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향소에서
유시민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 온 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 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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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쓴 "서울역 분향소에서"..
듣보잡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09-05-25 15:44:57
IP : 118.32.xxx.1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듣보잡
'09.5.25 3:45 PM (118.32.xxx.195)내마음에 머물를 단 한사람의 대통령 그는 노무현입니다..
2. ▦후유키
'09.5.25 3:46 PM (125.184.xxx.192)가면 갈수록 더 슬퍼져요..
ㅠㅠ3. 또다시읽어도
'09.5.25 3:47 PM (203.247.xxx.172)눈물이....
4. 그 사람
'09.5.25 3:52 PM (118.93.xxx.75)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 무 현5. ehak
'09.5.25 4:02 PM (121.88.xxx.207)전 앞으로 유시민이 뭔일을 하든
지지하고 싶습니다
예전 그 모습
그땐 기댈언덕에 비빈단 생각도 있었는대
허허
만시 지탄입니다6. ...
'09.5.25 4:06 PM (211.38.xxx.16)서울역에서 뵈었습니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
소심한 사람이라,,,,작은 소리로,,,힘내세요,,,그 말만 중얼거리다
눈물 쏟을 거 같아,,,얼른 돌아서 왔습니다,,,
참 그 지인들을 보아도,,,우린 너무 아까운 분을 잃었습니다,,,7. 아흑~
'09.5.25 4:32 PM (210.93.xxx.185)또 눈물납니다 ㅠㅠ
8. 두려워서
'09.5.25 5:02 PM (121.137.xxx.136)솔직히 이제는 유시민 전 의원님 지지해 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지켜 드리지도 못하고 끝까지 믿어 드리지도 못해서 보내야 했던 그 분을 뵈니
솔직히 두렵습니다. 그 가시밭길 걸어 가시라 등 떠미는 것 같아 못하겠습니다. ㅜㅜ9. 흑흑
'09.5.25 5:08 PM (59.6.xxx.73)저장시켜 놓겠습니다.
가슴아픈 이 구절들을10. ...
'09.5.25 5:45 PM (203.223.xxx.27)어쩌면 저리 글이 군더더기 없이 마음아플까요?
11. 콜록~
'09.5.25 9:56 PM (221.138.xxx.7)아...너무 슬프네요...
진정 국민을 위했던 대통령이었는데...ㅠㅠ....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한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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