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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한국이 아니라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무도 화사하게들 입고 있더군요.
같이 일하는 일본사람이(광주이야기도 잘 알고 있고, 그나마 그 사람은 의식이 있는 사람이어서인지)
사실 오늘 너 볼때 혹시 그래서 검은 옷을 입은건가..했다라고..
그런데 저기 **상은 아니네? 라고 말하더군요.
이 곳에 유일한 한국인인 저와 그녀 두사람. 그녀는 너무도 화사한 색깔의 원피스를 입고 있더군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요. 나랑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죠.
그래요..제가 오바하는 건지도 모르죠..
그녀도 맘속으로 슬퍼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라면 더 슬퍼질거 같아서..
내일은 분향소에 가볼렵니다...
1. 저도 검은옷..
'09.5.25 4:10 PM (220.85.xxx.140)원글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네요...멀리서나마 제가 다 감사하네요..
생각이 다를수도 있다는 말씀..그보다 그분은 별 생각이 없는분 같은데요..^^;
사람이 생각을 하고 사느냐 아니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듯 해요...2. ...
'09.5.25 4:11 PM (218.156.xxx.229)고맙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에게 이 상황을 많이 설명해 주세요...
3. 제이미
'09.5.25 4:12 PM (121.131.xxx.130)저도 이번 한 주는 검은 계열 옷만 입으려고 합니다..
4. 저도 일본...
'09.5.25 4:21 PM (211.4.xxx.92)저는 리넨으로 리본 만들어서 달고 다녔어요.
그냥 가슴에다 달기 그래서 가방에다가 달았어요.
넘 슬퍼요ㅠㅠ5. 아,근데
'09.5.25 4:22 PM (211.4.xxx.92)이 리본은 언제까지 달고 다녀야 하나요?
무식해서 죄송합니다.6. 주말을 집서 보내고
'09.5.25 4:47 PM (220.123.xxx.224)방금 이마트엘 다녀왔습니다.
회색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골라입고 나갔죠.
그런데
이마트에 장보러 나온 사람들의 가지각색의 옷들.....
아, 다 내 맘 같지는 않구나. 다시 한번 절망스러웠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려는데 라디오에서 슬픈 음악이 나오더군요.
펑펑 울고 내렸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생 딸내미가
선생님께서 초등 딸을 무채색 옷으로 골라입혀 학교보냈다고 하시더라고 전하네요.
좀 위로가 되었답니다. 선생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대다수 국민들, 뭔 생각들을 하며 살고 있는 걸까요.7. 저도 검은 옷
'09.5.25 4:54 PM (125.241.xxx.196)여기 직장도 총천연색입니다. 그러나 개중 나와 비슷한 분이 있어 위로가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입히고 싶었으나 검정 옷이 없더군요.
이해해 주시겠죠? 이번 주 내내 입고 다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