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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임 엄마들의 문자답글

부끄럽다 조회수 : 7,610
작성일 : 2009-05-25 13:45:46
저의 계모임   29일 아침일찍 여행계획이 있었습니다.  
문자로  ' 29일은 영결식입니다.  여행취소해야겠습니다.'   라고 보냈습니다.

답글들  이렇습니다.
a.  몸이 안좋아서 가기 싫었는데  노통이 도와주네 ㅎㅎ

b.  뭔 상관?  다른데로 바꿔서 갔다오자!!

c.  이렇게  재미있게  날 잡기도 어렵다



저 이 답글들 받고 덜덜  떨려  이렇게  글 씁니다.
나름  다들 똑똑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다 잘 삽니다.
이 곳 정서만  이럴까요?  
저  만 슬픈가요?    

전화 끄고   아무말 안 하고 살랍니다..
IP : 219.250.xxx.15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5.25 1:46 PM (121.131.xxx.70)

    부끄럽다고 답장좀 보내보세요

  • 2. 저도
    '09.5.25 1:47 PM (211.176.xxx.169)

    오늘 아침 쇼핑 약속이 있었습니다.
    몇시에 갈거냐고 하길래 당분간은 힘들겠다는 문자 보냈더니
    "노무현 때문에?"라고 합니다.
    "아니.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셔서 못해. 우리 집은 지금 상중이니
    당분간 연락하지 마."라고 답장 보냈습니다.

  • 3. 에효
    '09.5.25 1:49 PM (218.53.xxx.207)

    ㅉㅉㅉㅉ 저런 집 자식들이 제대로 클까요?
    공부만 잘 하면 뭐합니까? ㅠㅠ

  • 4.
    '09.5.25 1:49 PM (203.253.xxx.185)

    방금 후배한테 쓴소리 한마디 하고 기분 안좋아 커피 한잔 탔습니다.

    친구가 모 연예인 결혼식 다녀왔다고 자랑을 하길래.....참다참다 한마디 했습니다.
    넌 지금 그게 할 소리냐. 나라에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연예인 결혼식? 그랬더니. 하는 말.
    언제 죽었는데요?
    아 맞다. 같은 날 죽었네.
    난 쫌 그래요. 전두환도 살아있는데 죽긴 왜 죽어요. 난 그건 아닌거 같어.

    입이 딱 닫힙디다.

    너, 나 정말 이렇게 치사한 사람 아닌데. 너 고향 대구지. 조선일보 보고, 주변에 사람들 다 그렇다는거 네가 평상시 말해와서 그렇다는건 다 알아. 하지만 그것도 해야할 자리가 있는거야. 말을 가려서해. 아님 아예 말을 말던가.

    (네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던, 훌륭한 논문을 쓰던 일단 개념부터 머리에 쳐박아...라는 말은 차마 밖으로 내뱉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벌벌 떨리네요.

  • 5. 이건뭐..
    '09.5.25 1:49 PM (123.214.xxx.251)

    쿨........XX들이네요~

  • 6. ㅠㅠㅠ
    '09.5.25 1:49 PM (211.108.xxx.78)

    걍 그 전 날 아퍼서 못 가겠다고 하시지...
    문자 보내셨다가 맘 상하셨네요.
    어젯밤에 오랜만에 친구랑 통화할일이 생겼는데...
    어제 노무현때문에 개콘 안 했다고...
    짜증난다고 그럽디다...에휴

  • 7. 오늘 아침
    '09.5.25 1:50 PM (116.36.xxx.83)

    사십대 중반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들도 그런답니다.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좋은 대학 나오면 뭐한답니까?
    무식이 죄인걸.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이 죄인걸.
    한평생 부귀영화 누리려나봐요...

  • 8. 광팔아
    '09.5.25 1:50 PM (123.99.xxx.190)

    글 보니 저도 미치겠네요.
    다음번 계모임 가시면 명칭을 바꾸자 그러세요.
    "쥐"모임으로요 님은 아니고.
    설명은 하여주시고. 말안통하면 그만두세요.
    씰데없는 친구 열보다 진실한 친구 하나만 있어도 좋으실듯 하네요.

  • 9. 눈물
    '09.5.25 1:50 PM (118.36.xxx.188)

    이렇게 아무생각없는분들땜에 맘이 참 씁쓸하네요..

  • 10. 후..
    '09.5.25 1:51 PM (203.232.xxx.7)

    구한말 노예들과 다를바 없는 사람들이죠. 자기 배만 불리면 세상사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다는 사람들.

  • 11. 토닥토닥
    '09.5.25 1:51 PM (125.140.xxx.109)

    상처받지 마세요.
    다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교감되지 않는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안되더라구요.
    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제 속마음 잘 이야기 안합니다.

