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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변화
어제 조문 다녀왔다,,,그러면서
저녁 먹으며 술 한 잔 하는 자리,
그 곳의 모습이랑,,,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들 사진들
노트북 돌려 놓아 보여주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남편이 그래요,
내일은 나도 시간 내서 갔다 와야지,,,
그러며 한 잔 들이 마십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무합니다,
현장 소장이지만 늘, 노무자들 곁에서 같이 일할 줄 아는 남자지요,
그 모습을 아내로서 존경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이야기 합니다,
노가다들도 이명박이 안 좋아한다고,,,예전엔 노무현 대통령 욕하는 사람도 더러 있더니
요며칠,,,부쩍 그 양반 이야기 한다고, 아까운 사람 갔다고,
죽을 놈 따로 있다고,,,
작년 촛불 들러 다녀고 우리 남편 꿋꿋하게 집에만 있던 사람입니다,
서로 이념적 동지로 사는 것까지 바라지 않았으므로
저도 같이 가자 안했고, 남편도 절 말리지 않았죠,
그저 묵묵히 새벽 되서야 돌아오거나 하는 저대신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는 일, 그런 일은 신경 쓰지 말라고,
당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하면서,
철저히 중립이라 믿었던 사람이,,,
정치에 전혀 관심 없어하기에,,,투표하잔 소리 안했습니다,
다만 이 번, 교육감 선거 때는 부탁했어요, 아이들 일이니까,,,
고개 끄덕이고,,,아침에 출근하더니 했다며, 전화 한,,,
가슴이 먹먹합니다,,,
돌부쳐들을 돌아앉히고 계십니다,,,
동생이 어제는 전화합니다,,,언니, 조기 안 달아?
응,,,금요일에 달래,,,
네,,,
용기 없음이라기 보다, 전략입니다,,,
아무 기척 안 보이고 있지만, 그 분의 영결식, 그 당일만큼은,
모두가 내걸 수 있도록,,,그 날 달렵니다,
그런가? 하며,,,너도 나도 달게,,,
한 아파트 살므로 동생에게도 목요일 저녁부터 내 걸어라,,,말해 두었지요,
달라지고 있다고 믿겠습니다,
더 달라질 것이며 바뀔 것이라고 꾹 믿을 겁니다,
이 긍정의 힘으로
그 분의 뜻이 이루어져,,,이 나라 역사에 가장 훌륭했던 대통령으로 기록 남을 수 있게
더 많은 후손이 노무현,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공부하게 될수 있게,,,
마음이 많이 우울합니다,,,
어제 방송국과의 일도 그렇고,,,
이 나라 가망 없구나,,,한스런 생각만 들고,
그런 아침에 남편의 조문,,,이야긴,,,제게 또 하나의 빛이 되주네요,,,
어제 하루종일 들은 노래가 있어요,,,멀리있기란,,,
바보처럼 울고만 있죠
가지말란 말도 못하고,,,
미안해요,
잘해준 거 하나 없어서
늘 아프게 해서
그댈 편히 보내주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죠,,,
그대여 울지 말아요
제발 울지말아요
내 걱정 하지 말아요,,,,
손폰에 저장된 곡,,,듣고 듣고 또 듣고,,,울고 울고 또 울고,,,
지칠만도 한데,,,지치기엔
노무현 대통령님은,,,
알려지지 않은 감동의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사람이,,,이렇게
살다 갈 수가 있는지,,,
보고 싶습니다,,,너무,
1. ...
'09.5.26 8:16 AM (122.40.xxx.102)고맙습니다. 저도 요3일을 퉁퉁부은 눈을하고 집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어요.
도서히 세상이 무서워 나서기가 어려워요.
남편이 그래도 님과 함께입니다. 촛불하는동안 그리 아이들 돌봐주는거 보니...
우리는 그게 힘들어 우울증이 오더니 이번엔 왠일인지 같이 가자하네요.
남편앞에서 우는 모습 감추는게 젤로 어려워요.2. phua
'09.5.26 8:16 AM (218.237.xxx.119)눈물이 모여서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 질 듯 합니다.
목숨까지 버리면서 사랑한 그 분의 "" 대한민국""
우리 눈 부릅뜨고 지켜요......3. 건이엄마
'09.5.26 8:33 AM (59.13.xxx.14)노대통령은 종교는 '국민'이였답니다.
제가 노대통령의 종교였습니다.
난 노대통령과 함께한 5년 내살기 바빴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4. ..
'09.5.26 8:40 AM (211.108.xxx.17)저도 어제 제 카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쓰는데,
노무현,,명복,,
이게 사실인가 믿어지지 않더군요.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살아계신 것만 같고, 봉하마을 가면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5. .
'09.5.26 8:43 AM (121.88.xxx.149)님의 글 읽고 또 펑펑 웁니다.
너무 죄송하고 원망스러워서...6. 저두
'09.5.26 8:51 AM (59.31.xxx.183)또 울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죄송한 마음을 ... , 어쩌지 못하겠습니다.7. 아꼬
'09.5.26 9:12 AM (125.177.xxx.131)많이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저희집도 아침에 재잘거리는 제소리 묵묵히 듣다가 저녁에는 조중동에 감염되어 오는 남편때문에 씩씩거린 적 한두번이 아닌데 이번 일 당하고 노사모는 아닌 늦은 촛불시민인 저 넋놓고 있다 분향소 가봐야겠다 했더니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해서 온가족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변에 많은 변화가 있어 대로에서 최류가스 마셔가며 온 국민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얻은 그 결실을 다시 우리의 것으로 되찾아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8. 추모
'09.5.26 9:13 AM (219.241.xxx.11)한서린 눈물의 바다가,,대한민국을 출렁입니다....부디 편안하시길..
9. 돈데크만
'09.5.26 11:04 AM (116.43.xxx.100)그의 억울한 죽음은..꼭 밝혀드려야겠죠..훗날....아니 머지않아 역사를 다시 쓸수 있게 말입니다..........시대를 앞서간 단하나의 대통령일 그분....우매한 국민들이 알아봐주지 못해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