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될 때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 저는 미국 학회에 가 있어서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죠.
그 때 함께 오신 교수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나누던 대화:
우리가 빠지니 이회창씨가 불리해지겠지?
아니야 무슨 소리. 교수 하나에 학생 2-3 을 데리고 나왔으니
이회창씨 표 하나에 노무현이 표 2-3개를 잃었으니 우리가 이기는거야, 헛헛...
저도 같은 코드란 생각에 내어놓고 이런 대화를 하면서 제게도 동조를 구하던 많은 교수들.
당시 대다수의 교수들은 그런 논조였어요.
서울대 나온 사람을 대통령으로 밀어야한다면서
이회창 정몽준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많았구요.
노전대통령은 시작부터 삐걱삐걱이었죠.
우리 사회 기득권자들의 자화상입니다. 그들이 똘똘 뭉쳐 왕따시키던 대통령.
못 잡아먹어 안달난 그들이 작년 11 월 부터 작정하고 모여서 그를 죽이려 모의를 해왔다죠?
'일병 노무현'이란 사진을 보니 새삼 가슴이 메어 옵니다.
우리 가운데 한 사람..군대에 다녀오고 힘들게 공부해서 대통령이 된...
그를 죽이려던 세력들에겐 허망하게도
이제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말이죠.
여기 82는 참 편하네요. 제 주변의 기득권자들로 숨이 막힌 제가 숨을 쉴 수 있는
산소같은 곳입니다. 아...또 눈물이 나요, 자꾸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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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선거 때가 생각납니다.
애도의 눈물 조회수 : 205
작성일 : 2009-05-25 15:11:21
IP : 121.129.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5 3:23 PM (116.41.xxx.5)저도 기득권자로 착각하는 사람들 속에 살고 있어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조금 재산 모으고 학교 공부 낫게 한 사람들이
무슨 상위 몇 프로 안에 드는 양 착각하고
진정한 기득권의 들러리가 되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멸시하는데 열을 올리지요.
언젠가부터 그들과 생각이 다르게 된 저는 입을 다물고,
지금은 자판이나 두드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82가 있고, 여러 회원님이 계셔서 정말 감사한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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