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밤
이대로 조회수 : 259
작성일 : 2009-05-26 02:53:27
노란 풍선과 더불어 선거가 있었을 때 저는 한국에 있지 않았습니다. 호주에 있었죠.
그 사이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무관심이었고
당선자가 누군지 들었을 때 그게 누군지도 몰랐을 지경이었으니까요.
저에게 설명해준 사람도 정누구랑 합쳤다가 헤어졌는데 오히려 결과가 잘나왔다 그런 재밌는 선거였다
뭐 이정도였기도 했고요.
그때 호주에선 갑자기 분 미국발 전쟁(그것도 전쟁이던가?)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다음 타겟은 북한일거라고 할 때여서
오히려 그게 다른 나라사람들과의 더 큰 대화 이슈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돌아와서는 내내 언론과 싸우는 모습만 보이던 그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그 분
.......
그랬었는데 이번 소식을 듣고는 이상하리만치 잠들지 못합니다.
술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마셔도 취하지가 않습니다.
그저 가슴 한켠에 뭐가 있는 듯 답답하기만 합니다.
예전 노사모였던 남편은 오히려 평정을 찾기위해 노력중이라 잠도 잘 자는데
전 그분과 아무 관련도 없었고, 내 손으로 찍지도 않았고, 정치란 나랑 무관한 주제였다고 생각하던 수준이었는데
왜 이 시간까지 이리 저리 싸이트를 헤매이며 괴로워하는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아직 말귀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에게 '너는 이런 일들이 네 생애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푸념 한마디와
주루루 흐르는 눈물.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대된 자이기에 이런 시대를 관통해 살아가는 자체만으로도 죄인입니다.
적어도 제 아이에게는.....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6.36.xxx.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해해요
'09.5.26 3:01 AM (121.188.xxx.218)며칠째 생활이 없어졌습니다,, 입맛도 가시고 님처럼 잠도 안오구요
봉하 다녀오면 나아질까.. 생각해요
근데 나아진다는게 죄스러워요2. 삐질공주
'09.5.26 3:03 AM (121.133.xxx.50)저도 잠못이루고 있습니다..
3. 며칠째 불면증
'09.5.26 3:03 AM (59.27.xxx.154)제가 그래요
http://blog.naver.com/lkj74xx?Redirect=Log&logNo=120069050757
추모곡 We Believe(Song by 락별 From 울트라컨디션) 를 하루종일 듣고 있네요
우리 신랑도 보고는 끝내 울고마네요
마지막 육성노래에.. 조회가7만건이 넘는다더니..가슴이 아파옵니다4. 은석형맘
'09.5.26 3:08 AM (210.97.xxx.40)왜 우린 이렇게 늦께 알까요........
정말 우린 바보인가봐요................
술이라도 마실 줄 알면 그저 취하고 잠들었으면 좋겠어요............5. 무식한죄
'09.5.26 3:46 AM (125.252.xxx.129)무심했고 무지했고.. 그래서 울면서 답답하면서 이럴 자격있나 싶어 스스로에게 화가 나 어쩔 줄 모르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