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덕수궁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울남편 조회수 : 676
작성일 : 2009-05-25 19:07:35
남편 사무실이 광화문입니다.
퇴근후 서울역으로 갈까 하다가 회사근처에서 부하직원들과
북엇국으로 간단하게 저녁 때우고 여섯명이 함께 지금
덕수궁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저더러 아이들 데리고 저녁 먼저 먹으랍니다.

퇴근시간 다돼서 줄이 엄청 긴가 봅니다.
그래도 기다렸다가 다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이런저런 내색 잘안하는데
그제부터 티비보면서 한숨 쉬고,
40대 후반의 대기업 간부가 돼서 세상 때 다 묻히고
정의를 잊고 사는 줄 알았는데,친구들 부터 모두들 한결같이 탄식하고 슬퍼하는
  모습에 위안이 된다고 합니다.

  게시판 우울한 글들에 머리가 아팠는데
남편과 회사동료 부사직원들이 저를 말끔하게 일으켜주네요.
제가 결혼은 참 잘한거 같습니다.
결정적일때 남편은 언제나 저랑 한패였고 동지였습니다.
  남편말이 직장 분들 거의 이상한 골통들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평소에도 상식적인 분들이 많아서
주말쉬고 월요일만 되면 동료들 만나 저녁에 한잔하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하는거 좋아라 했답니다.
회사분위기가 좋으니 업무도 효울적이고..
서로 인간적이고 인재들이 많아 애사심도 강하고..

자게에 우울한 분들 제글 보시고 잠시 기분이 좀 좋아지시길
  바래봅니다.
IP : 121.169.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5 7:09 PM (115.136.xxx.171)

    부럽습니다..좋은 남편분을 두셨네요..큰 위로가 되실 것 같아요.

  • 2.
    '09.5.25 7:12 PM (222.239.xxx.74)

    결혼 잘하셨네요...괜찮은 남편분 두셧어요.

    앞으로는 저도 제 의견 목소리로 내야겠습니다.
    다투기 싫고 큰소리 나는거 싫어서 조용히 있다가..가만히 있다가...
    믿고있다고 전해주지도 못햇는데 가버리셧네요
    항상 그자리에 계실줄로만 알았나봐요

  • 3. ..
    '09.5.25 7:24 PM (211.235.xxx.211)

    가장 부럽네요

  • 4. 에구
    '09.5.25 7:43 PM (121.147.xxx.151)

    제 남편 가는 낚시 동호회나 야구 카페나 남자들 사이트 대부분 다
    슬퍼하고 가슴 아파한답니다.

    혹시 간혹 보이는 인간같지도 않은 글들은 언제나 있었던 그런 티끌 아니던가요?

  • 5. ~~
    '09.5.25 7:56 PM (123.141.xxx.17)

    ^^

  • 6. ㅠ.ㅠ
    '09.5.25 9:43 PM (122.35.xxx.46)

    저희 남편은,,, 그러게 살아있을때 잘하지.... 죽고나서 뭔 소용이야...이럽디다..~
    참... 맞는말인거 같기도하고.. 계실때, 지켜주지못하고 같이 소근거린거...
    후회...참후회합니다..

  • 7. 원글
    '09.5.25 11:40 PM (121.169.xxx.32)

    검은 리본 달고 지금 들어왔어요.
    두시간 기다렸다가 분향하고 방명록에 뭐라고 썼나고 물으니 말안해 !
    하며 안방으로 들어가네요.
    10세 안팍의 어린이들이 국화꽃 사지 마세요 하며 꽃돌리고
    남자분들의 자원봉사가 많았고 ,
    여성분들은 거의 울음 터트리고 남자들은 눈자위가 발갛게
    충혈돼서 절하고 나오신답니다.
    남편도 막상 영정 사진보니 말못할 안타까움과 그리움(대선전부터 멋있는 분이라고 좋아함)
    죄송함에 목이 메더라고 하네요.
    저도 티비만 봐도 눈물이 나는데 현장에선 더 짠하지 했습니다.
    전 내일 큰아이 학원 가기전에 작은애까지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갈겁니다.

    조중동 없는곳에서 ,악마들 없는 곳에서
    물어뜯는 이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사세요 할겁니다.
    늘 사랑했습니다. 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