xxx.204)

    저도 아이 학교 친구 엄마한테 많이 울어서 머리가아프다고
    했더니 노사모세요?? 이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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