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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조문 다녀왔습니다

▶◀노짱미안해요 조회수 : 446
작성일 : 2009-05-25 18:55:34
보수꼴통이라 하는 대구에 사는 고립무원 새댁입니다
어제 조문 장소 문의했었습니다

오늘 퇴근하자 마자 2.28 공원에 조문 다녀왔습니다
4.19혁명의 전초 역할을 했던 대구2.28학생 의거를 기념하는 2.28공원에 노짱 분향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내려서 중앙지하도 끝까지 가서 올라오니
바로 조문장소가 보이더군요
[2.28공원 입구 버스정류장 쪽에 있습니다]

처음엔 어제 하도 울어서 눈물이 나올까 했는데
하지만 사진 속에 웃고 있는 그 분을 뵈니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사진 앞엔 조문객들이 헌화한 국화와 마지막에 찾으셨다는 담배....
간단한 젯상이 마련되었습니다

제가 5시쯤에 도착했을때는 10분정도 기다리면 조문 할수 있었구요
6시쯤 나올때는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될 것 같더라구요
퇴근길에 들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유모차에 갓난 애기들 데리고 오신 엄마들도 있구요
교복 입고 학교 선생님과 같이 와서 조문하고 가는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도 오셔서 조문하시고 많이들 우시더라구요

자봉하시는 분들께서 국화도 나눠주시고 근조 리본도 나눠 주시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대구 날씨가 더워서 자봉분들 힘드실텐데 아주 친절하게 해주시더라구요

대구분들 많이많이 조문가주세요

조문하고 나서도 다른 분들 조문하시는 거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노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제 울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원리와 원칙이 성공하는 세상을 오늘 조문에 따라와서 잘 하지도 못하는 절을 하던 꼬맹이들 한테 보여주려면
모두들 힘내세요!!!
IP : 121.151.xxx.1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5 7:00 PM (125.137.xxx.182)

    고립무원 아닙니다. 우리 대구에서 내일 아침에 6명 봉하로 내려갑니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한마음으로 조문하고 싶어서요...
    수고하셨습니다.

  • 2. ..
    '09.5.25 7:17 PM (119.202.xxx.82)

    여긴 대구 옆 구미예요. 저도 내일 남편과 근처 사찰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차마 그 분의 영정을 대할 자신이 없어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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