  • 12. 합장
    '09.5.25 1:54 PM (59.7.xxx.241)

    다들 노대통령에게 관심도 한번 안가져본 분들인가 봅니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도 소탈한 소중한 사람을
    알 기회를 못가진 그분들이 오히려 안타깝네요
    우리는 이리도 가슴이 아픈데..생각만 해도 안타까워서 눈물이 앞서는데...

    저도 친구들이 여럿있지만
    이 슬픔을 같이 나눌 친구는 하나 밖에 없더군요

  • 13. ;;
    '09.5.25 1:58 PM (114.204.xxx.20)

    일부러 이 슬픔을 티내고 다닙니다.

    사람들이 보고싶어하지도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 진실에 대해서... 그분에 대해서

    표시내고 불편하게 만들어서라도 알리겠습니다....

  • 14.
    '09.5.25 1:59 PM (125.186.xxx.150)

    슬픔의 정도가 같을수도 없고, 누구한텐 별일이 아닐수도 있겠죠. 하지만, 너무너무 힘없는 사람이 겪었을 고통에 대해...짠하단 맘이 드는건 사람이라면 인지상정 아닐까요? 말뽄새가 저게 뭔가요 ㅠㅠ

  • 15. 에효
    '09.5.25 2:02 PM (59.5.xxx.27)

    하루에도 몇번씩 문자메신저 하는 친구에게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보냈는데
    슬퍼할 감정이 있어서 좋겠다 난 정신없이 바쁜데(세무사사무실 근무함)..라고
    답글이 오는데 헉..순간적으로 정이 싹 떨어지네요
    당분간 메신저 열지 않을겁니다

  • 16. 저런집
    '09.5.25 2:03 PM (124.195.xxx.12)

    새끼들 다 웬만한 학교들 나와 잘 먹고 잘들 산답니다. 시민권자들도 많고 하니 유학가서 현지에 정착해서 잘 살기도 하구요. 분통 터지지만 그렇더라구요.

  • 17. 참 다르군요
    '09.5.25 2:12 PM (218.37.xxx.44)

    서거소식 듣던날

    초등학교3학년 우리딸은 일기에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께 하며 일기를 쓰더군요.
    아침일찍먹고 나들이 준비중 속보듣고 엄마아빠가 하루종일 TV와 인터넷앞에서 울고
    있다며 밥도 안주고 나들이도 못갔지만 괜찮다고요..
    그리고 할아버지처럼 도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겠다고 썼는데..
    그일기 읽으면서 이제 열살짜리 딸아이가 도덕성이 뭔지 알고 하는걸까 생각이 들지만
    참 예쁜 마음으로 자라줘서 고맙더군요.
    문득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가시던 그분의 습이 떠오릅니다.
    그 손녀도 할아버지를 닮아 훌륭하게 자라겠지요.

  • 18. ..
    '09.5.26 1:30 AM (58.121.xxx.77)

    봉하마을 갔다왔다니까 미쳤냐? 거긴 왜가냐? 라고 하는 또라이도 있더군요.

  • 19. 무개념..
    '09.5.26 1:43 AM (211.36.xxx.73)

    개념없는 것들 많아여..
    제주변에도..
    그래도 그것도 인연이라고 끊지 못하는 저도 한심하죠..
    이나라 어찌될려구..
    ㅉㅉ

  • 20. ...
    '09.5.26 2:19 AM (58.121.xxx.205)

    저도 입닫고 살았는데
    아침 문득 친구가 문자로 이민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나라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전 같이 슬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답문했습니다.

  • 21. 진보,수구
    '09.5.26 5:58 AM (211.212.xxx.229)

    정치적 성향 내지 신념... 이거 생각보다 심각하구나 요며칠 생각했어요.
    무지해서라면 차라리 나을까..
    측은지심조차 없는 사람들 앞에 할말을 잃었어요.
    데면데면해도 그만인 사람이라면 상관없는데
    그게 가족이라면 참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들어요. 안보고 살아야 하나..

  • 22. 쌤통이래요..
    '09.5.26 7:00 AM (125.176.xxx.24)

    혹시 강남이세요....
    저 역시 강남권에 사는데....
    오늘 학교 다녀온 아이가 어떤 친구가 쌤통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가가 뭘 알겠어요... 에미 에비가 문제인게지.....ㅠㅠㅠㅠ
    그래도 뒷목 잡을 일입니다.

