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다 우연히 읽은 글인데 넘 공감되는 글이라 여기에 옮겨보네요...
[펌]
난 이제껏 사적으로 아는사이 아닌분의 장례식에 한번도 간적이 없는데, 이번 29일엔 가려고 합니다.
내가 무슨 정치논객도 아니고 세상돌아가는걸 다 꿰뚤어보는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너무 치졸하고 역겨운 정치보복이 아니가 합니다. 역대 최초의 노골적인 정치보복이라 봅니다.
노태우때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냈지만 그건 극악,극심했던 5공비리에 비하면 오히려 약과였죠.
ys때 군사정권청산했지만 사실 하나회등 그들의 잔재청산이 주였고, 전씨노씨는 결국 특별사면시켰죠. 그때 국민누구도 ys가 심하게 정치보복한다고 말하지않고 오히려 역사바로세우기라고 말했었죠.
dj때 ys를 타겟으로 보복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노통때도 북한비자금특검이 있었지만 야당요구수용차원이지 이걸로 노통이 dj를 타겟으로 보복이라고 볼건 없었죠. 따라서 이번 mb의 노골적인 정치보복은 사상처음이라고 보는겁니다.
촛불정국에서 노통이 민주주의2.0이란 사이트오픈하면서 자기글에 시국얘기를 하고, 안티 명박 성향의 국민들의 구심점으로 자연스레 노통이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홈피에 글 쓴것뿐이고 그가 다시 정치세력화시도하지도 않았고 가시적인 행보를 보인것도 없었죠. 근데 이씨일당의 눈에는 그냥 눈엣가시로 보이게 됩니다. 그때부터 노통먼지털기가 시작됐다고합니다. 인터뷰된 현정권인물의 말임.
혹자는 말합니다. 뇌물단서가 발견됐는데 그냥 덥냐고요.
박연차나 강금원은 일단 전국적인 거물인사가 아니고 그냥 노통측근일뿐인 사람들인데, 노통이 타겟이 아니라면 굳이 그들을 캘 필요는 없었겠죠. 일단 털어보니 뭔가 잡혔고 그걸 어떻게든 노통과 엮을라보니 포괄적뇌물죄의 공범이라는 억지죄목이 생긴거죠. 형법엔 그런죄목도 없고 포괄적뇌물죄란 죄목도 없고 그냥 뇌물죄만 있죠. 그 뇌물죄조차 일개 국회의원이나 쫌 유명인사정도라면 댓가성이 없다면서 그냥 흐지부지봐주는거 수없이 봐왔죠. 근데 전씨노씨 재판에서 그들을 엮을라고 포괄적뇌물죄라는게 도입됐죠. 근데 이번에 노통을 엮기위해서 포괄적뇌물죄의 주범도 아니고 공범이라는 새 죄목이 생겼죠. 내가 알기론 형법에서 공범을 인정하는 죄가 몇개 안되요. 그만큼 형법은 남용을 막기위해서 엄격히 요건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냥 노통을 엮기위해서 포괄적뇌물죄의 공범이라는걸 지맘대로 도입했죠.
내가 정치보복이라고 판단하는건 너무 치졸하고 야비한 방법으로 수사가 이뤄졌기때문입니다.
수사시작에서부터 아까말한 죄목부터가 노통을 엮기위한 목적이라는 냄새가 많이 나고, 그 과정에서도 그리 노통을 정치적으로 죽일거라면 차라리 수사해서 검찰이 이길자신있으면 재판에서 깜빵보내면 될것을, 시간 몇달씩 질찔끌면서 주요언론사에 검찰주장을 마치 확인된사실인양 생중계로 반복보도했죠. 그냥 모욕주기, 서민이미지깎아내기 목적이겠죠. 결국 미네르바 사건처럼 재판에서 검찰의 무리한 과잉수사로 결판날것이 두렵지않았다면 왜 기소해서 재판하면 될것을 그리 질질끌면서 언플했나요. 그 과정에서 미국의 자녀와 권여사는 사치생활하고 명품귀부인으로 이미지메이킹 되버리더군요. 뉴저지에서 40평대주택이란게 부친이 법조인출신의 60대고, 본인과 남편도 30대후반법조인의 엘리트집안인걸 감안하면 그정도가 사치라는 딱지가 붙을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씨는 대선전에 자기입으로 bbk설립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되어도, 특별검사와 삼청각에서 꼬리곰탕먹으면서 조사인지 접대인지를 받으면서 그걸로 모든bbk조사를 무혐의로 결정되죠. 김윤옥씨의 친척인가는 인사청탁으로 30억받고 청와대 직접 전화까지 한게 밝혀졌어도 더이상은 모르쇠. 법과 원칙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씨는 재판개입을 한 신모씨를 대통령의 제청으로 대법관으로 승진시키고, 촛불때 대국민사과를 2번이나 한 이씨는 잠잠해지니 참가한 유모차아줌마를 소환조사하고, 대운하작전을 공개한 김박사에 보복은 없다고 당시 그랬지만 나중에 결국 인사조치되고, 고아원에서 아이안아주고 시장에가서 시장아줌마와 대화하면서 소탈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그 직후에 복지예산삭감하고 재래시장 재개발로 험한꼴 당하죠. 용역은 온갖불법행위해도 아무도 그들엔 법과 원칙을 적용하지않습니다.
