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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시민들의 노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반응입니다.

일본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09-05-25 19:25:44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에 대한 日시민반응

미국에 아부하지 않아 부러운 대통령이었는데!  
  
유재순 기자  


"뉴스 들으셨나요? 어떻게 그런 일이...우리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도 강대국에 굽신대지 않고 당당하게 할말하는 노대통령이 참 부러웠었는데, 너무나 애석합니다."

지난 23일 밤, 니시와세다에서 신주쿠로 나가는 택시안에서 일본인 운전수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 때 마침 라디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의한 서거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60대 중반의 택시운전수는 계속 말을 이었다.

"일본의 역대 지도자들도 문제가 많았지요. 고이즈미 전 수상은 부시 전 대통령한테 하도 아부를 잘해 '부시의 애완견'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아베나 후쿠다 전 수상은 세습으로 물려받은 권력으로 정치다운 정치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수상자리를 내놓았지요. 결국 무능력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소타로 현 수상은 부잣집 아들이라 서민들의 애환을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자카야에서 와인마시는 것보다 호텔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더 싸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니 뭘 더 말하겠습니까? 그런면에서 노 전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민들 입장에서 정책을 펼쳤지 않습니까. 또 미국이나 일본의 압력에도 굽히지 않고. 마지막을 그렇게 가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우선 기자는 택시운전수에게 이같은 말을 들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보통 일본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왠만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도 보수세력에 가까운 60대다.

그러나 이 택시운전수는 달랐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이나 일본의 강대국에게 절대 아부하지 않고, 정당하지 않은 압력이나 압박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자신은 그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러웠었노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뒤덮힌 일본 일간지     ©JPNews



신주쿠에 도착해서 남성주간지 SPA편집장, 두명의 일본기자,그리고 한 명의 재일동포기자와 20년 가까이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만났다. 화제는 당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한 것이었다.

"노 전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그 때 일본 젊은이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참 신선하다고 느꼈어요. 그 때 우리 기자들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한참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한나라의 지도자로서 권위의식이 전혀 없었으니까. 일본에는 그런 정치인이 없잖아요. 그런데 자살을 하다니,  너무도 유감스럽군요."

주간지 편집장의 이야기다. 또 다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노 전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친일정치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인터넷 세대들인 젊은이들에겐 꽤 어필이 된 한국대통령이었지요. 솔직히 우리들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지요. 노 전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서 농사를 짓는다길래, 취재테마로도 괜찮다 싶어 언젠가 봉하마을에 가서 현지 취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군요."

다른 재일동포 3세 여기자는 한 마디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살아서 부패된 기득권과 싸워 이겨야지요. 자살은 비겁한 거예요. 비록 저는 재일동포 3세지만 노 전대통령을 존경해왔는데, 오늘 자살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실망했어요.아마도 기득권들은 장례식이 끝나면 더 활개를 치며 정치와 사회를 오염시킬 거예요."

그러나 20년 가까이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구태여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노대통령의 자살로 한국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내가 노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방송처럼 매일 매일 전국적인 망신을 주면 어느 누가 배겨내겠어? 일본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현 정부가 묵인했으니까 사실 확인도 안된 얘기들이 매일 검찰로부터 흘러나왔던 거 아냐. 그걸 조중동은 나팔수처럼 불어대고. 난 그동안 노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소식 듣고 어찌나 가슴이 먹먹하고 불쌍하던지...재직중에도 그렇게 기득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더니 결국 퇴임후에까지 그렇게 들들 볶이고. 오죽하면 자살을 하겠어. 받았다는 돈도 전두환이나 노태우처럼 천문학적인 것도 아니고,  또 그런 내용마저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닌데 천하의 죄인처럼 몰아세우니 노무현인들 어떻게 견디겠어. 죽으라는 얘기지. 현정부나 검찰, 그리고 대통령 당선때부터 얕잡아보고 작정하고 두둘겨팼던 조중동 신문들은 국민들한테 한번 혼나봐야 돼. 아무리 죽은 권력이라도 숨 쉴 틈은 줘야지 그렇게 몰아세우니 천하의 노무현이라도 못 견디지. 정말 우리나라 정치인들 정 떨어져. 나도 한국인이지만 진짜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살기 힘든 한국, 정말 싫어. 난 일본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서민들이 살기 편한 일본에서 그냥 쭈욱 눌러 살거야. 한국 안 가! 현 정권이 끝나기 전에는."

