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였어요.

[죄인]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였어요.

그 잘난 한표 찍어주고는
뭐든 원하는거 다 내놓으라고 떼를 썼지요.

아무런 빽도 가진 것도 없이 악한 인간들과 맞서 싸우고 있을때..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왜 좀 더 품위 있게 싸우지 못하느냐고..
왜 좀더 능력이 없느냐고 질책하며 원망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욕할 때 침묵했습니다.
아니 심지어 같이 욕을 했어요.

그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하지만 이제.. 다시 그분의 음성을 되뇌어 봅니다.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라고 크게 외치는 음성이요.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행복한 대통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양심있는 정치인에게 기부도 하고..
자원 봉사도 하고... 촛불을 들어야 할 일이 있을때 촛불도 들겠습니다.
피하지 않겠습니다. 숨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였어요.  

[ㅠ.ㅠ]

또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아이고]

우리 이 착하디 착한 분들 어쩜좋아요 ㅜㅜ
이렇게 착해서 어찌 살아요...기운내서 열심히 살아요, 우리!!

[저도]

어제부터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고
내가 이명박을 대통령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안 찍었어도 내가 이 사회의 구성원인 이상 그 죄를 피할수가 없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