  • 23. ...
    '09.5.26 7:02 AM (211.38.xxx.16)

    우리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옥불의 가장 뜨거운 자리를 예약한 사람들이구요,,,
    님, 그래두 잘 보듬으십시요,
    님께 우리 노짱이 남기고 간 숙제일지도,,,
    저 사람들 사람되어야,,,합니다,,,
    힘냅시다,,,

  • 24. ..
    '09.5.26 8:17 AM (121.157.xxx.77)

    어제 후배를 만나고 온 남편이
    후배가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봐서 와이프랑 분향소 갔다 왔다고 주말내내 정신이 없었다고 했더니
    어이 없다는 눈빛으로 거길 왜갔어요?하더랍니다.
    이제 완맨하면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윗님의 댓글보니 잘 보듬어야겠습니다
    사람 만들어야겠어요,,,,

  • 25. 섬에 사는 여자
    '09.5.26 8:29 AM (221.146.xxx.99)

    저 섬에 살고 있습니다.

    마음도 섬처럼 격리 당하고 있습니다.

    참정권은 의무이자 권리여서
    정치가 나와 무관하다고 말하는 건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다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제게 유일한 위로가 되는군요

  • 26. 후...
    '09.5.26 8:58 AM (203.232.xxx.7)

    사장 이메일을 제가 확인할수 있습니다.
    경기고 서울대 부산출신이고 강남삽니다.
    그 중 경기고 동문들끼리 이멜을 자주 주고 받습니다.
    그걸 보면서 평소에는 그냥 경기고 꼴통 많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게시판에 이번 일로 누군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라고만 썼는데, 댓글이 참..
    어제 사장이 친구에게 보낸 이멜에
    '아~ 오늘은 사는게 즐겁다.'
    절망입니다.
    평소에도 수구 꼴통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 빨리 죽어야할텐데...

  • 27. 꽃무더기
    '09.5.26 9:30 AM (125.180.xxx.153)

    어제 제친구가 그럽니다..
    눈물 나니?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 울집 식구들 아무도 안슬퍼하거든!!!!!
    어쩌면 저렇게 말할수가 있을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국민이 말입니다..
    서둘러 친구집 나오면서 엘레베이터부터 눈물 쏟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더라구요..

  • 28. 아직도
    '09.5.26 9:44 AM (61.40.xxx.213)

    삼일이 지났는데...여전히 tv 인터넷만 켜면 눈물이 납니다....문밖에만 나가면 세상의 삼일전과 똑같이 돌아가고 있어서 나만 이런가..싶다가 82에 들어오니 위안이 됩니다....

  • 29. 지금
    '09.5.26 9:53 AM (124.51.xxx.107)

    지금 울고 있는 사람들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쥐죠!

  • 30. 어제
    '09.5.26 10:29 AM (58.230.xxx.106)

    모임이 이미 약속된 거라서 어쩔 수 없이 했는데..한 사람이 나라망신 시킨다고 떠들기에 그랬습니다.그 생각하는 자체를 남이 바꿀 수도 뭐라 할 수도 없는거지만 상중에 말 좀 가려서 해라~ 정말 그렇게밖에 생각 할 수 없는지 같은 자리에 앉아서도 어쩜 이리 극과극이냐~나는지금 우울해 힘들다 건들지 마라~ 이랬더니 글쎄 그 마당에 영화나 보자고 합디다. 할 말이 없더군요~

  • 31. 지지
    '09.5.26 11:09 AM (221.148.xxx.34)

    그래도요 저는요 짐 회산데 인터넷만 하고 있어요. 지금 너무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젊은 부모들이 노대통령 서거 분향소에 아이들하고 찾아가는게 믿음직스럽고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길잃은 강아지마냥 어쩌면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 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어린아이들이 자라면 이 나라 한번 믿어볼만 하겠구나 하고요. 그런 부모님들께 두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저도 결혼하면 이렇게 자식들 키워야겠어요. 정치를 내 생활과 가깝게요. 왠지 그래야 될거 같아요. 그래야 이 나라가 다시한번 식민지라는 현실을 겪지 않을거 같아요.

  • 32. ..
    '09.5.26 11:50 AM (220.81.xxx.87)

    전 경북 시골에 살고 있어요. 요즘 집밖에도 안나갑니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비수입니다.

  • 33. 제친구
    '09.5.26 12:15 PM (125.130.xxx.119)

    제 친구도 그러더군요.
    어쨌든 돈받아 쳐먹은 죄인인데 뭐가 불쌍하다고 난리들인지 모르겠다고..
    죄인은 죄인 아니냐..?? 하면서

    난 마음이 안좋다
    어제 조문도 다녀왔고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죽기 까지의 마음고생한거 생각하면 나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어요.

    제 친구의 생각은 또 그 친구의 생각인거고
    제 생각은 제 생각인거고..
    내 생각이 옳은거니 따라오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

    나랑은 다른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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