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롭고 가난한’ 네티즌 대응방안은 ‘세뇌와 조작’

▦▦ 조회수 : 324
작성일 : 2009-05-25 17:20:51
문화부 홍보지원국 교육 자료 입수




‘외롭고 가난한’ 네티즌 대응방안은 ‘세뇌와 조작’

“(인터넷) 게시판은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 가능.”

“어차피 몇 푼 주면 말 듣는 애들에게 왜 퍼주고 신경쓰는가.”

인터넷 ‘악플’이 아니다. 하지만 악플 수준의 현상 진단과 대책이 오간 이 자리는 이명박 정부가 5월 초 홍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집담회였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던 시점에 마련됐다.

문화부 홍보지원국 소속 공무원 12명이 참가한 이날 정책 커뮤니케이션 교육에는 68쪽짜리 ‘공공갈등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자료가 활용됐다. <한겨레21>이 입수한 해당 문건의 내용은 홍보담당 공무원 교육용이라고 보기에는 위험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우선 이 자료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을 언론의 선정주의 탓으로 돌린다. 정부 정책이나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특히 방송이 감성적 선동의 온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매체는 기본적으로 감성에 민감하다. 신문의 상대적 위축과 방송의 부상 속에서 <미디어오늘> 출신 방송쟁이가 <조선(일보)> 데스크만큼 괴롭힐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식한 놈이 편하게 방송하는 법이 대충 한 방향으로 몰아서 우기는 것이다. 신강균, 손석희, 김미화 등 대충 질러대서 뜨고 나면 그만이다.”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을 기본적으로 ‘저급 선동의 공간’이라고 정의한 뒤 젊은 층은 아무 생각도 없고 비판적 이성의 밑천도 바닥이라고 폄하한 대목도 문제다.

“이해찬 세대의 문제는 그야말로 아무 생각도 없고 원칙도 없다는 것이다. 학력이 떨어지니 직업전선에 더욱 급급하고, 하다 안 되면 언제든 허공에 주먹질할 것이다. 최루탄 3발이면 금방 엉엉 울 애들이지만 막상 헤게모니를 가진 집단이 부리기엔 아주 유리하다.”

황당한 대응방안도 나왔다. 핵심 키워드는 ‘세뇌’와 ‘조작’이다.

“다양해진 미디어를 꼼꼼하게 접하고 이해해야 한다. (인터넷) 게시판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이지만 정성스런 답변에 감동하기도 한다.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몇 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붉은 악마처럼 그럴듯한 감성적 레토릭과 애국적 장엄함을 섞으면 더욱 확실하다.”

이날 교육에서는 마지막으로 언론 대책과 관련해 “절대 표 안 나게 유학과 연수,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주요 기자와 프로듀서, 작가, 행정직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소프트 매체에 대한 조용한 (취재) 아이템 제공과 지원도 효과적”이라고 끝맺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한겨레21>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육은 문화부 공식 행사가 아니라 홍보지원국 소속 12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부모임 같은 것”이라며 “(문제의) 교육 내용을 문화부가 그대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여러 의견 가운데 하나로 참고하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IP : 58.140.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285 양평 코스트코에 자몽 들어와 있나요? 2 ... 2006/09/01 261
319284 여의도 운산 vs 백원 추천해주세요. 3 .. 2006/09/01 680
319283 메이크업 싸게 하는데 아세요? 5 .. 2006/09/01 1,020
319282 애기 시어머니가 봐주시면 어떨까요? 6 고민 2006/09/01 1,014
319281 몰몬교 7 궁금해서 2006/09/01 1,974
319280 고기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6 고기좋아 2006/09/01 1,004
319279 3살짜리 저의 남자조카가 징그럽데요..어이없어요. 8 가을 2006/09/01 1,643
319278 저는 계속 과거를 후회하는 습관이 있어요.. 6 내문제 2006/09/01 1,287
319277 일산에 일관계로 중요한손님분들 점심식사하실 곳 (일식/중식) 추천부탁드립니다^^ 5 회식예약~ 2006/09/01 371
319276 결혼 준비하던기간 중 속상하던게 자꾸만 생각이..(내용김) 8 싫다 2006/09/01 1,647
319275 인터넷 주소창에 연결부분이 @.@ 도움필요 2006/09/01 240
319274 판교 야기가 별루 없네요.. 8 아파트 2006/09/01 1,155
319273 보쌈고기 데우는법 3 승준맘 2006/09/01 901
319272 대자리를 소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4 깨끗~ 2006/09/01 723
319271 으아~ 더워요!!!!!!!!! 10 @.@ 2006/09/01 988
319270 낮잠 자는 딸래미 때문에 굶고 있어요 16 아~ 배고파.. 2006/09/01 1,407
319269 코피 자주 나시는분? 9 코피 2006/09/01 425
319268 지금 라식해도 될까요??? 3 라식 2006/09/01 529
319267 워드 1급실기 연습중인데요 ..궁금한거 문의 드릴께요. 3 워드 2006/09/01 252
319266 제주도 한화리조트 금호리조트 스위트호텔 ? 5 가자 2006/09/01 589
319265 >급질<김포공항에서 중국대사관 가는 가장빠른교통편은? 1 소금별 2006/09/01 127
319264 남편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2 동그라미 2006/09/01 915
319263 영어스토리 텔링..조언좀 1 미달공주 2006/09/01 374
319262 토요일날도 택배 받아보신적있나요 ? 10 . 2006/09/01 749
319261 7세 속눈썹이 찔러 난시가 -1.0 디옵터래요 7 속눈썹 2006/09/01 691
319260 저밑에 답글에...정신과상담...4번받고 좋아지셨다는 분이요 3 우울모드 2006/09/01 628
319259 땀이 왜이리 많이나죠? 임산부 2006/09/01 175
319258 아기가 벌써 기침에 코에.. 프로폴리스 언제부터 먹일수 있을지요? 3 ?? 2006/09/01 543
319257 가방 싸는데요~~~ ^^;;; 2 드디어 2006/09/01 803
319256 커피 마져도.. 8 중국산 2006/09/01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