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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볼 수가 없습니다.

눈 닫고, 귀 닫고... 조회수 : 147
작성일 : 2009-05-26 09:58:33
그 환한 미소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TV뉴스를 볼 수가 없습니다.

어제 사무실에서 인터넷기사 보며
수시로 눈물짓다가 퇴근하고 집에 가니
컴퓨터 책상위에 신랑의 눈물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눈물 콧물을 닦아내느라 쓴 휴지가
책상위에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그 옆에 술잔도 같이...

지난 주말엔 우리집에서 가족모임이 잡혀있어
엄마를 모시러 고향에 가다가 라디오로 비보를 접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실족인지 자살시도인지 모른다"는 말이
아주 짤막하게 스쳐지나갔습니다.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아주 경미한 부상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로부터 30분 정도가 지나고 속보가 나왔습니다.
신랑이 운전하다가 눈이 벌개져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멍하니 울었습니다.
더 이상 운전대를 잡지못해 제가 운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은 더 이상 아예 뉴스를 틀지 못하게 했습니다.
라디오도...텔레비젼도.

그렇게 하루이틀이 지나고...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술과 감정적 스트레스로 어제 저녁에는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맘이 아프고...속상해서...
안 그래도 안 좋은 내 마음도 점점 가라앉아
아침에 서로 인사도 안 하고 출근했습니다.
신랑에게 약간 화난듯 굴었습니다.
맘이 참 좋지 않습니다....

금요일 휴가 내고 신랑이랑 같이
목요일밤에 봉하 들렀다가
서울로 가야겠습니다.

미안해서...너무나 미안해서...
노통을 그냥은 못 보내겠습니다.
하루정도는 실컷 울어야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나오는 막걸리 한 병 사들고
그 환한 미소 보러 가야겠습니다.

미안해요...노통...
어느 아주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계속 맴돕니다.

"그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였습니다".....
IP : 59.1.xxx.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밤
    '09.5.26 10:09 AM (118.35.xxx.6)

    남편과얘기했습니다..
    지금의정부를 평가할수있는 선거가
    당장 몇달후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가 돼서
    지금의각오들이 혹여 퇴색되거나
    잊혀지면 정말안되는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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