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자정 무렵 동생 부부와 대한문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일 : 2009-05-25 17:52:59
724938
분향소를 성처럼 둘러싼 경찰차
분향소가 차려진 성 안은 가슴이 찢어지는 애통함으로
모두 말을 잃어 적막함이 흐르고
경찰차로 둘러싸인 성 밖은 사람들의 무심함으로 적막함이 흐르네요.
정치권은 아직 멀었습니다.
국민이 상중에 국화 아닌 다른 것을 들 거로 생각했습니까?
그래서 경찰차로 고립된 섬을 만드셨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그렇게 무식하지 않습니다.
무식한 건 정치권 당신들이십니다.
국민이 대한문 앞에서 묵언 수행을 하는 것처럼 고요하기만 한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와 여동생 부부는 자영업을 하기에 자정까지 일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 문을 닫고 봉화마을로 달려가고 싶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기에 한 시간 일찍 가게 문을 닫고
안양에서 대한문까지만 가서 조의를 표하고 왔습니다.
"당신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통령이셨다"라는 것을
"당신을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라는 글귀를 경찰차에 써서 붙이고
너무나 애통함에 한참을 소리죽여 울었습니다.
문상가서 밤새 지켜 드리는 마음으로
그 분을 다시 재조명하며
우리 무관심하게 살지말자며
새벽 3시까지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두 부부는 근조리본을 탈상까지
가슴에서 떼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정치권과 국민에게 던지고 간 물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렵니다.
IP : 211.212.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09.5.25 5:54 PM
(121.151.xxx.149)
님고생한것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올린글을 자꾸 올리시는지요
2. 근조리본
'09.5.25 5:56 PM
(211.212.xxx.59)
아이구 미안합니다
가슴이 두근 두근 하네요
가게를 보면서 글을 쓰자니
근조리본을 달자는 것을
알리고 싶었는데... 빼먹어서요
3. 괜챦아요.
'09.5.25 5:59 PM
(221.147.xxx.96)
하고 싶은 말이 남아서 비슷한 글 두번 올리실 수도 있쟎아요..
원글님,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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