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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신도 어쩔수 없는 인간이었잖아...(펌)

눈물만... 조회수 : 631
작성일 : 2009-05-26 09:54:13


알고 있어!

당신 인격이 명품인 거.

아무나 당신처럼 선하고 선할 수 없는 거.

당신이 진짜 멋진 사람이었다는 거 수준 있는 사람은 다 알아.

다 안단말야!!




그런데 당신도 다른 정치인처럼 좀 뻔뻔하지 그랬어.

그 사람들만큼 뻔뻔하고 낯짝을 두껍게 만들어서 살지 그랬어.

왜 선하고 여린 당신의 양심을 그런 개떼들에게 내주냐고!!

뻔뻔했어도 양심 좀 팔았어도 그랬어도 난 당신을 좋아했을텐데, 지지했을텐데.

도대체 왜?




당신 죽어서 슬프냐고?

아니! 안 슬퍼!

화가 나서 돌아버리고 싶어!!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은데 당신이 없으니 어찌해야할 지 머릿속이 복잡해!




나도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고

노정현,노건호의 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왜 말을 못해?

당신에게 개떼처럼 죽일려고 달려드는 미친 개들에게

니들이나 잘하지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왜 그렇게 반박도 못했어?




그렇게 혼자 다 삭이면 누가 칭찬해줄 줄 알았어?




바보같은 사람, 끝까지 우직하고 소심한 노무현.

이런 말이 그렇게 좋았어?




대한민국 어느 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친구한테 돈을 빌리냐?

그런 사람 당신 하나야!

하늘에서도 좀 부끄러운 줄 알고 있어.




당신이 그렇게 바보같으니 우리도 당신보다 앞설 수 없었잖아.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어쩔 수가 없었잖아.

그렇게 당신 혼자서 모든 개떼습격을 다 받고 넉다운 될 때까지

우린 지켜만 봤잖아.

왜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

당신이 정치적으로 어떠한 개떼습격을 받았는지 잘 아는데

왜왜왜왜 우리한테 가만히 있으래?




눈앞에서...당신이 죽어가는 걸..우리더러 왜 보고만 있으라 했냐고!!








왜 고개를 숙여?



고개 빳빳히 들고 그동안 날 괴롭혔으니 이젠 그만하라고 소리치지 그랬어!

당신에 대해 개소리나 써대는 조중동한테 맨날 살점 뜯겼으면서

왜 개패듯 안 팼어?




그렇게 매사에 솔직하면서 왜왜왜왜 겸손하기만 하고 져주기만 했냐고!

당신 좋아하는 우리들 앞세워서 방패막이로 삼지!

왜 그렇게 끝까지 덜 떨어진 사람마냥 착했냐고!!




당신을 버리라고?

안그래도 당신 갖다 버리려고 하루에 열두번씩 마음을 먹었어.

당신 집으로 찾아가서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냐고 한마디 해주려고 그랬어.

그런데 왜 우리 허락도 없이 당신이 먼저 가?

당신이 살아있을 때 생전의 웃는 얼굴을 아직 내 눈으로 확인도 못했는데?




당신한테 쌓인 미련과 그리움과 고마움과 억울함은 누구한테 풀라고?

권력의 왕좌에 있었을 때 있던 권력도 못 누렸으면서 그렇게 죽어?

억울하지도 않아? 분하지도 않아? 아깝지도 않아?




나는 당신이 죽어도 살아가긴 살아 갈 거야.

평생 당신 미워하고 욕하면서 그리워하면서 미안해하면서 살 거야.




난 괜찮으니까 하늘에서 당신 부인이 약한 맘 안 먹게 좀 지켜 줘.

그리고 당신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을 지켜 줘.




당신이 내가 가슴으로 품은 첫 대통령이었다는 거..

내가 당신을 첫눈에 알아봤다는 걸 자랑으로 여긴다는 거..

당신은 한국에서 최고로 멋지고 용감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대통령이었다는 거..

진심으로 감사했고 행복했고 고마웠고 존경하고 있다는 거...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내가 울고있는 거.. 당신이 그리워서가 아니야.

슬퍼서도 보고 싶어서도 아니야...



모든 억울함을 다 껴안고 죽어서도

분향소 하나도 설치하지 못 할만큼 하찮게 취급당한 당신이 서러워서야..

담배 하나 피우고 가지도 못했던 당신이 미치도록 억울해서야...




다음 생에선 한국에서 만나지 말자...

한국이 아닌 더 멋지고 수준있는 곳에서 당신은 대통령으로..

나는 당신을 모시는 참모로.. 아니 그냥 지금처럼 국민으로 만나자..

당신은 넬슨 만델라 이상의 어질고 멋진 대통령으로..

나는 똑똑하고 현명한 국가의 국민으로 그렇게 다시 만나자.




당신을 만나러 가면 꼭 말해 줄 거야.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잘 가, 나의 큰 바위 얼굴.

안녕, 나의 영웅.

모든 설움과 미련 다 훌훌 털고 웃으면서 가야 해...

안녕, 안녕...

IP : 203.250.xxx.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사는세상...
    '09.5.26 9:56 AM (122.34.xxx.142)

    에 있던 글이네요...
    본인이 쓰신것 아니시면 출처를 정확히 해 주셔야 합니다.

  • 2. ㅠ.ㅠ
    '09.5.26 9:59 AM (58.121.xxx.220)

    님...눈물이 앞을 가려 자판도 안보이고 화면도 잘 안보이고..

    그리 어진님..보내고 나니 그 값이 빛나네요..

    정말 바보 같았던..우리님...고이 잠드소서....

  • 3. ㅠㅠ
    '09.5.26 10:20 AM (211.38.xxx.16)

    나의 큰바위얼굴,,,,ㅠㅠ

  • 4. 땡땡
    '09.5.26 10:36 AM (211.215.xxx.195)

    ㅠㅠㅠ

  • 5. 유리성
    '09.5.26 10:39 AM (119.194.xxx.177)

    사무실이라 소리내어 울수도 없구....입 틀어막고 울고 있네요....ㅠㅠ

  • 6. 어휴
    '09.5.26 1:08 PM (125.128.xxx.236)

    또 울음이 터져 나오네요. 82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다시 또 들어오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어쩌죠. 매일 이러다 병 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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