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신 대통령을 보러 전국각지에서 몰려 들때 그렇게 생각했더랬습니다.
너무 가고 싶지만 여긴 가까운 부산이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있어...
아끼고 아껴 두었다가 사람들 뜸해 질즈음 꼭 가리라...
하지만 저는 정말 못난이였네요.
이런 제 계획이 정말 얄궂게 비껴 가버렸으니까요.
그런데 저번주 중에 다가오는 토요일은 꼭 한번 가고 싶더라구요.
허나 감기로 인해 또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저번 봄에도 계획을 잡았는데, 당일 비바람때문에 무산되더니만...
언제라도 가면 항상 그곳에 계시리라는 생각은 이젠 저의 회한이 되어 버렸네요.
이틀동안 멍하니 있다가 오늘 아이 학교보내고 무작정 나섰습니다.
차로는 40여분 그리고 걷는데 20분정도...ㅠㅠㅠ 겨우 한시간 거리 였습니다.
아껴둔 만남이 오늘이 될줄이야...
더운 날씨였지만 제법많은 조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더군요.
사람들이 많음에도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답니다.
자원봉사자 들의 수고하시는 모습도 많이 보였구요.
남편도 가고싶어했지만 출근을 해야 겠기에 ... 궁금해하고 마음은 여기에 와 있을거란 생각에
실시간으로 문자와 사진을 찍어 전송했습니다.
또 저보고 자봉도 하고 오라 하는걸,,, 아이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안되더라구요.
이리 저리 마을 둘러보고 길가 노란 리번 다 읽어보고 3시간 정도 머물다 마을을 떠났습니다.
어제 짤막한 댓글에서 그분을 한마디로 표현한것이 정말 가슴에 남습니다.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그분은 그잘못을 인정하고 댓가를 모두 치루고 우리 앞에 나설 분이라고...'
정말 그렇게 믿었기에...
얼마나 답답한 심정이였으면 그런 최후를 치루셨을까 생각하니 목이 너무 너무 아파오네요.
좀 늦은 퇴근을 한 남편왈 목요일날 가족모두 같이 한번 더 가자하네요.
그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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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둔 만남이 오늘일줄이야...
오늘에서야... 조회수 : 272
작성일 : 2009-05-26 00:41:08
IP : 121.144.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일본
'09.5.26 12:43 AM (220.210.xxx.187)저도 나도 한번쯤..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이젠 이룰 수 없게됐네요...
2. ㅠㅠ
'09.5.26 12:49 AM (125.135.xxx.150)전 김핸데요 정말 님의 말씀처럼 다음에 다른분들이뜸해지면 난 자주 가야지 하면서 내내 사세에서 사진만 보다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저도
'09.5.26 12:57 AM (116.41.xxx.5)가슴을 칩니다.
봉하에 방문객이 줄면 그 때 가서 노 대통령님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와야지
하고 간사한 생각을 했더니 이리 벌을 받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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