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녀왔어요.
저, 강남에 산지가 30년이 넘었는데 봉은사는 오늘 첨 가봤네요.
처음에는 조문객들이 그리 많이 않았는데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직장인들이 하나둘씩..눈이 벌개진 남자분들도 있었고
여자분들, 특히 20대 여성들이 많이 우시더라구요.
저는 절할 때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신발을 신는 순간부터
울음이 나와서 차양막 아래에 앉아 한참 울다가 추스리고 왔네요.
참~ 바로 뒤에 정신과 의사 김정일 씨인가 그분이 눈이 시뻘개진 상태로
앉아계시더군요..저보다 먼저 온 것 같은데 그냥 하염없이 앉아계시려나 봐요.
뵙고 오니, 절이라도 드리고 오니 맘이 훨씬 편하네요.
국화꽃도 그곳에서 절하기 전에 다 드리니 시간되시는 분들, 다녀오세요.
절 입구에 차려놔서 불교신자가 아닌 분들도 편안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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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다녀왔네요..ㅠㅠ
별사랑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9-05-25 15:01:34
IP : 119.70.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통고와 회한
'09.5.25 3:06 PM (121.140.xxx.163)저도 절하고 싶어요..묵념보다
2. ..
'09.5.25 3:07 PM (58.148.xxx.82)저 문상가서 절한 적 한 번도 없었는데,
매일 묵념만 했었는데,
어제는 절 했어요,
심정적으로 기독교인인 나머지 가족들은
그냥 묵념하고...
근데 그걸로는 너무 죄스러워서
절하고 왔어요.3. 저도..
'09.5.25 3:09 PM (121.166.xxx.68)일요일날 남편하고 다녀왔어요..어떤 할아버지께서 하도 슬피 우셔서..저도 참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더군요..
4. .
'09.5.25 3:20 PM (121.134.xxx.185)차가지고 가도 되는지...
5. 별사랑
'09.5.25 3:27 PM (119.70.xxx.169)네 절 바로 옆에 주차장 있구요..자리 넉넉한 듯 합니다.
절만 하고 나오시면 주차요금도 안 들 듯
대기시간이 10분도 안 된답니다.6. ...
'09.5.25 4:26 PM (59.29.xxx.146)아... 그 분이 김정일씨였군요.... 제가 그 옆에 앉아 있었는데.... ㅠㅠ
7. 저도
'09.5.25 5:18 PM (211.55.xxx.167)11시 30분 경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계속 오더군요.
많이 울고 왔습니다.
저는 무교인데 봉은사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 평안하시라고 빌었습니다.
방명록엔 죄송하다고, 이제는 무심히 살지 않겠다고 썼습니다.
초를 사서 그 분이 가시는 길을 환히 비쳐달라고 불을 켜놓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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