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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성과 아이들 정신교육

블루스카이 조회수 : 457
작성일 : 2009-05-26 09:55:35

토요일부터 나의 마음에 슬픔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애가 요즘 마법 천자문 시리즈를 열심히 읽어서, 마법천자문 10권 이후를 사달라고 했다.

어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해서 주문을 했다.

주로 아이들 학습에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다.

노 전 대통령이 쓰신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책도 큰 맘먹고 주문했다.

오늘도 책 검색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했다.

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가 맘에 든다.

앞으로 큰애가 책 볼 거 없으면 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를 보라고 해야겠다.

어린이 문학에 관련된 책은 사줘도 주로 책장 장식용이었다.

잘 안보니까 더 잘 안사주게 된다.잘 안보더라도 권해서 읽도록 해야겠다.

잘보는 인기있는 학습만화 시리즈만 사주게 된다.

어제는 사회평론에서 나온 '총을 든 의사 체 게바라'도 주문했다. 만나고 싶어요라고 아이들을 위한 위인 만화시리즈 중 하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빌 게이츠, 제인구달, 비틀즈도 시리즈로 있다

나도 체 게바라는 읽은 적이 없다. 최진기씨가 인터뷰하는 사진 뒤로 체 게바라 포스터가 보이기도 했다. 책이 오면 나도 읽어야지. 요즘은 아이들 책이라고 무시할 게 못된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으니까

문득 생각이 드는게 요즘 대학생들은 사회참여가 부족한 것 같은데, 그게다 엄마들이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가고 돈 많이 벌어야 한다고 가르친 건 아닐까 하고

공부 잘해라고 학습 만화만 사다 읽힌 것을 나부터 반성한다.

공부 잘하고 출세만 해서 우리 아이들이 MB비스무리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돈 벌 수 있는 기회는 무지 많았지만 서민을 위해 살아 오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 처럼 용기 있는 사람은 될 수 없더라도, 나만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모두를 생각하고 살아 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어 지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는 영어, 수학에만 목숨 걸지 않겠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영어공부보다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엄마로서 도와 줄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이 책도 맘에 든다. 내일 주문할라고 한다.(양극화가 심화되고, 부가 세습화되는 한국사회를 보며 '이긴 자가 다 갖는 건 당연하다고?'라는 질문을 던지고, 과학이 마치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오늘날의 세상에 대해 과학전문기자가 과학만능주의의 위험을 경고한다. '시, 소설 안 읽고도 여태껏 잘만 살았다고?'라는 질문을 던지며, 먹고 사는 것이 삶과 행복의 전부라는 인식에 충고한다. 이처럼 먹을거리 문제에서 좀더 나아가, 경쟁사회, 노동, 국제무역, 과학기술, 문학, 생명, 가난, 공동체, 전쟁, 평화 등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에 대한 성찰의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큰 애가 중학생이 되면 유시민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사 줄 것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도 인생에 전부는 아니다.
그것을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을 통해서 알 수 있지 않은가

물질만 추구하고 살았던 거 같아 부끄럽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세계도 풍족하게 채워줘야 할 것이다.

나부터 반성한다. 평범한 아줌마가
IP : 211.202.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네요.
    '09.5.26 9:59 AM (219.241.xxx.11)

    저도 노대통령과 관계된 책 몇권 읽었어요,,그런 책을 보고 나면 저절로 노빠가 되더군요,
    아무 곳에도 가입한 건 없지만 그의 인간됨에 감격하게 되고 즐거워지고 좋아지고..
    유시민님의 Why not? 은 어떠할른지요..표지에 시민님이 멋있게 보이든데요.

  • 2. 굳세어라
    '09.5.26 10:02 AM (116.37.xxx.203)

    요즘들어 님과 같은 생각 많이 했어요.. 이번 금요일 경복궁에 애들 데리고 다녀오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 3. 블루스카이
    '09.5.26 10:04 AM (211.202.xxx.56)

    아직 초딩이라서 Why not?은 아이 수준에는 좀 어려워 보여요.
    저도 산다고 바빠서 전공책 말고는 아님 영어 공부 잘하게 하는 책이라던지 아이들 학습에 관한 책을 주로 도서관에 가서 뒤지는 데, 저도 안 봤던 책을 좀 읽어야 겠어요.

  • 4. 지니맘
    '09.5.26 10:06 AM (59.30.xxx.81)

    동감합니다.내일모래 중간고사라며 이제 열살된아이 닥달해대며 학습1등만 요구해대는 엄마, 난참 못난엄마였네요. 바르게 산다는게 어떤모습으로 사는건지,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런엄마 되고 싶어요. 내마음에 작은 변화의 불씨를 던져주고가신 노무현님, 그런 자잘한변화의모습들이 이사회를 보다 풍요럽게 가꾸어 주겠지요.노력할게요.

  • 5. 블루스카이
    '09.5.26 10:07 AM (211.202.xxx.56)

    우리 엄마들이 변화되어야 우리 사회도 변화되겠죠.

  • 6. ▶◀ 웃음조각
    '09.5.26 10:38 AM (125.252.xxx.2)

    이참에 저도 노대통령 관련 저서 검색 좀 해보고 책 좀 읽어봐야겠네요.

    책에 관계된 글 올려주셔서 고마와요ㅡ.ㅡ

  • 7. 평소
    '09.5.26 11:14 AM (220.120.xxx.193)

    책을 잘 안보는 신랑도.. 엊그제.. 노짱님책이랑 시민님책 을 주문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저랑 같은 생각을 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저도 같이 필독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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