이씨가 서울시장때 세계적금융사인 AIG아시아본사를 여의도금융지구에 유치한다고 발표했죠.
여의도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땅도 2블록 통채로 그 금싸라기땅에 아주 넉넉히 줬죠. 이땅은 무려99년간 공짜로 제공한겁니다. 왜냐하면 세계적금융사의 아시아지역본사를 유치해서 서울을 국제적금융도시로 만드는데 그만한 인센티브를 줘야된다면서요. 근데 놀라운건 그게 건물완공한후에 1년반인가 2년인가 있다가 aig가 그 건물을 팔아치울수있도록 해놓은겁니다. 결국 aig에 수조원대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도록 한거죠. 근데 aig가 거기에 입주하는게 아시아본사가 아니라 그냥 서울지점이랍니다. 아시아본사는 싱가폴에 그대로 있구요. 더 놀라운건 aig가 입장이 바뀐게 아니라 첨부터 아시아본사입주계획이 없었다는거죠. 당시 대선을 앞두고 이씨가 경제대통령이미지메이킹을 위해서 그냥 구라친거죠. 모두 당시 kbs의취재로 방송된겁니다. 인터넷에도 찾아보면 있겠죠. 서울시청공무원에 인터뷰요청하자 그 공무원이 자기입장도 이해해달라면서..그냥 인터뷰거부.
뭐 더 따져보면 어디 한두개겠습니까만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도 몇개 더 적겠네요.
지금 한국에 법과 원칙이란게 진짜 있습니까? 서울역광장엔 진보측엔 시위불허해도 북파공작원등보수측시민단체엔 가능하죠. 불법폭력이란 단어가 참 파워가 셉디다. 사람들이 단체로 걸으면서 피켔들어도 앞에 전경이 차단하면 그 접점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그럼 그 사진이 조중동에 대문짝만하게 실리면서 불법폭력이란 단어가 꼭 붙더군요. 그냥 사람들이 뭉치는거 자체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너무 보이죠. 농담아니라 요즘 신종플루가 2일전부터 갑자기 늘었다데요. 집회 차단할 구실이 생긴건지, 구실자체를 만들어 낸건지 모를지경입니다. 용산사건때 김추기경서거로 단번에 이슈전환되던데, 노통서거인때 북핵실험해서 또 이슈전환되겠네요. 아니 이씨가 억지로라도 이슈전환을 꾀할겁니다. 북핵으로도 모자라면 신종플루를 동원하겠죠.
난 왜 글을 쓸때는 짧게 써야지하면서도 쓰다보면 항상 길어지는지 모르겠는데, 3일간 찹찹함때문에 어쩔수없네요. 이것도 많이 자제한겁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그동안의 세세한 기록들이 많이 돌아다니니까요.
난 노사모도 노빠도 아니었지만 더러운한국정치판에 그가 개혁을 할거라고 믿어서 대선때 그를 찍었습니다. 물론 기대가 커서 실망도 있었지만 그때 인기바닥뚧을때도 아..이정도로 막장대통령은 분명히 아닌데...하는 생각을 했지만 일부언론의 난도질과 비아냥그리고 아군이었던 운동권386조차 그에게 등돌릴때 참 갑갑하더군요. 그의 말대로 자긴 부동산값 오른거 말고는 꿀릴거 없다는 그말...사실 틀린거 없죠. 그 부동산값오른것도 그당시에 미국,유럽,호주,중국 모두 전세계적으로 동조화현상으로 부동산폭등시대였다는점을 감안하면 노통만 욕할건 아니죠. 국내외 경제지표와 주가2000 돌파가 경제 파란불을 나타내도 늘상 주요언론에서 반복되는 경제위기, 경제파탄..이런 용어떄문에 수비심리위축되고 자영업부진하니 심리가 절반이라는 경제는 더 힘들어진면이 있고 그 덕에 이씨는 747이라는 희대의 사기를 치면서 경제라는 단어하나로 당선하게 되죠.