그는 왜 노사모가 그렇게 노 전대통령을 지키려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는 노대통령이 자살하기 전까지는 노사무가 무슨 종교의 광신도들 같아 거부감이 먼저 앞섰다고.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아침 민영방송에서도 노 전대통령에 대해 미니 토론회를 열었다.
그 때 마이니치신문의 특별편집위원인 기시이 이게타다(岸井成格)씨가 한 마디로 정리를 해버렸다.

"이게 한국의 국민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역대 한국정치인은 퇴임하면 반드시 정치적 복수를 당합니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습니다."

이렇듯 노 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의한 서거에 대해, 일본인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6대 일간지가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고, 한국인을 만나면 먼저 노 전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만큼 일본인들도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앞의 기시이 씨의 말처럼, 왜 역대 한국대통령들이 정권교체된 다음 정권에 의해 늘 정치적인 살해를 당해야 하는지, 혹은 그것이 정치적 복수인지, 아니면 한국만의 국민성인지 헷갈려 하는 일본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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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에서 평가받던 사람이... 나라내에서는 그렇게 시달리다니...
이제 정말 한국언론들이 내놓는 뉴스 같은거 안 보고 싶습니다..
IP : 220.210.xxx.1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는소리
    '09.5.25 7:34 PM (115.21.xxx.111)

    아마도 기득권들은 장례식이 끝나면 더 활개를 치며 정치와 사회를 오염시킬 거예요.
    -----------------------------------------------------------------------------
    ...

  • 2. ㅠ.ㅠ
    '09.5.25 7:35 PM (116.39.xxx.132)

    재임 당시에도 한일번역게시판에서 우리나라 대통령 부러워하는 일본인들 많았답니다.
    당시 고이즈미 수상이 미국의 개라고 불리던 상황...(요즘 울나라 쥐처럼)이라 노짱 부러워하고 울나라 네티즌들은 고이즈미의 대미 저자세를 조롱하곤 했었지요...
    그때가 행복했었던걸 이제서야 알게된 1인입니다. ㅠ.ㅠ

  • 3. 우습죠
    '09.5.25 7:35 PM (122.36.xxx.37)

    노무현은 고이즈미를 국제사회에서 입도 벙긋 못하게 조졌는데
    이명박이는 고이즈미가 했던 민영화를 따라 하고 있죠.

    노무현은 부시를 닥달해서 북핵문제 잘 풀어갔는데
    이명박이는 부시와 인터뷰도 손발이 안맞죠.

    밖에 나가기만 하면 나라 쪽을 다 세일즈하신 놈은 대체???

  • 4. ...
    '09.5.25 7:36 PM (218.156.xxx.229)

    유재순 기자라면...젖녀옥이한테 글 도둑질 맞은 분 아닌가요...

  • 5. 우습죠
    '09.5.25 7:37 PM (122.36.xxx.37)

    그 놈은 772입니다.

  • 6. ..
    '09.5.25 7:38 PM (114.205.xxx.122)

    네 맞아요...젖녀옥이 이 분의 글을 도둑질 한거죠..

  • 7. 알밥들 꺼져
    '09.5.25 8:03 PM (211.38.xxx.16)

    참,,,떳떳하고 자랑스러웠던,,,우리 대통령,,,

  • 8. 노통 첨
    '09.5.25 10:22 PM (58.140.xxx.210)

    대통령에 당선 되고나서,,,,,,일본인들 노통의 일대기....어떻게 자라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떻게 대통령에 당선 되었나......를 아침방송(주로 아짐들 보는)에서 만화로 그려서 차례차례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첫임기임에도 불구하고,,,무슨 위인전 일대기를 보는것처럼 띄워주었었습니다.
    만화그림체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던 사회자 목소리가 아주 흥분되었던게 기억나네요.

    일본이 노통처럼 새로운 젊은피를 정말로 부러워 했었지요. 우리도 저런 젊은 피를 영입해야한다....다 늙었거든요. 그밥에 그나물들....정계 조차도 아들들에게 대물림 되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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