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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에서라도...맘껏 슬퍼하고 싶은데...
맘놓고 울고싶다.. 조회수 : 181
작성일 : 2009-05-25 14:58:11
토요일 아침에 신랑이 인터넷에 대통령 사망설이 떴다고 그러길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핀잔주고 아침식사 준비하고 있었는데..
웬 청천벽력같은소리가 들리는지...
주변에서 오바하지 말라고 해서 맘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하도 소리죽여 울었더니 몸이 아프고 어깨가 경직되어 힘드네요..
어제는 샤워를 하다가 물을 틀어놓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신랑이 기분전환 하자고 해서 동네 뒷산엘 갔습니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보니..
그 맘이 어떠셨을까 싶어 또 눈물만 나더군요..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싶어서 교회를 갔는데 딴세상이네요..
(나름 개념있는 교회라고 생각했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찮은 저도 그랬는데 그분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울어서 퉁퉁부은 얼굴로 출근을 했습니다..
사무실 분위기도 아무것도 달라지지않은 예전 그대로이네요..
저만 인터넷 글 보면서 글썽거리다 눈물닦고 고객응대하고...
맘놓고 슬퍼하지도 못하는 이신세.. 서럽습니다..
여기는 지방이라 휴가내고 영결식에 꼭 가고싶은데
시어머님께 아가들 챙겨달라고 할 염치가 없네요..
노짱님... 제가 사랑하는 노짱님...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시는 분..
님은 가셨지만.. 전 님을 보내지 아니하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외롭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IP : 147.6.xxx.1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마음도..
'09.5.25 3:06 PM (119.71.xxx.207)원글님하고 똑같아요.휴..애기들 맡겨놓을 데도 없고...하루만 어디 맡기고 빈소에 갔다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술 한잔 하면서 펑펑 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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