역대최초로 탄핵도 당했었죠. 그때 탄핵사유가 3개였는데, 공무원선거중립의무위반, 경제파탄책임, 또하나는 잘 기억안나네요. 대통령이 무슨 언론사인터뷰떄 기자가 이번 총선에 어땠으면 좋겠냐고 질문하자 노통이 국민이 여당을 밀어줘서 여당이 다수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거...역대 다른대통령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숱하게 보아왔던 그말...그게 역대최초의 대통령탄핵사유의 첫번째사유였던 공무원선거중립의무위반의 근거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경제파탄책임으로 탄핵이라...이건 이씨와 비교해보면 더 코메디죠.
그가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 결국 듣도보도못한 헌법교과서에도 안나오는 관습헌법이란논리에 막혀서 좌초되죠.
참 그의 재임 5년간을 생가해보니 파란만장했네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노통이 당선되서 나라가 너무 시끄럽다고. 맨날 사고만치고 도대체 안정감이 없어서 대통령자격이 없다고요. 기존질서와 기득권세력에 도전하고 개혁하려했으니 반발이 많았겠죠. 그래도 자길 지켜보는눈이 많은상황에서 자기는 나쁜뜻이 아니었다고해도 일부러라도 고상한언어를 썼다면..하는 아쉬움은 있습닏.
어쩄든 그는 갔고 다시는 그를 보지못하겠죠.
참 매력적인 사람이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자기와 노선이 비슷한 세력을 좀 더 포용력있게 받아들여서 세력을 키웠다면 좀더 힘있는 개혁을 할수있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그를 비난했던 일부 언론사에서 유난히 화해와 화합을 강조하며 미래를 얘기합니다
광복직후에 친일파의 논리와 현재일본의 논리가 그거였죠. 흘러간 과거는 잊고 화홥화해해서 미래로 가자는 논리.
근데요. 그건 얼핏들으면 좋은말인데 사실 잘못된말입니다.
왜냐하면, 화해 화합은 가해자 입에서 나올말이 아니라, 피해자입에서 나와야되는말이니까요.
일단 정확한사실규명이 먼저고, 그 다음은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그 다음이고, 그리고 나서 피해자가 그 반성과사과를 받아들여서 화해와 화합을 얘기해야만 함께 미래로 나갈수있는겁니다.
특히 전여옥도 화해화합 운운하는데 진짜 코메디가 따로없습디다.
전여옥에겐 그 화합 화해를 69세할머니와 먼저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맞았다는 목격자도 동영상도 기록도 없지만 본인이 맞았다고 우기니깐.
난 노통집권때 참 노통 비난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그때 우파에겐 좌파라고 욕먹고, 좌파에겐 우회전했다고 욕먹으며 대통령욕하는게 국민스포츠처럼 된게 생각나네요. 사람이 이상만으론 살수없듯이 좀더 뻔뻔해지고 좀더 계파를 만들어서 자기세력을 키우고, 좀더 당시 검,경,국세,국정원이라는 권력기관을 확실히 장악했다면 현실에서 더 유리하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한국현실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독립화 시키는건 높은 이상향일뿐, 현실은 확실히 장악해서 개처럼 부려먹어야 권력자가 옳든그르던 자기생각을 펴는데 편하다는 생각이 노통과 이씨를 보면서 확고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잘 가세요. 그래도 나에게 잠시나마 행복감을 준 유일한 정치인이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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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mb 꺼져줄래 조회수 : 350
작성일 : 2009-05-26 08:08:33
IP : 221.225.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기력
'09.5.26 8:24 AM (119.71.xxx.85)노무현전대통령 없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힘드네요..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 ...
'09.5.26 9:44 AM (116.123.xxx.107)칼을 내려놓은 자를 베는 자가 과연 그 칼을 내려 놓을 수 있을 까요...
끝까지 움켜쥐려 할테죠...
그러니 제발 칼에 베여 죽임당한 자의 후손들은 제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바로보아
다음번 칼을 쥐었을 때 그들처럼 함부로 휘두르지 말되 쉽게 내려 놓지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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