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 갔다가, 가까운 거리 아니지만 점심시간 중에 다녀오려고 서울역으로 택시를 잡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대한문으로 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듯 하여, 다시 회사로 돌아오기가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서울역에도 예상한 것 보다 정말 조문행렬이 길었습니다.
포기하고 다시 저녁에 와야 하나 ,, 망설이다가 그냥 기다렸습니다.
쏟아지는 뙤약볕에, 그리 청결하지 않은 환경,
서울역 노숙자들의 망발 (잘 죽었다, 니들 아비가 죽었냐,..)
왜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렇게 보내드려야 하는지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한 시간 조금 넘게 기다리고 차례가 되었는데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오면서,.. 이제야 정말 생시 같더군요.
며칠간 이게 꿈인가... 멍멍한 기분이었거든요.
상주로 나와계신 강금실 전 장관님, 김근태 의원님,
강금실 전 장관님 너무 수척하고 창백해 보여서 또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손 한 번 잡아드려도 될까요, 하고, 그냥 손 꼭 잡아 드렸습니다.
김근태 의원님한테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당신이 대통령을 위해 한 게 뭐 있냐며 삿대질하고 욕설을 퍼부으셨는데
김근태 의원님은 눈을 감고 계셨고, 강금실 장관님 눈물 훔치시면서 연신 고객 숙이시더군요.
방명록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한 줄 몰랐던 보물같은 노무현 대통령님 영면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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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조문 다녀왔습니다.
인피니티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9-05-25 14:29:23
IP : 118.46.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다정도병인양
'09.5.25 2:30 PM (218.38.xxx.130)근태.. 근태 미워 ㅠㅠ
눈물만 나네요........2. 마자요
'09.5.25 2:31 PM (121.151.xxx.149)저도 근태형님이 밉습니다
3. ..
'09.5.25 2:32 PM (121.88.xxx.231)김근태..정말..댁이 무슨 낯짝에
정말 원망됩니다.
왜 살아서 지키지 못했나요?4. 통고와 회한
'09.5.25 2:32 PM (121.140.xxx.163)김근태씨는 밉지 않아요
온갖 고문에다.. TV에 사시는 집 나오는데 어찌나 초라하던지..
자식도 없으신걸로 압니다...
그도 피해자 입니다5. 다정도병인양
'09.5.25 2:34 PM (218.38.xxx.130)저도 김근태 좋아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일에 대해.. 원망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ㅠㅠ6. ..
'09.5.25 2:37 PM (59.10.xxx.219)서울역 장소 정말 맘에 안들어요..
노숙자들이 득실대는곳에 분향소라뇨..
당청 정말 죽이고 싶을만큼 밉습니다..7. 통고와 회한
'09.5.25 2:39 PM (121.140.xxx.163)노숙자들 경찰쪽에서 소주값이라도 주지 않을까요
8. ;;
'09.5.25 2:41 PM (114.204.xxx.20)맘에 안들지만 이게 현실이지요. 이메가 수준의 최고의 대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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